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는 고등학생 이재열입니다. 저는 평상시에 일본에 대하여 관심이 많았고, 그 중에서도 북쪽 지역인 홋카이도에 관심이 많아서 삿포로 눈축제 캠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 있는 학교도 매우 가보고 싶었기에 더더욱 이 캠프를 참여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삿포로를 가는 당일날엔 매우 기대되는 마음으로 공항에 갔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걱정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카톡그룹에 초대가 안되어있어 일행과 아무런 연락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몇시간 동안 공항에서 계속 서성이었지만, 다행히도 비행기 탑승할때 일행을 만나 같이 갈 수 있었습니다. 삿포로 공항 도착해서도 입국 절차가 까다로워서 진땀을 흘렸습니다. 너무 불안하고 정신없어서 짜증이 나려고 했지만, 삿포로의 풍경을 보고 그 짜증이 다 사라져 버렸습니다. 눈이 수북히 쌓인 모습을 보고 저는 기분이 좋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인도네시아에 살기 때문에 거기에서는 눈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삿포로의 풍경을 보면서 간 곳은 큰 쇼핑몰이었습니다. 거기서 자유롭게 쇼핑할 시간을 받았는데 거기에는 화장품, 식품, 전자 제품 등 많은 종류의 물건들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귀찮아서 쇼핑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 볼수록 재미있어서 쇼핑몰에서 라면과 옷 등 다양한 물품을 샀습니다. 쇼핑하다가 신기했던 점은 일본 사람들은 한국 사람과 달리 떼로 모여 다니지 않고 대부분 2명정도만 같이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떼로 모여다니는 사람은 저희 일행인 대학생 형들이었고, 고등학생들이었습니다. 쇼핑을 마치고 저녁에는 치킨까스를 먹었는데, 매우 맛있었습니다.
둘째날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 히라기시 고등학교에 갔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갔는데 가격 말고는 한국 지하철과 별로 차이가 없었습니다. 한국보다 노선이 없어서 더욱 간단하여 찾기가 편했습니다. 히라기시 고등학교는 보통 한국 고등학교와 달리 검도, 탁구, 배구 등 배우는 운동이 되게 많았고 상담실이 되게 잘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 자체는 한국에 있는 학교와 비슷했는데 그 이유는 학생들이 대부분 모범적이고 반듯하고 이 학교가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교였기 때문입니다. 2교시부터 수업을 들었는데 2교시에는 미술실에 가서 일본 친구들과 간단한 놀이랑 게임을 했습니다. 일본 친구들은 게임할때 항상 밝고 즐거워서 저도 게임할때 활기차고 밝은 표정으로 게임을 했습니다. 3교시는 담당 선생님을 따라 많은 교실을 돌아다녔는데, 수학, 물리, 미술, 역사 등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4교시부터 5교시까지는 교류를 신청한 20명의 일본학생과 이야기를 하고 과자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일본말을 아예 하지못하고 영어만 할줄 알아서, 일본말을 잘하는 형과 같은 조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시도하였지만, 일본 친구들이 영어를 하지 못해 의사소통이 불가능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형을 통하여 말을 해야했는데, 그것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일본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놀라웠던 점은 바로 일본 친구들의 리액션과 태도였습니다. 일본 친구들은 신기한 사실을 알면 되게 하이톤으로 신기함을 표현하고, 말을 잘 귀담아 주었고 매우 친절했습니다.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저에게도 일본 과자를 주면서 친절하게 대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일본 학생들이 삿포로에 대해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했는데, 영어로 준비를 하여 저도 잘 이해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마지막 교시에는 저희 아시아희망캠프 일행이랑 강당에 가서 전교생 앞에서 앉아 질문을 갖는 시간을 가졌는데, 유쾌한 질문도 많아 재미있었습니다. 모든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은 일본 친구들이랑 라면을 먹으러 갔지만, 저는 몸이 안좋아서 바로 숙소로 갔습니다.
셋째날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 오도리 고등학교를 갔습니다. 오도리 고등학교는 히라기시 고등학교와 달리 국제학교여서 여러 나라의 학생들이 있었고, 히라기시 고등학교보다 더 자유롭고 개방적인 학교였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화장을 하고 염색을 하고 있는 상태였고, 훨씬 더 자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학교는 1층부터 5층까지 있었고 대학교만큼 매우 컸습니다. 오전에는 오도리 고등학교의 교장선생님의 간단한 소개가 있고 그룹으로 짝을 지어서 학교 탐방을 갔습니다. 아쉽게도 우리 조는 다 일본인이라서 제가 영어로 말을 해도 통하지가 않았습니다. 이 학교도 히라기시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매우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도 매우 친절하고 심지어 점심을 먹으러 온 저에게 물까지 떠어주는 매너를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학교를 다 돌아본 후 오도리 고등학교 친구들과 잠깐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친구들은 매우 활기찼고 재밌었다. 하지만 제가 이야기를 나눈 친구들이 일본인이 아니라서 좀 많이 아쉬웠다. 점심을 먹고 눈 제설 작업을 하려 했으나 삿포로에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서 눈사람을 만들게 되었다. 1시간동안 눈을 힘들게 굴리면서 눈사람을 만들었고 일본 친구들이랑 같이 힘을 합치다 보니 되게 큰 눈사람을 만들수 있었습니다. 눈사람을 만들고 나서 추운 몸을 녹이러 온천에 갔습니다. 온천에서 느낀점은 일본 온천이 매우 개운하다는 것도 있었지만 항상 일본에서는 조심해야 한다는 것도 있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남들에게 피해 주는 것도 싫어하고 피해 받는 것도 싫어해서 물이 조금만 튀겨도 바로 눈치를 줍니다. 그래서 저는 목욕을 할때도 일본 사람 눈치를 보고 다 조심스럽게 행동해서 좀 불편했습니다. 이때 저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 차이를 제일 극명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넷째날에는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스키장 겸 눈썰매장을 갔습니다.저는 스키를 탈 시간이 부족하여 눈썰매를 탔는데 눈썰매를 탈 때 리프트가 있어 올라가지 않아도 되서 편했습니다. 그리고버스를 타고 느낀 점은 일본인들은 완벽주의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 이유는 버스 운전사분이 버스가 멈췄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완전히 내리기 전까지 출입문을 열어 주지 않았고 사람들이 내린 후에도 사람들이 놓고 내린 물건이 있는지 다 확인을 하고 문을 열어주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보고 되게 신기했고 일본은 되게 예의를 중시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눈썰매장을 간 후 온천을 갔었는데 셋째날에 갔던 온천보다 수질이 훨씬 좋았던 거 같고 노천탕이 매우 좋았었습니다.
마지막날에는 한국갈 준비를 하고 삿포로 공항에서 쇼핑을 하고 인천에 가면서 희망캠프를 마쳤습니다.
아시아 희망 캠프 기구가 주최한 프로그램인 홋카이도 눈축제 캠프에 갔다 와서 일본의 문화를 많이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고 이 캠프를 주최하신 아시아 희망 캠프 기구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