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참가계기
2015년 12월 19일에 시작하여 20일에 끝을 낸 한일미래포럼은 나에게 있어서 아주 값진 대외 활동이였다. 이번 한일미래포럼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학기 중에 한국사를 공부하면서가 가장 큰 출발 단계였다. 역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깊은 지식을 갖고 역사로부터 미래를 나아가기 위해서 조금 더 올바른 길을 얻고 싶었다. 때문에 한국사를 공부하였고, 한국과 다른 나라와의 관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또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직접적으로 느껴보고 겪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런 경험을 하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찾다가 한일미래포럼이라는 좋은 기회를 발견하였고, 거기에 참가하게 되었지만, 내가 과연 토론자로서 적합한 자격을 갖췄는지 의심이 들기 시작하면서 나 자신에게 질문을 하고 토론자로서 어울리는 지식을 갖추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였다. 이번 한일미래포럼을 참가하기 전에 나는 여러 논문과 잡지 그리고 몇 개 안되는 책들을 읽어가면서 내가 한참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참가신청을 취소하려고 했다. 게다가 나는 일본어를 잘 못할뿐더러 일본에 가본적도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위원회에서 메일이 왔다. 일본어를 못해도 통역자가 있으니 자신감을 갖고 참가를 하라는 글이었다. 그래서 일본어를 못해도 많이 준비해가면 되겠지 하고서 덜컥 신청하게 되었다.
토론자로서 일본학생들과 한일관계에 대해서 토론을 한다는 것은 쉽게 오지 않는 기회이기도 하였으며, 한편으로는 일본학생들은 내가 생각하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과거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고 싶기도 했다. 그들이 과연 나와 별 다르지 않는 생각을 갖고 있을지 아니면 나와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게 된다면 앞으로 내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어떻게 발맞춰나가야 할지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 포럼 신청은 너무 잘했던 것 같다.
2. 포럼 일정 소개 및 감상
2015년 12월 19일(토)에는 맨 처음 자기소개를 하였으며, 자기소개는 간단하게 자신의 이름, 학교, 학과, 출신지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설명하는 거였다. 나 같은 경우는 거의 마지막이였으며, 좋아하는 것에 일본영화를 좋아한다고 소개하였다. 그리고 이어서 일본국제교류기금에서 나오신 야마사키 선생님의 강연을 들었다. 야마사키 선생님은 일본어능력검정시험도 일본국제교류기금에서 자금을 지원해서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해주셨다. 나는 이번 포럼참가를 계기로 여러 활동들을 나름 알아봤는데 일본과 연계하여 주관하는 행사들이 많았다. 특히 일본에서는 일본어능력검정시험 이외에도 일본에 가서 일본어를 배우면서 하는 일들이 모두 지원해주는 것들도 있었는데 야마사키 선생님의 정보를 계기로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들을 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다음은 동서대학교 일본연구센터 소장이시고, 전 한국 외교부 동북아 국장이셨던 조세영 교수님의 강의가 있었다. 조세영 교수님은 라쇼몽이라는 일본의 영화에 대한 줄거리를 통해서 한일관계가 처해진 상황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다. 또한 한국과 북한의 관계가 국제관계에서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또는 국제관계에서 한국과 북한 그리고 한국과 일본에 대해서 라쇼몽이라는 내용을 이용하셔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셨다. 결론적으로 차세대 청년들이 깊이 있게 토론하기를 바라셨다.
이번 강의를 통해서 내가 느낀 것은 과거사와 미래사를 같이 걸어가고 있는 한일 관계가 가야할 방향은 다른 사람의 입장과 나의 입장 즉,한 나라의 입장과 다른 한 나라의 입장의 차이는 당연코 존재하기에 그들의 입장이 나와는 다르다고 무조건적인 비난보다는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 토론
이번 포럼에서는 5가지의 주제가 정해졌는데 1. 아베 정권과 박근혜 정권에 대한 평가
2. 한일관계에서 중국의 존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3. 국정 교과서를 어떻게 생각 하는가
4.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의 틈을 어떻게 메워 갈까 5. 세계의 영토 문제와 한일 영토 문제의 비교 이렇게 5가지 주제가 있었다. 나같은 경우는 1번의 아베 정권과 박근혜 정권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 토론자로 참여하게 되었으며, 왜 1번 주제를 선정했는지에 대한 이유는 원래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그리고 독도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정말 정확하고 논리적인 근거와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과연 일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매우 궁금했다. 하지만 지금의 시점에서 그 두 개를 포함하여 더 나아가 한일관계에 대한 전체적인 비교와 평가에 대한 주제도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1번을 선택하게 되었다. 토론은 저녁을 넘기고 새벽이 돼서도 이어졌다. 꽤나 열정적인 토론준비였다고 봐도 됐다.
특히 이번 토론에서 일본학생들의 의견을 매우 유심히 들어봤는데, 그들은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으며, 한국 사람인 내가 봐도 정말 괜찮은 생각들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나또한 매우 깊이 있는 생각들을 하게 되었는데, 왜 이들의 생각은 이토록 이성적인데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미디어에서는 이토록 안좋게 평가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일본의 입장에서 그리고 일본에서는 한국의 입장에서 이야기들을 들으려 하지 않는 것일까? 과연 우리는 사과만 받으면 끝나는 것일까? 등등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토론을 준비하면서 같은 조의 멤버들과 친해져서 좋기도 했고 그들의 생각은 박수 쳐줄만큼 멋진 내용들이였다. 좋은 분위기에서 토론이 이루어졌지만 한계는 존재했다. 우리조에는 한국한생들도 일본어를 너무 잘해서 대화가 잘 이루어졌지만, 나같은 경우는 일본어를 못해 일본학생들과 심도있는 얘기를 할 수는 없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일본어를 배우고 다시 한번 이같은 토론기회를 찾아봐야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토론이외에도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여러 조의 토론내용들을 간단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회라 생각이 들었고, 특히나 나에게 관심이 갔던 조는 지금의 우리나라가 겪고있는 국정교과서와 위안부 문제에 대한 내용들이였다. 그들의 발표를 듣고 나에게는 마음속에서 내가 정말 부족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4. 느낀점
제 4회 한일미래포럼에 참가하기 전과 후로 나뉘어 말해보면 나처럼 일본어를 못해도 한일관계 또는 어떤 주제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기회를 꼭 잡아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나에게 이번 포럼은 한국학생들 그리고 일본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좋은점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다. 포럼에 참가한 일본학생들은 몇 마디 안 해본 친구도 있겠지만 내가 느낀 점은 그들은 너무 착했고, 순수했고,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해주고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일본에 가게 되면 이런 호감적인 마음으로부터 일본에 가게 되었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이다. 문화적인 면에서나 영토적인 면에서 한국과 일본은 매우 가까운 사이이다. 현재 직면한 문제들이 언젠가는 분명하게 해결될 것이며 그 발단에는 내가 이 포럼에 참가하면서 느꼈던 일본학생들에 대한 인식을 근거로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열린 마음으로 우리를 대하고 있다. 우리 또한 그들의 입장을 존중해주고 앞으로의 미래사에 현명하게 나아가야 한다. 글을 잘 쓰지는 못했지만 누군가는 나처럼 이런 기회에 고민을 하는 학생들이 많을거라 생각한다. 꼭 참여해서 좋은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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