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한국어서포터를 맡게 되었을 때는 한국어 문법도 잘 모르는데 전문용어들을 일본어로 잘 설명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부담 반 무서움 반이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전문인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추어로서의 한계를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다르게 고등학교 때 배운 문법 지식 만으로도 일본인학생분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데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또한 수업방식도 학생분들마다 배우고자 하는 것이다르기 때문에 전문적인 커리큘럼이 없더라도 봉사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책으로 진도를나가기 원하시는 분들이 있는 반면, 가벼운 주제를 가지고 한국어 회화를 원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었기때문입니다. 저는 회화로 진행하는 수업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내가몰랐던 한국의 매력과 학생분들의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저를 뜨겁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수업을 진행하면 할수록 내가 준다는 느낌보다는 내가 배우고 받는게 더 많다는 느낌이 자주 들었습니다.
특히 저의 학생이었던 미도리상과는 10월달에 진행했던 수업에서 처음 만났는데 서로 관심사도 비슷하고 가족 중에 한일 혼혈이 있다는 점도 비슷하여 수업 외 시간에도 만날 정도로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미도리상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저에게는 일본에 워킹홀리데이를 가고싶다는 의지가 강하게 자리잡게 되었고 2019년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기까지 미도리상에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교실에서 우연히 만나 알게 되었지만, 히로바 수업은 한국어 교류를 넘어 한일 교류의 좋은 점과 도전정신까지 배울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미도리 상외에도 모리카와상이나 최근에 만난 카나상 또한 좋은 인연이자 문화교류의 일원으로 사귈 수 있었습니다. 히로바 수업에는 일본 각지에서 학생 분들이 오기 때문에 유명관광지인 오사카, 도쿄 말고 가볼 기회가 없는 저에게는 좋은 선생님들이었습니다. 관광정보를 듣기도 하고 일본에서 관혼상례 같은 문화는 어떤지 등등 몰랐던 것들을 잔뜩 배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학생분들 중에서는 저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오미야게를 사오기도 하셨습니다. 나의 재능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누군가의 필요를 채워주는데 쓰임받게 되어 기뻤습니다.
학생분들이 남녀노소 가릴 것없이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자 하는 모습을 볼 때 저도 일본어라는 외국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으로서 많은 자극을 받게 되었습니다.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느라 아쉽게도 잠시 그만두게 되었지만 돌아오고 나서 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저도 더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다져서 학생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히로바] 한국어 서포터 후기 - 현시온 (한일사회문화포럼) |작성자 zionhyun
[출처] [히로바] 한국어 서포터 후기 - 현시온 (한일사회문화포럼) |작성자 zionhyun
[출처] 한국어 서포터 활동 후기 (정지선) (한일사회문화포럼) |작성자 웅지농장 딸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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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Wednesday, 04 May 2022 00:50)
시온 우연히 보게되네. 다시한번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