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일본 미야자키 일본체험 국제워크캠프 (이소영/서울여자대학교)

 

저는 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중인 이소영이라고 합니다.

해외봉사활동을 하려고 계획을 하던 중 스펙업이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아시아희망캠프기구가 주최한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이번 미야자키 캠프를 다녀오게되었습니다. 

 

1월 20일

첫 날은 딱히 일정은 없었고, 공항에서 집결하여 미야자키까지 이동을 하였습니다. 도착 공항인 후쿠오카 공항에서 미야자키에서의 숙소까지 가는 데 걸린 시간은 대략 5시간 정도로 힘든 여정이었지만 숙소가 깔끔하고 나름의 자유시간이 주어져 즐겁게 첫 날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첫 날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도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조용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문화적인 차이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월 21일

둘째 날부터 캠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첫 일정은 프란치스코 성당 산하의 노인정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인데, 청소와 어르신들 운동 도와드리기, 수건 제작하기 등의 활동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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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가 어려운 일들은 아니었지만 단순히 청소 봉사활동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미리 다른 활동도 한다는 것을 고지받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캠프 일정 중 가장 의미있고 보람찬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봉사활동이 끝난 후 과학기술관을 견학을 했습니다. 영어로 써있지 않아 설명을 이해하는 데에 힘들었지만 신기한 체험을 많이 해본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숙소는 청소년 자연의 집(한국의 수련관 or 유스호스텔)이었는데, 그 곳에서 일본어도 배우고 전통 차 만들기, 유카타 입어보기 등의 체험도 했습니다. 사실 일본어는 고등학교 과정에서 이미 배운 것들이 많았지만 좀 더 다양한 회화 표현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일 좋았던 것은 유카타를 입어 본 것이었는데, 한복과 달리 치마폭이 좁아서 크게 움직이기가 힘들었습니다. 이후 저녁식사를 일본 현지인 분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매우 뜻깊었습니다.

 

1월 22일 

셋째 날은 아오지마 해변에서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아오지마 해변은 관광지로 유명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던데 예전에 해운대에서 봤던 풍경과는 다르게 해안가가 정말 깨끗해서 쓰레기가 거의 없었습니다. 또한 특유의 바다 냄새도 없고 파도도 잔잔했습니다. 이 날 아오지마 신사에서 점괘를 보고 소원을 빌기도 하고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오지마 해변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여 농업 고등학교로 이동했는데 고등학생들이 많이 환영해주고 반겨주어서 고마웠습니다. 특히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며 인사를 건네 주어서 좋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이후 호스트 패밀리들과 합류하여 댁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1월 23일

호스트 패밀리들과 관광지도 가고 쇼핑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직접 가정생활을 하면서 느낀 가장 큰 문화적 차이점은 식사문화였습니다. 한국에서는 밥을 숟가락으로 먹고 그릇 공기를 들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젓가락으로 밥을 먹고 그릇을 들고 밥을 쓸어먹는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일본어에 대해 나름 기초지식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언어가 통하지 않아 힘든 점이 있었습니다. 영어가 통할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발음이 한국과는 달라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1월 24일 

눈이 잘 오지 않는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눈이 오는 바람에 버스가 끊기게 되어 결국 비행기를 놓쳤습니다. 물론 비상상황이고 누구의 책임을 물을 수도 없었지만 비행기 표값이 고스란히 개인의 부담이 되는 바람에 많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직접 현지인과 대면할 기회도 많았고 문화를 잘 체험할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일정이 너무 많아서 피곤했었고, 너무 일정이 대략적으로 제시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보통 여행에서는 할 수 없던 고등학교 방문이나 의복체험 등 신기한 체험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통역과 일정 안내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신 동행리더께 많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뜻깊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