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포럼이 주최하고 아시아희망캠프기구가 주관하여 실시한 프로그램인 제8회 한일중고생포럼 시마네현 봉사활동에 참가하게 된 포항 제철중학교 3학년 추성빈이라고 합니다.
나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전 시마네현에서 거주하고 있는 대학생이 제가 살고 있는 포항으로 홈스테이를 하는 프로그램을 일본어를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께서 추천하여 이 활동을 하며 시마네현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 봉사활동을 찾는 중 이 프로그램을 하며 알게 된 위덕대학교 교수님께서 시마네현 해안을 청소하는 프로그램을 추천해 주셔서 이곳에 참여하게 되었다.
나는 이 프로그램에 처음 참가해서 해안에 어떤 쓰레기가 어느 정도 있는지 잘 알지 못하였고 있어도 캔이나 병 같은 것만 떠내려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시마네 요나고 공항에 도착하고 쓰레기를 줍는 일정은 첫날과 넷째날에 있었다. 처음 해안에 도착하기 전에 쓰레기에 대해 설명을 듣고 버스를 타고 쓰레기를 주우러 해안으로 갔다. 쓰레기를 주웠을 때 느낀 점은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게 아니었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단순히 패트병을 주워서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고여서 썩어있는 내용물을 버려야 하고 패트병 이외의 깨진병같은 위험한 쓰레기도 주워야 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상에 남은 것은 무엇보다도 쓰레기 뒤편에 적혀져 있는 한국어였다. 그걸 보며 우리나라 사람이 버린 쓰레기가 이런 먼 해안까지 멀리 떠내려 와서 폐를 끼치고 있다는 게 한국인으로서 부끄러웠다.
둘째날과 셋째날은 홈스테이를 하는 날이었다. 나는 이 프로그램에서 쓰레기만 줍는 활동만 하지 않고 홈스테이를 하거나 인근 지역에 있는 고등학생과 교류를 하는 활동도 하여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다. 홈스테이 첫날에는 나카타니 유우코라는 분이 호스트로 정해졌다. 유우코씨는 다른 호스트분과는 달리 차를 타고 1시간정도 떨어진 곳에서 살고 계시는데, 나는 이준이라는 1살 어린 동생과 같이 갔다. 먼저 주변에서 유명한 이즈모타이샤라는 신사에 가게 되었는데 그쪽의 신이 ‘연’과 관련되어있어 먼 곳에서도 사람이 많이 찾아온다고 했다. 유우코씨에게 시마네에 대해 알게 된 게 있는데 시마네의 마스코트인 머리에 신사지붕을 쓴 노란고양이다. 이름은 시마네코라고 하는데 시마네와 네코(고양이)를 합쳐서 말장난을 한 것 같았다. 저녁에는 마을 축제에 갔다. 축제에 가기 전에 유우코씨의 친가에 가서 유카타(일본전통의상)을 입혀주셨다. 그 곳에서 만화에서나 보던 하루 동안 여는 노점이나 카키코오리라고하는 간 얼음위에 시럽을 끼얹어먹는 빙수를 먹고 불꽃놀이를 보았는 데 이때까지 이렇게 가까이서 불꽃놀이를 본적은 처음이었다. 불꽃놀이를 하는데 고양이 모양으로 터트리는 게 가장 인상 깊었다. 불꽃놀이가 끝나고 카부키라는 일본전통 연극을 보았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문화나 생활양식을 알 수 있게 되었다.
그 다음날에는 이즈모니시라는 고등학교 학생 중 인터랙트(Interact)부라는 봉사활동 동아리에 가입한 고등학생들과 해안에 가서 같이 쓰레기를 주웠다. 원래 사람당 1명씩 짝지어서 사람을 만나야 되는데 나는 인원수가 맞지 않아서 그쪽 학생들의 선생님인 닛타 선생님과 함께 앉았다. 해안까지 가면서 선생님과 한국 고등학교와 일본 고등학교의 차이점에 많은 대화를 하며 갔는데 선생님의 말을 들으면서 일본 고등학교가 많이 부럽다고 생각했다. 특히 일본학교에는 문화제라는 축제가 있는데 이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시간도 많이 주고 같은 반애들과 협력하여 뭔가를 만들고 노점도 세워서 군것질도 할 수 있게 해주는데 그에 비해 우리학교축제는 대충대충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서 부러웠다. 해안에 도착해서 쓰레기를 버리는 중 방송국에서 사람이 와서 인터뷰도 하고 쓰레기를 줍는 모습을 찍었다. 쓰레기를 줍고 나서 이즈모니시고등학교에 가서 같이 간 학생들과 소바를 같이 만들어 먹었는데 소바를 직접 만드는 부분에서 인상 깊었다. 우리가 소바를 만들 수 있도록 소바가게에서 일하고 계시는 아저씨를 데리고 와서 우리에게 소바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 주셨다. 그리고 그곳 학생들과 선물을 교환하고 장기자랑을 하였는데 일본학생들이 한국어로 인형연극도 해주고 노래도 불러주었다.
짧은 시간 이었지만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게 되어 좋았다. 나는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한국인들의 쓰레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저도 해양쓰레기에 대해 인식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나니 내년에도 이 프로그램에 한 번 더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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