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공생 좋은세상알리기 참여후기(계성고/조수민)

아시아희망캠프기구가 주최한 프로그램인 ‘다문화공생 좋은 세상 알리기’를 통해 일본인 친구들과 문화교류에 참여했던 저는 서울계성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조수민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저는 일본과 우리나라인 한국의 문화습관과 언어 및 행동에 몇 가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많은 차이가 있다고 느낀 것은 언어예절이었습니다. 저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평상시에 밥을 먹기 전에 “잘 먹겠습니다.”를 하는 친구들을 많이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인 친구들은 밥을 먹기 전에 “잘 먹겠습니다.”를 습관적으로 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예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고마워”혹은 별것도 아닌 농담 같은 말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것을 보고 일본은 예의 바른 국가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던 사실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차이는 교복이었습니다. 여자 교복은 별로 다를 게 없지만 남자 교복의 바지의 경우 조금 달랐습니다. 제가 언제 한번 공항에서 일본 남학생의 교복바지를 본 적이 있었는데 모두 다 길고 통바지여서 전통 있는 학교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일본인 친구들에게 대부분 남자 교복바지가 통바지이냐고 물어보자 대부분 그렇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 경우에는 남학생 교복바지가 통인 경우는 보다는 슬랙스처럼 바지를 자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우리와는 다소 차이가 있구나’ 하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 차이는 언어 차이였습니다. 우리나라에 경우에는 피클을 “피클”이라고 하지만 일본의 경우에는 “피크스”라고 하였고, “빵”을 “팡”이라고 하는 등 받침이나 된소리 발음 그리고 영어 발음 등에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욕설 같은 은어들이 세계에서 종류가 제일 많을 만큼 많이 있으며, 청소년이나 성인같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친숙하게 쓰이고 있지만 일본의 경우에는 은어 같은 욕설들이 멍청이, 바보, 젠장 같이 그리 많지 않았고, 심한 욕설들도 별로 없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본이 예의 바른 나라로 유명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닌 가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네 번째는 문화 습관의 차이였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많은 성인이나 청소년들의 경우 채팅 어플인 라인보다는 카카오톡이라는 어플을 쓰는 경우 다반사이지만 일본의 경우에는 카카오톡보다는 라인을 더 선호하며 많이 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러한 어플에서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다섯 번째로 게임의 차이였습니다. 바위나 보 같은 경우에는 같았지만 가위에 경우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일본인 친구들은 가위는 검지와 중지를 피는 것만 가위였지만 우리들이 가위를 엄지와 검지를 펴서 내는 것도 가위였기 때문에 가위를 검지와 엄지를 펴서 내자 많이 놀라워했습니다. 또 같은 제로 게임이었지만 나라가 서로 달라서 그런지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의 노래도 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축제 차이였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에는 많은 유명한 축제들이 있고, 그러한 축제에 갈 때 주로 ‘유카타’ 라는 전통의상을 입는다는 점이 우리나라와는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경우에서 축제에 갈 때 원피스나 바지, 혹은 편한 추리닝을 입는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대 의상을 입지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는 사람들은 축제 때 행사를 하는 사람들 말고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만나서 서로 대화를 하며 서로의 문화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으로 서로 처음 봤을 때는 어색하고 긴장되고 그랬는데 간단하게 한 명씩 자기소개를 먼저 한 후에 서로에 관해서 궁금한 것과 서로의 문화를 알려주면서 일본어 말하기 공부도 되고 재미있었다. 일본인 친구들은 긴장한 우리들을 보고 밝게 웃으며 먼저 인사해주었고, “어디서 살아요?”, “몇 살이에요?”, “좋아하는 연예인 있어요?”, “무슨 노래 좋아해요?” 등과 같은 간단한 질문들을 하면서 긴장감과 어색함을 풀어주었고, 한국어 공부를 하는 중이라서 그런지 내가 말을 잘 못하는 데도 불구하고 잘 알아들어 주어서 고마웠다. 특히 같이 ‘007빵’이라는 게임을 통해 더욱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고, 가위 바위 보를 하면서 서로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서 재미있었다. 중간 중간에 같이 사진도 찍고, 저녁으로 치킨과 피자를 시켜서 같이 먹기도 하였다. 마지막에는 노래 교류시간을 가졌는데, 누가 먼저 불러야 될지 난감해하던 차에 한국인 학생이 먼저 부르며 분위기를 띄어 주었고, 나중에는 일본인 남학생들이 걸 그룹 노래를 부르면서 분위기가 고조되었었다. 비록 서로 다른 언어로 불러 잘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노래라는 특유의 성격으로 일본인 친구들과 우리들은 더욱 친해질 수 있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긴장되기도 했던 만남이었지만 마지막에는 서로 친해져 있었고, 또 서로의 문화에 대해 많이 알게 되어서 뜻 깊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