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한일포럼이 주최하고 코리아플라자히로바가 주관하여 실시한 미야자키 후루사토 프로그램 참가자 이원석입니다. 저는 2018년 5월부터 6월까지 미야자키에서 각종 활동을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실제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일본어를 더 연습하고, 그 외 여러 체험을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바람대로 저는 미야자키에서 2달 간 여러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미야자키 역 근처의 ‘유메미루쿠 (夢みるく)’ 라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활동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라떼 등의 커피, 프라페 등의 음료 및 소프트 아이스크림 등을 만들었습니다 (어렵지 않아요!). 또한 일본어 메뉴판을 영어, 한국어 등으로 번역하여 포토샵으로 새로운 메뉴판을 만들기도 했고, 미야자키 대학 등으로 이동판매를 가 보기도 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식당이나 카페 같은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본적이 없었기에 유메미루쿠에서의 경험은 제게 굉장히 새로웠습니다. 더불어 주로 같이 일했던 아카기 상, 그리고 아카리 상과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진심으로 즐거웠습니다. 또한 유메미루쿠를 운영하는 회사인 햐쿠스이샤(白水舎)분들도 친절하게 대해주셨고, 다같이 이자카야와 가라오케에 가서 즐겁게 놀기도 했습니다. 이 분들 덕분에 유메미루쿠에서 정말로 즐거웠습니다.
두 번째로, 아시아 비소 네트워크 (アジア砒素ネットワーク)라는 NPO 단체에서 활동했습니다. 여기에서는 일본의 공해병 중 하나인 만성비소중독증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녹음한 테이프의 내용을 정리하고, 이를 mp3파일로 디지털화시키는 일을 했습니다. 더불어 연구원 출신인 제 신분을 살려 미야자키 대학의 교수님과 함께 비소에 오염된 물을 정화시킬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디지털화 작업과 비소 오염수 정화 기술 연구는 한국에 돌아와서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에서 일하면서 여러 대학생들과 함께 만나 교류를 할 수 있었고, 비소 문제에 일생을 바치고 있는 카와하라 상과 사이토 상의 집념을 보고 들으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정말로 내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 또한 느꼈습니다.
이외에도 마마노테 (ままのて)라는 단체의 봉사자 분들과 함께 매주 목요일 및 토요일에 중, 고등학생들에게 수학과 영어를 가르쳤으며, 여러 국제교류 이벤트에 참가하여 한국에 대해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미야자키 다이이치 고등학교 (宮崎第一高等学校)의 선생님께 요청 받아 고등학교 1~3학년생들에게 ‘공학과 의학, 그리고 융합’이라는 주제로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강연을 하기도 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2달간 활동하며 저는 고토 상, 미나미 상, 그리고 토다카 상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였습니다. 고토 상의 집은 절이었으며, 미나미 상의 집은 여관(료칸), 그리고 토다카 상의 집에는 조그만 산양이 2마리 살고 있었습니다. 일본인들도 경험하기 힘든 곳에서 머물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이 분들 모두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셨고, 가족들과 같이 북오프에 게임을 사러 가거나 가라오케에 가는 등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혹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면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여러 활동을 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본인이 현지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동하느냐에 따라 자신이 얻어갈 수 있는 것이 정말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한다면 시간과 돈이 정말 아깝지 않은, 정말 좋은 추억과 경험을 쌓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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