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8 국제워크캠프 in 무주 참가자 후기 (서강원)

안녕하세요.

현재 청주폴리텍대학교 전기에너지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서강원입니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하기 전에 새로운 경험을 통해 값진 것을 얻고자 아시아희맹캠프기구가 주최한 프로그램에 8월 3일부터 8월 6일까지 참가하였습니다. 3박 4일간의 무주에서의 여정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8/3 - 첫째 날

청주에서 집합장소인 전주한옥마을에 있는 경기전으로 왔습니다. 다들 처음이라 서로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고 다시 무주에 있는 솔다박 체험휴양마을로 향했습니다. 마을에 도착해서 시원한 수박을 먹으면서 3박 4일 동안 함께 활동할 외국인을 포함한 한국친구들과 인사하고 마을에 대한 소개를 받았습니다. 외국에서 온 친구들은 일본인 학생 1명, 필리핀 학생 2명, 인솔자 누나를 포함한 외국인 4명이었습니다. 대략적인 3박 4일의 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마을 한 바퀴를 돌며 마을청소를 하면서 무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산 좋고 물 좋은 시골이라 공기 또한 맑았고 무주는 반딧불이가 등장하는 유명한 곳으로 공해 없는 살기 좋은 마을인 것 같았습니다.

잠시 정자에 앉아서 캠프를 함께 할 사람들끼리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외국인 친구들은 영어 또는 한국어로 자기를 소개해주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한국문화를 좋아한다는 점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첫째 날 저녁에는 캠프 측에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조금은 어색하고 낮선 하루가 지났습니다.

 

 

8/4 – 둘째 날

이틀 째 부터 우리가 스스로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일단 캠프 안에서는 조리경험이 있어 고향 음식을 선보이겠다던 필리핀 누나 그리고 한국 학생들이 간식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설거지는 모든 학생들이 조를 편성하고 나누어 가면서 했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에는 아침 식사준비 조를 편성하였습니다.

A조는 7시에 기상하여 아침준비를 하였고 다른 팀은 8시에 일어나 다 같이 아침 식사를 하였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분주하게 밥을 차려보니 저희를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셔서 아침을 준비하시던 엄마의 수고가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남김없이 감사한 마음으로 아침을 먹고 정리 후 9시부터 각 나라 전통게임을 했습니다. 의사소통이 잘 안되어서 보디랭귀지를 이용해 소통하며 각 나라의 전통문화도 배우며 또 우리 것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고추장 만들기 체험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발효식품인 장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고, 만든 고추장을 재료로 한국의 대표간식인 떡볶이를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 입맛에는 조금 매웠을지도 모르지만 건강한 먹거리를 외국에 전한다는 생각을 하니 뿌듯했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어둑어둑해지기 전에 마을 봉사활동을 하고 저녁 식사를 준비하여 맛있게 먹고 수박화채로 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냈습니다.

 

 

8/5– 셋째 날

날이 너무 무더워서 물놀이가 하고 싶은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일정에 민물고기 잡기 체험이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시원한 물가에 가서 송사리를 비롯하여 다슬기 그리고 알 수 없는 물고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고기를 몰고 족대를 이용하여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큰물고기들을 별로 없었지만 작은 물고기를 잡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직접 잡은 민물고기를 이용해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먹으면서 무더운 여름날 워터파크 못지않은 시원한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마지막 날

8시에 기상하여 캠프를 통해 정들었던 친구들과 마지막 아침식사를 하고 길 것만 같았던 3박 4일의 여정이 끝났습니다. 처음엔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시작했던 캠프였지만 외국인 친구들과 어울리며 생활하면서 우리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 이상한 것이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를 받아드리고 이해할 수 있는 넓은 시야가 생겼습니다. 영어를 못한다고 해서 hello 만하고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생각해본다면 이해 못할 것도 없고 보디랭귀지를 이용하며 그들의 진심을 알고 다가간다면 원활하게 소통하며 어울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 그리고 이런 좋은 자리를 만들어 주신 아시사희망캠프기구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