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서포터 후기 (박종혁)

안녕하세요.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통번역학과 졸업예정 취준생 박종혁입니다. 2018년 1월부터 4월까지약 4개월간 한국어 맨투맨 멘토링 & 서포터 봉사활동을하였고, 앞으로 취업할 때까지는 계속 봉사활동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저는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고, 일본에 약 1년 정도 체류한 경험이 있는데, 이러한 일본에 관한 경험과 관심을바탕으로 일본인분들과 교류하고 싶어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막연히 일본인과 만나서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이야기하고 소통하고 싶은 마음에 참여하였지만, 타국에서 열심히 한국어 공부를 하고있는 여러 일본인분들을 보면서 더욱 열정을 갖고 수업에 임한 것 같습니다.

 

지난 4개월 동안 약 20명 이상의일본인 분들과 함께 한국어를 공부한 것 같아요. 한국에 워킹홀리데이 혹은 유학으로 와 있는 10~20대부터, 기업의 주재원으로 와 계신 직장인분들, 또 여행으로 한국에 오셔서 잠깐이라도 한국어 공부하러 오시는 분들 정말 많은 분들과 함께 소통하고 즐겁게 공부했습니다. 보통은 매일매일 다른 분들과 수업하지만, 같은 분과 4회 이상 함께 수업을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같은 분과 연속으로 수업하는 게 수업 준비하기도 수월하고, 어떤 식으로 수업해야 할지 방향을 정할 수가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비록 제가 한국어를 알려주는 선생님의 입장이었지만, 여러 일본 분들과만나서 이야기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생각보다 일본어를 써야 할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일본문화와 일본인에 대해 배운 점도 많았고 일본어로 수업을 하다 보니 제 일본어 회화실력도 향상되는 것 같아서 정말 만족스러운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어 수업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도 있었습니다. 한국어는 일본어보다훨씬 동사 및 형용사의 활용형이 복잡한데, 네이티브 스피커들은 활용의 규칙을 이해하고 말하는 게 아니라입에 익어서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활용 규칙들을 잘 설명하지 못해서 일본인 학생분들에게미안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스스로가 한국어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어야 했습니다. 덕분에 한국어 문법, 맞춤법도 예전보다 더 잘 알게 되었어요. 이외에도 ‘ㅌ’, ‘ㄷ’, ‘ㄸ’과 같이 일본 분들이 들었을 때 똑같이 들리는 발음에 대해서설명하고 교정을 도울 때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어려움이 있었지만 조금씩 좋아지는 학생분들의 한국어실력에 보람을 느끼면서 수업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수업 진행 방법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말씀드리자면,먼저 그 동안공부하면서 잘 모르겠는 부분을 질문을 받아 답변해 주었습니다. 질문을 받은후, 한국어 중급 이상의 분들과는 프리토킹 수업을 주로 했는데 미리 주제를 준비하여 주제에 맞추어 함께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초급분들과는 보통 교과서로 수업하고, 교과서에나온 표현을 활용해서 20분 정도 회화 수업을 했습니다. 한국어로수업을 하면 잘 이해 못 하시는 초급분들과는 일본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어느 정도 이해하시는 분들은한국어와 일본어를 섞어서 수업을 했어요. 이처럼 한국에서 일본어로 말할 기회가 생겨서 매일매일 즐겁게수업했습니다. 한국에서 본인의 일본어 능력을 활용해서 무언가 해보고 싶은 분들이나, 한국에서 일본어를 사용할 기회가 없어서 아쉬우셨던 분들은 정말 보람차고 재미있게 봉사 활동하실 수 있으리라생각합니다.

 

끝으로, 아시아희망캠프기구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진짜 친절하시고 일정조정이나, 수업 관련 문의사항 같은 것도 잘처리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5월에도 즐거운 수업 이어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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