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준 아시아희망캠프
저는 현재 마이스터고에 재학 중입니다. 인문계와 달리 대외활동이나 공모전이 중요해서 시험이 끝나고 열심히 알아보던 중 아시아희망캠프기구를 알게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해외로 갈 수 있다는 것에 끌렸습니다.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제가 감수해야 할 위험부담이 너무 컸습니다. 그래서 캠프의 취지를 더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조사해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평소에는 할 수 없었던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참가하고 싶은 캠프를 찾아보았고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후쿠오카고교생캠프에 참가를 하였습니다. 캠프에 참가신청을 한 뒤 카카오톡으로 참가자들 그리고 안내해주시는 분과 계속 연락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기 때문에 가기 전까지 무사히 준비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출발하기 전에 동행 리더분이 바뀌고 동행리더분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가는 줄 알았는데 먼저 일본에 가서 기다리고 계실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또 걱정이 되었습니다. 혹시 인신매매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일본에 도착한 순간 돌아갈 수 없으니 거기서 기다리고 계시겠다는 건가하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서를 쓰고 출국을 할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학생으로서 내기 힘든 큰 돈을 지불하였기 때문에 일단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한국을 떠났습니다. 공항에 도착하고 동행 리더분과 참가자들을 본 순간 저의 걱정들이 참 바보같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예비참가자분들이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일본까지 가는 여정은 저 혼자였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일본 도착 후에는 동행 리더이신 켄지 선생님께서 저희를 잘 이끌어 주셔서 참가자들과 무사히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일본에서의 후기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날, 일본에 가다!
첫째 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한국친구들과 켄지 선생님을 만난 것입니다. 한국 친구들은 모두 여자였고 너무 예뻤습니다. 저보다 어린 친구들도 있었고 동갑인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저희 학교가 선배, 후배 관계가 다른 학교에 비해 엄격한 편이라서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 저에게 언니라고 부르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너무 귀여웠습니다. 동갑인 친구들은 잘 어울리는 편이 아닌 저를 챙겨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한국인 친구들 덕분에 캠프에 더 빨리 적응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켄지 선생님께서는 혼자 남자분이시라 저희를 불편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익숙하지 못한 저희들이 무사히 다닐 수 있도록 옆에서 계속해서 도와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저희가 방문한 곳이 처음이신 것 같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를 잘 보살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첫 날 묵은 호텔도 인상이 깊었습니다. 로비에서 계속 kpop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신기해하자 켄지 선생님께서 직원분께서 kpop을 좋아하신다고 알려주셨습니다. kpop팬을 처음으로 보니 정말 신기했습니다. 한류열풍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일본인직원분의 친절함도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방카드를 방에 놓고 나와버리는 바람에 문이 잠겼었는데 감사하게도 다이죠부라고 하시면서 방문을 열어주시고 저희가 로비에 갈 때마다 인사를 해 주셨습니다.
둘째 날,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다!
둘째 날부터 본격적으로 캠프가 시작되었습니다. 캠프하는 장소가 호텔에서 멀리 있어서 열차를 타고 갔습니다. 열차를 타고 바깥풍경을 보는데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습니다. 건물부터 자연풍경까지 모두 정말 예뻤습니다. 일본에서 살고 싶단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렇게 열차를 타고 역에 도착하여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켄지 선생님께서 이제 일본인 친구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굉장히 떨렸습니다. 일본어를 정말 못하기 때문에 걱정도 되었습니다. 버스가 도착하고 버스에 탑승을 하였습니다. 서로서로 쑥스러웠던터라 자리에 앉는 순간까지 인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저희 앞좌석에 앉았던 일본인 친구들이 먼저 말을 걸어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버스를 타고 저희는 점점 산 속으로 갔습니다. 가면 갈수록 통신이 터지지 않았고 도착한 곳은 서비스 지역이 아니었습니다. 우울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저희는 짐을 놓고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일본밥은 꼬슬꼬슬해서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한 가지 불편했던 점은 숟가락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일본의 문화이니 젓가락으로 열심히 밥을 먹었습니다. 맛있는 식사시간을 가진 뒤 저희는 길고 긴 캠프 소개를 들었습니다. 캠프에는 핑크색 티셔츠를 입은 일본인들이 있었는데 그 친구들이 캠프 진행을 하였습니다. (알고보니 저희랑 같은 나이 또래였습니다.)일본어를 모르니 아무리 좋은 말씀이더라도 알 수 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캠프 참가자들을 위해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멋진 말씀을 해주신 일본인분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소개가 끝나고 저희는 몇가지 선택지에 따라 이동하며 인터뷰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본어로 대답을 해야했기 때문에 계속 피해다녔습니다. 그 모습이 정말 웃겼습니다. 다행히 일본인분께서 저희의 마음을 알아주셨는지 인터뷰를 하지 않았습니다.ㅎㅎ 일본어를 몰라서 힘들었던 시간이 지나고 저희는 체육관으로 이동을 하여 레크레이션 시간을 가졌습니다. 신발도 벗고 양말도 벗으니 부끄러웠습니다. 부끄러운 상태로 저희는 팀이 나뉘어졌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팀이 섞였습니다. 저희 팀에는 한국인 참가자들끼리 잘생겼다고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참 좋았습니다. 저희들은 팀이 나뉘어진 뒤 서로의 태어난 월을 가지고 게임을 하였습니다. 이 게임은 팀끼리가 아닌 모든 참가자가 같이 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저를 비롯한 몇몇 친구들이 게임이해를 못해서 우왕좌왕했지만 다행히 게임에 낄 수 있었습니다. 게임이 월별로 나누어진 뒤 큰 원을 만들고 안에 몇 명이 들어와 돌다가 한 명 앞에 서서 춤을 추고 역할을 바꾸는 게임이었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그래도 그 게임을 통해 외국인 친구들과의 어색함이 조금이나마 덜해진것 같아 좋았습니다. 그 뒤에도 몇 가지 게임을 하고 저희는 전에 배정받은 팀으로 나뉘어져 반을 옮겼습니다. 알고보니 그 팀은 저희가 캠프에 참가하기 전에 선택한 캠프 주제로 나뉘어진 것이었습니다. 팀별로 나뉘어진 저희 팀에는 일본어를 못하는 저희들을 위해 통역을 해주시는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2박 3일동안 외국인 친구들과 저희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저희 팀은 각국의 문화를 알아보는 것이 주제였습니다. 주제에 대해 얘기를 하기 전에 저희 팀끼리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본어로 게임을 하였는데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친해졌습니다.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일본인 친구들이 먼저 말을 걸어주었습니다. 사실 저는 게임보다도 쉬는 시간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너무나도 귀여운 일본인 친구들 때문입니다. 쑥스러워하면서 먼저 말을 걸어주던 그 친구들의 얼굴이 기억에 남습니다. 한 친구는 한국어 책까지 가져와서 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이 말은 한국어로 어떻게 하는건지도 물어보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표현해주었습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이 친구도 kpop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말은 잘 못하지만 서로가 좋아하는 가수도 알려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팀별 시간이 끝나고 저희는 배정받은 방으로 향하였습니다. 방도 외국인 친구들이랑 썼습니다. 처음으로 제가 들어가서 친구들을 기다렸습니다. 저는 정말 부끄러움을 많이 타기 때문에 친구들이 들어와도 제대로 인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나중에는 서로의 이름도 물어보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렇게 캠프에서의 두 번째 밤이 지났습니다.
셋째 날, 외국인 친구들과 친해지다!
어쩌면 셋째 날이 이 캠프의 가장 하이라이트인 것 같습니다. 이 날 외국인 친구들과 가장 많은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 날에 대한 후기는 이 날에 뭘 했는지보다는 제가 느낀 점을 말해보려 합니다. 이 날 저는 몇번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캠프에 참가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저희는 정말 말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할 줄 아는 말은 스고이, 카와이, 와타시노 나마에와...같은 간단한 말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친구들은 저희에게 계속 먼저 말을 걸어주었습니다. 가장 큰 주제는 kpop이었습니다. 한류의 열풍이 대단한단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어떤 친구는 저희처럼 간단한 말들을 한국어로 해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등등 예쁜 말만 정말 예쁘게 써주었습니다. 그 모습에 감동을 받고 저희와 말을 하려고 노력하며 한국말을 물어보는 모습에 또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희가 잘생겼다고 한 외국인 친구도 저희들에게 먼저 말을 걸어주었습니다. 한국음식 얘기를 했습니다. 김치도 먹어보고 떡볶이도 먹어보았다고 했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친구들과 한국에 대해 얘기를 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다른 나라의 문화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가져주어 고마웠습니다. 처음에 낯설게만 느껴졌던 그들이 이제는 같은 사람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너무나도 고맙고 착한 친구들이었습니다. 저희가 일본어를 어렵게 말할 때도 귀를 기울어주며 저희가 말을 끝낼 때까지 기다려주었습니다. 옆에서 천천히 해석해주고 간단한 영어로 알려주고 그 친구들에게 감동을 안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날 저는 한국에 돌아가면 일본어를 배워서 친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제가 글을 잘 못 써서 제가 느꼈던 감동을 온전히 못 느끼시겠지만 저는 이 날 이런 세상에 태어났음에 감사함까지 느꼈습니다. 무덤까지 안고 갈 아름다운 추억이 생긴 것 같습니다.
넷째 날, 고마운 친구들과 헤어지다
저희는 캠프기간동안 저희가 준비한 발표를 마치고 친구들과 헤어졌습니다. 이 날 친구들과 많은 사진을 찍었습니다. SNS계정도 교환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같은 나라가 아니었기 때문에 캠프가 끝난 뒤에는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이별보다 더 슬펐습니다. 지금도 빨리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ㅜㅜ
외국인 친구들과 교류를 하는 캠프를 마치고 저희는 호텔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이동한 뒤에는 한국인 친구들끼리 일본에서 자유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섯째 날, 한국인 친구들 그리고 켄지 선생님과 헤어지다
슬픔의 연속이었습니다. 캠프동안 저를 많이 도와준 사람드로가 헤어지니 아쉬웠습니다. 한국에서 다시 한 번 꼭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이 캠프가 걱정되어서 계속 찾아보다가 이 글을 읽게 되신다면 저는 정말 그런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너무나도 즐거웠고 좋은 경험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꼭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그래도 걱정되시고 궁금하게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셔도 됩니다!!
(일본어를 할 줄 아신다면 캠프(in Japan)를 하는 동안 굉장히 수월하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