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저는 이번 미야자키 워크캠프에 4박 5일간 체험하고 후기를 작성하게 된 상명대학교 예술대학 디지털콘텐츠학과 조상준이라 합니다.서론에 앞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동고동락 하며 마지막까지 웃는 얼굴로 마무리를 지어주신 동행리더 및 참가자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어 뜻깊은 추억들을 간직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프로그램 일정은 4박5일간 조금 타이트하게 진행되었습니다.
1월 20일
전국 각지에 있는 참가자들이 인천이라는 공통의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 각각의 시간에 맞춰 출발준비를 하였습니다. 1시 20분까지 약속된 장소에 모여 신상확인 및 출국준비를 서두르기 시작하였습니다. 비록 일찍 모이긴 했지만 최종목적지인 미야자키에 위치한 숙소까지 가려면 많은 시간을 소요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재빠르게 준비를 끝마치고 탑승수속을 밟아 비행기까지 타고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한 저와 일행들은 여기서 미야자키까지 가기 위한 버스를 4시간 정도 더 탄 후에야 목적지까지 거의 도달하였습니다. 그 시간이 11시 내외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하루를 이동하는 시간으로 소모해서 그런지 다들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모두들 배고프고 지쳤는지 도착하자마자 야식을 먹으러 나와 서로에 대해 알기위해 많은 대화를 하고 일본의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등 출발은 순조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적당히 놀다 들어온 사람들은 빡빡한 내일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1월 21일
워크캠프 1일차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제대로 워크캠프를 시작한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첫번째 목적지로 양로원에 가 곳곳 청소를 도와드리고 노인분들과 교류를 나누는 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일본인이 있는 곳에서 일을 하는 거라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습니다. 기본적인 문장만 배워 온 사람으로서 초반엔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께서 반갑게 인사를 해주실 때 어떤 말을 해야할 지 감이 오질 않아 인사도 제대로 못 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다가는 교류활동 또한 하기가 힘들것 같아 걱정되었습니다. 그 날 부터 짧은 기간이었지만 저녁엔 일본어 회화에 대해 조금씩이나마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봉사활동이 끝난 후 점심식사, 과학기술관 순서로 간단하게 보고 나왔습니다. 왜냐하면 21일 최종 목적지인 청소년 수련관까지의 거리와 일정이 빼곡히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인기차를 탄 후 청소년수련관까지 도착한 저와 일행들은 그 곳에서 간단한 일본어와 일본 전통 문화체험 및 일본인 청소년 수련회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사실 이곳에 오기 전까진 일반 여행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들린 이후로 단순한 여행이 아닌 일본에서의 생활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1월 22일
오랜만에 기상과 아침식사를 청소년때 기분으로 일어났습니다. 이른아침에 일어나 찬물로 머리를 감은 후 조식을 먹는 경우가 오랜만이라 어떨떨했지만 상쾌한 아침을 맞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22일 일정은 농촌에 위치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과 다과회 및 제과 제작하면서 이야기 나누는 일정이 있고 저녁에는 드디어 홈스테이 가족들을 만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우선 수련관에서 나온 저와 일행들은 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농촌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를 찾았습니다. 학생들이 정말로 순수 그 자체였습니다. 앳된 얼굴을 한 학생들이 안녕하세요라고 하던지, 과자를 주면서 반갑다고 맞아주거나 하는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아직 남아있는데 잊어먹기 전에 오늘 이 글을 다 쓰고 난 후 보내야겠습니다. 함께 과자를 만들면서 영어와 일본어를 섞어가며 간단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얼마나 한국에 대해 알고 좋아하는지, 왜 좋아하게 됐는지 서로의 나라에 대해 질문하고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느정도 친해진 후 아쉬운 발걸음을 하게 된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홈스테이 가족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저녁을 먹으며 기다리다 만나게 되었는데 굉장히 차분하고 친절하신 분들이었습니다. 처음엔 대화가 잘 안돼 어떨떨했지만 저의 관심요소에 대해 끝없이 물으시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이끌어내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설렘반 기대반으로 홈스테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월 23일
홈스테이의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일본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을것 같아 아침부터 설렜습니다. 일반 가정의 조식과 근처 아야광장에서의 옛 고성 견학과 일본 대표음식 가게 투어 등 하루동안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보고 오후 지나서야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엔 일반 가정에 사는것처럼 DVD 빌리러 같이 따라가기도 하고 이 집 아이와 같이 티비 보면서 놀거나 장난치면서 저녁까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옆집에서 한류를 좋아하시는 조부모님들이 오셔서 저녁준비를 도와주셨습니다. 제가 처음에 스끼야끼를 먹고싶어 했는데 재료를 사오셨습니다. 조금 그 때 감동 받았어요. 그러면서 일본 전통 술인 사케와 함께 즐거운 밤을 보냈습니다. 느낀 점이라면 일본 사람들은 정말 친절합니다. 보통이라면 짜증내거나 귀찮아 할 수 있는 일들도 도맡아 한다는 점이 눈여겨 볼만 한 점이었습니다. 다음날 귀국이라 지금껏 경험했던 것들에 대한 정리를 머릿속으로 하며 잠이 들었습니다.
1월 24일
얼마 자지 못하고 일어났습니다. 5시 기상을 해야했기 때문에 잠이 덜 깬 상태로 일어나 집주인 부인께서 차를 이끌고 역까지 데려다 주셨습니다. 그렇게 아쉬운 이별을 하고 버스를 타려 하는데 엄청난 폭설로 인해 많은 우여곡절로 간신히 한국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비록 4박5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속에서는 이제껏 느껴보지 못했던 값진 경험들을 많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시간이라 후기를 쓰는 지금까지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함께 여행했던 일행분들과 동행리더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