2016년 2월 11일부터 15일까지 4박 5일 동안 아시아 희망 캠프기구가 주최한 카가와&오카야마 캠프를 다녀온 노은중학교에 다니는 강문영이라고 합니다. 이번이 혼자서는 처음 가는 여행이라 많이 떨리고 긴장됐지만, 캠프에서 만난 언니 오빠들 그리고 동행 리더 이신 와타나베상께서도 매우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버스를 타고 카가와현 다카마츠 시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편의점에 들려 아침으로 먹을 만한 것들을 샀습니다. 한국에 있는 편의점들보다 음식의 종류가 정말 다양했고 처음 보는 음식들도 있었습니다. 제가 일본어를 잘하지 못해서 정말 막막했는데 동행 리더이신 와타나베상께서 도와주셔서 무사히 아침밥을 살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자 오랜 시간 동안 이동을 해서 그런지 너무 피곤했지만, 일본에서의 첫날이라 그런지
너무 설레고 기대가 되어 쉽게 잠이 들 수 없었습니다.
둘째 날에는 호텔에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일본 신사에 갔습니다. 신사에는 계단이 정말 많았는데, 올라가도, 올라가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아서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신사에 도착하자 전통 결혼식을 하는 부부도, 아름다운
신사도,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정말 아름다워서 여기에 힘들게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는 올라갈 때는 힘들어서 보지 못 했던 자연들과 아기자기한 일본 전통 가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구경을 하고 나서는 우동을 만드는 체험을 했습니다. 직접 섞어보고 밀어보고 밟아본 반죽으로 우동을 만들어서 먹어보는 체험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해볼 수 없었던 체험이라 그런지, 더욱 뜻 깊었던 것 같습니다. 체험이 끝나고 선생님과 사진도 찍고 우동 반죽을 미는 막대와 비법 종이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read
more)
홈스테이 집에 가는 길에는 시코쿠가쿠인대학교를 들렸습니다. 한국의 대학교와는 다른 점들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매력이 있었습니다. 홈스테이 집까지는 와타나베상의 가족 분들께서 직접 데리러 와 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귀엽고 활발해서 비록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본 집이 한국과 달라서 신기했던 것은 ‘짱구는 못 말려’에서만 봤던 ‘코타츠’가 거실 한가운데 있었던 것과 욕조와 변기가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방에서 짐을 풀고 나서는 온천에 갔습니다. 따뜻한 물속에 있으니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리는 것 같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셋째 날에는 해안 봉사를 하러 갔습니다. 비가 정말 많이 내려서 우비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옷이 젖어서 찝찝하고 불편했지만, 바닷가에서 쓰레기를 줍고 일본인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그리고는 온천에 갔는데, 온천에서 몸을 녹이고, 수영장에 가서 언니들과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홈스테이 집에 가서는 타코아끼, 야키소바와 같은 일본 음식을 만들어서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더욱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비록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만은 뿌듯한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넷째 날에는 너무 피곤해서 조금 늦게 일어나 맛있는 아침을 먹고 나서 짐을 싸고 전철역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전철이 많이 늦어져서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게도, 와타나베상의 언니 분께서 저희를 데려다 주셨습니다. 오카야마에 도착해서는 아기자기한 가게들을 돌아다니며 맛있는 치즈, 고기 고로케도 먹고 귀여운 고양이 인형도 샀습니다. 와타나베상의 언니분과 작별인사를 하고 호텔에 들어가자, 호텔이 정말 깔끔하게 잘 되어있어서 놀랐습니다. 간단하게 짐을 풀고는 큰 쇼핑몰에 가서 맛있는 라멘도 먹고 귀여운 캐릭터들을 구경하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밤이라고 생각하니 너무나도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더욱 더 열심히 논 것 같습니다.
정말 야속하게도 마지막 날의 아침이 밝아왔고, 저희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짐을 쌌습니다. 한국에서 올 때보다 짐이 훨씬 더 많아져서 가방이 꽉 찼습니다. 많아 진 짐들처럼 제게도 추억이 쌓인 것 같아 더욱 떠나기가 싫어졌습니다. 또다시 오랜 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공항 근처에 가서 짐을 맡기고 난 뒤, 우린 각자 흩어져서 관광을 했습니다. 일본어를 잘 하지 못하는 저는 동행 리더이신 와타나베상과 함께 고기가 듬뿍 들어간 라멘도 먹고,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줄 선물들도 사며 일본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냈습니다. 공항에서는 다른 항공편을 타시는 언니 두 분과 작별인사를 하고 일본에서 유명한 초콜릿을 산 뒤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일본캠프는 저에게는 정말 뜻깊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4박 5일 간의 희망 캠프 동안 저희를 잘 이끌어주신 와타나베 미키언니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만약 기회가 된다면 일본의 문화와 언어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한 뒤, 꼭 한번 다시 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