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2017년 10월 24일부터 2018년 2월 14일까지, 약 4개월 간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 박민현이라고 합니다. 저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애니메이션전공에 3학년으로 재학중이며, 졸업을 앞두고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참여 동기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일본의 문화, 생활을 체험해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물론 취업을 목표로 두는 프로그램이기는 했으나 거기에는 그렇게 큰 뜻을 두지 않고 귀국 후 대학의 4년제 학사학위 코스나 다른 부분을 목표로 두고 일본에 오게 되었습니다.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은 쿠마모토에서 진행하게 되어 있으며, 아코피아에서 주로 대부분의 일을 처리해 주었습니다. 약 4개월의 프로그램은 1개월의 언어 학습과 3개월의 직장 인턴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저는 JLPT1급을 보유하고 있어서 일본어 공부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다소 관심이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더라도 결국 일본에서 직접 공부하는 것이 아니고 일본 사람과 대화를 할 기회도 잘 없기 때문에 틀린 부분이 생기게 되는데, 그런 부분을 교정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언어 교육 프로그램은 모두 쿠마모토 국제교류회관에서 진행되었는데. 중간중간 여러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 단순히 자리에 앉아서 공부를 하는 것만이 아닌 일본의 여러 측면들을 볼 수 있는 좋은 체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쿠마모토의 명소인 쿠마모토 성 견학이나 스이젠지 공원 견학은 전통과 현대가 잘 섞여 있는 쿠마모토의 특성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더 먼 곳에 있는 산토리 맥주공장이나 아소의 쿠사센리는 이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으로서도 자주 가볼 기회는 없는 곳이라 가치가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서예, 기모노 체험이나 일본은행 견학 등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이 또한 일본이라는 나라를 단순히 여행하는 느낌이 아닌 좀 더 다양하고 구체적인 부분들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1개월 정도의 시간은 JLPT 1급 정도의 학습자라면 현지 적응을 마치는데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이하의 학생이라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 부분은 다소 수정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1개월 정도의 언어 학습 프로그램을 마치고 저는 쿠마모토 시티 FM 791이라고 하는 지역 커뮤니티 라디오 방송국에서 직장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역 커뮤니티 라디오 방송국이라고 하면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개념일 수도 있겠지만 지방이 발달해있는 일본으로서는 그런 지역 기반 시설이 여러 가지가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특히 쿠마모토 지진 이후 예보체계나 정보 발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어 보다 더 중요성이 강조되었다는 말을 듣고 한국도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를 대비해 이런 기반 시설들을 마련해 놓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직장은 라디오 방송국인 만큼 여러 퍼스널리티들이 방송을 진행하고 그 방송에 게스트가 오는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할 수 있어 일본어 실력을 늘리는 데는 대단히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희에게도 방송 프로그램의 한 꼭지를 진행하게 배려를 해 주어서 단순히 게스트로 출연하는 것 뿐 아닌 자신이 스스로 방송을 진행해보는 특이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방송을 할 때는 같이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다른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학생들을 초대하여 여러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이 또한 방송을 듣고 있는 사람들이 한국의 학생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되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합니다. 이런 민간 교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양국의 사람들이 보다 더 편견 없이 서로를 대할 수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지역 커뮤니티 방송국이라는 특성상 각 지역, 행정단위에서 각자의 일을 하는 사람들, 공무원이나 여러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사람들, 전문직 직종이 자주 나와 이야기를 들려주는 코너들이 많아서 이런 부분도 꽤 인상깊었던 것 같습니다. 지역을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보를 전해주며 조명해주는 것은 지방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것 아닐까 합니다. 한국도 지방을 보다 더 신경쓰고자 한다면 이런 부분을 본받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비록 제 스스로의 전공과는 상관이 없는 직장이었다는 생각은 듭니다만 그럼에도 이 직장에서의 체험은 즐거웠고 제게 앞으로도 도움이 되는 경험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곧 귀국을 앞두고 있는 시점입니다만 이곳에서 정말 많은 것을 체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단순히 일본 체험이 아닌 일본의 회사 생활도 어느정도 맛볼 수 잇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망년회, 신년회 등은 일본 회사의 특색이 한껏 묻어나는 좋은 이벤트였습니다. 며칠간의 여행이 아닌 쿠마모토라는 곳에서 4개월간 생활하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체험할 수 있었다는 점이 이 프로그램의 가장 좋은 점 아닐까 싶습니다. 취업은 지역의 특성상 전공에 따라서 다소 힘들 수 있다는 점이 조금 문제점일 수도 있겠지만, 하기에 따라서 그런 부분을 극복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준비해주신 GIP 관계자 여러분들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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