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서포터 후기 (김희성)

안녕하세요. 김희성입니다.

 

벌써 아코피아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 및 수업을 해온지가 벌써  7개월이 넘었네요.

남편의근무지였던 루마니아에서 올해 2019년 초에 돌아와 한국어2급교원자격증 실습과정을 앞두고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아코피아 봉사는10대에서70대까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일본, 프랑스, 미국, 스페인, 태국 등 다양한 나라의 한국어학습자를 만날 수 있는 매우소중한 기회였습니다.

한국드라마를 사랑하게 되어 한국어를 공부하는 주부, 오랫동안 한국관광객을 고객으로 만나 온 일본 할아버지, 한류와 kpop에 대한 관심으로 오디션에 참가하고 싶어하는 다양한 전세계 캠프참가자들, 한국고등학교에 편입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매우 행복했습니다.

 

오랜 해외거주 경험속에서 한국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을 만나 교재하며 한국어를 가르친 경험도 있고 해외에서 주최하는 한국어말하기대회에서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지만 한국어교원자격증을 위한 공부를 하면서 한국어를 외국인들에게 가르치는 일은그 동안 제가 해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영역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로코에서 거주하던 때는 불어를 공부했고, 캐나다에서는 TESOL 자격증을 받았고, 전공은 일본어여서 한국인들에게외국어를 가르쳐오는 일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그러나 한국어를 외국인에게 가르치는 일은 전혀 다른 영역임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매우 쉬운 문법을 이용하여 학습자가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장 기본적인 자모의 학습부터 문법을 하나하나 익히며 문장을 만들어가는 학습자들에게 교사는 모든 설명을 한국어로 전달하는 것이 요즘의 추세입니다. 한국어 문법힉습의 순서를 기억하고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언어로 발화통제를 해야만 효과적인 한국어학습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아코피아에서의 경험을 통해 저는 효과적인 한국어교습법에 대해 고민하고 저의 한국어교사로서의 역량을 훈련하는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매우 감사한 마음입니다만 캠프를 제외하면 한국어수업을 원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일본인이라서 요즘 얼어붙은 한류관계 속에서 아코피아의 수업을 원하는 학생이 확연히 줄고 있음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대학시절에는 <한일학생회의> 라는 동아리 활동을 해왔는데 일본의 <일한학생회> 친구들과 교류하며 한일관계에 대한 열띤 토론과 대화를 이어갔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때도 지금도 한일 정치경제관계는 늘 평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민간차원의 친밀한 교류가 두 나라의 불협화음의 완충지대로 작용하는 역할을 해올 수 있음을 믿기에 저는 아코피아의 번영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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