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주최 : 한일포럼이 주최하고 코리아플라자히로바가 주관하여 실시한 프로그램
봉사활동기간 : 2015.7.24~2015.7.28
동행인원 : 전국 각지에서 온 중고생 20명
봉사내용 : 일본 시마네현 해안에서 해안쓰레기 수거
주요일정
2015.7.24 : 출국. 봉사활동 (시마네현 해안봉사)
2015.7.25~7.26 :일본인 가정 홈스테이 & 주변지역 관광
2015.7.27 : 봉사활동 & 일본학생과의 교류회
2015.7.28 : 귀국
2015.7.24 (금)
드디어 일본봉사활동 출발일.
2015.7.24 (금)
드디어 일본봉사활동 출발일.
인천공항에서 각자 출국수속 후 다시 게이트에 모이기로 했다.
거기서 비행기 탑승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인솔 선생님께서 어느 일본인 아저씨를 소개해주셨다. 여쭤보니 내가 일본에서 묵을 홈스테이 아저씨께서 우연히도 한국에 관광을 왔다가 돌아가는 길이셨단다. 한국에서부터 같은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가게 된 것이다.
오늘의 일정은 가자마자 시마네현 해안가 청소를 하는 것이었다. 버스 안에서 잠시 해안쓰레기에 관한 교육을 받았는데, 과거에는 사람보다도 훨씬 큰 우리나라 어획망을 수거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해안가가 어찌나 더운지 걷기조차 힘들었다. 얼마나 더웠냐하면, 땀으로 젖은 옷을 다시 뽀송뽀송하게 만들어 줄 정도로 더웠다. 해안가 저쪽에선 사람들이 바다에서 놀고 있는데 우리만 이쪽에서 쓰레기를 줍는다는 현실이 가장 힘들었다.
쓰레기들 중에는 우리나라의 항균 트리오병, 락카 등도 있었다. 그리고 선생님들 말씀에 따르면 주사기 같은 의료용품도 종종 발견된다고 한다. 나는 찾지 못했다.
우리가 청소를 하고 있을 때 일본 지역신문 기자가 우릴 계속 찍고 있었다. 봉사가 끝나고 기자가 학생 대표였던 건훈이 형을 인터뷰했다. 건훈이 형은 작년부터 2년 연속 참여하여 학생 대표를 맡고 있는데, 일본에서 13년을 살았었다고 한다. 듣던 대로 일본어 실력이 굉장했다. 나도 나름 일본어를 준비해서 갔는데, 왠지 주눅이 들었다.
청소를 마치고 우리가 머물게 된 청소년교류회관 ‘선 레이크’에 갔다. 이곳은 교육 시설이라 규율이 매우 엄격했다. 마지막 날 점호를 받는데, 모든 침구들을 처음과 똑같이 정리해야 하며 심지어 세면대마저 물기 하나 없이 닦아야 했다.
저녁밥은 선 레이크에서 먹었다. 밤에는 딱히 할 게 없어서 바로 잤다.
2015.7.25 (토)
홈스테이 가정을 배정받게 되었다.
나는 같이 간 일행 중 성모와 진호와 함께 배정되었다. 이 가정은 아들만 무려 네명이었다. 첫째는 고등학생이었고 그 밑으로는 전부 초등학생 같았다. 공항에서 미리 만났던 아저씨는 점심으로 그 지역에서 유명한 오리 우동과 소바를 먹게 해주셨다. 모양새는 단순한 우동이었는데 안에 훈제오리 같은 고기가 들어있었다. 소바는 3단으로 쌓여있었다. 양이 너무 많아서 못 먹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너무 맛있어서 다 먹었다.
이 날은 마침 둘째와 셋째의 유도 대회가 있는 날이었다. 우리는 영문도 모른 채 따라가 대회를 구경하게 되었다. 대회장에선 한 쪽은 유도, 다른 한 쪽은 검도 대회를 하고 있었다. 같이 간 성모는 자신이 평소에 검을 좋아했다며 멍하니 검도를 구경하고 있었다. 30분가량 구경을 하다가 마침내 둘째와 셋째의 순서가 되었다. 자세한 결과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진 것 같았다.
유도 대회 구경을 하고 난 후에는 바로 옆에 있던 마쓰에 성을 들렀다. 날이 너무나도 더워서 발을 질질 끌면서 걸어 다녔던 것 같다. 우리를 구경시켜준 첫째와 아주머니도 계속 덥다고 투덜거리셨다.
마쓰에 성은 대략 6층 정도로 이루어져 있는데, 꼭대기에 올라가면 주변의 경치가 한눈에 보인다. 성에서 첫째 아들이 기념사진을 찍어주었다. 마쓰에 성을 나온 후에 '만다이슈텐' 이라고 쓰여있는 대형마트에 가게 되었다. 아저씨는 원하는 걸 골라보라면서 여기저기 구경시켜주셔서 성모와 진호는 만화책‘원피스’와 기차 피규어를 샀다. 나중에 보니 진호가 골랐던 피규어는 무려 4,500엔이나 하는 것이었고 진호도 후회하는 듯 했다. 나는 아쉽게도 원하는 게 없어서 사지 않고 홈스테이집으로 돌아갔다.
내가 머물게 된 그곳은 마당이 넓은 3층집이었다. 개 슈나우저 두 마리가 있었고 심지어 수영장까지 있었다. 낮에 아이들이 수영복을 입고 마당에 있는 수영장에서 놀았다. 방에서 각자 놀다보니 집에 손님들이 오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우연히도 캠프 인솔 선생님도 계셨다. 모이는 이유를 알 수 없어 선생님께 여쭤보니 선생님도 모른다고 하셨다.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가 온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마을에서 알고 지내는 모든 다문화 가정 사람들을 부르신 것 같았다. 국적도 매우 다양했다. 스페인, 중국, 한국, 미국 등 일본에서 보기 어려운 국적이 많이 보였다. 저녁이 되자 마당에서 바베큐 파티를 했다. 삼겹살과 소시지, 스시를 먹었는데, 모기가 계속 들러붙어서 즐거운 분위기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손님들이 다 가고 드디어 샤워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일본의 샤워실은 한국과는 조금 다르다. 변기과 욕조가 같이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변기가 다른 화장실에 따로 마련되어 있고 샤워실엔 욕조와 샤워기만 있다. 그리고 이중구조로 되어있어 거실에서 문을 열면 우선 세탁기와 세면대, 탈의실이 나오고 그곳에서 한 번 더 들어가야 샤워실이 나온다. 일본의 특별한 문화 중에는 욕조 문화가 있는데, 욕조에 물을 받은 후 가족들이 모두 번갈아 한 번씩 몸을 담가야 한다.
샤워 후에 방에 가보니 성모가 울상이 되어있었다. 물어보니 낮에 산 피규어의 칼 부분이 부러졌다고 했다. 내가 봐도 불쌍해서 첫째에게 피규어가 부러졌으니 접착제를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접착제를 빌려주는 첫째도 약간 웃겼던지 웃음을 짓고 있었다. 나는 막내와 같이 방을 쓰고 있었는데, 방에 돌아가 보니 만화‘짱구’를 보고 있었다. 나도 심심해서 옆에서 게임을 하던 중 갑자기 침대에서 막내가 들고 있던 핸드폰을 툭 떨어뜨렸다. 놀라서 주워주었는데 놀랍게도 막내는 잠들어 있었다. 막내가 깨어있었다면 말이라도 걸 수 있었겠지만 깨우면 안 되었기에 나도 바로 잤다.
2015.7.26 (일)
아침밥은 아저씨께서 내가 좋아하는 규동을 먹게 해주셨다.
각자 일본에 가기 전에 좋아하는 음식을 적으라고 해서, 나는 규동을 적었고 진호는 소바를 적었었다. 동네 규동집에서 먹게 되었는데, 아빠와 자주 가는 오사카의 규동집보다 양이 많이 적었다. 성모가 메뉴판을 보던 중 김치를 발견하고 우리한테 보여주었는데, 옆에서 보고 있던 둘째가 먹고 싶다는 걸로 오해해서 바로 주문해 주었다.
아침밥을 먹고 근처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도착해서도 차에서 내리지 않고 20분가량을 보내길래 여쭤봤더니 유람선 탑승 시간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하셨다. 그 지역의 큰 호수를 1시간동안 한 바퀴 도는 유람선이었다. 나는 야외에 있는 의자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가 햇빛이 너무 강해서 15분도 못 버티고 들어와 버렸다. 유람선에서 내리고 화장실을 찾고 있었는데 아주머니께서 바로 옆 마트에 갈 건데 그 때까지 참을 수 있겠냐고 물으셨다.
AEON이라는 마트였는데, 대표 건훈이 형 말로는 마지막 날 쇼핑을 여기서 하게 된다는 것 같았다. 결국 난 의도치 않게 화장실 때문에 AEON에 미리 가보게 된 셈이다. 전까지는 딱히 사고 싶은 것이 없었는데 여기서는 내가 살만한 것들이 많이 보였다. 대충 2,000엔 정도 쓴 거 같다. 성모는 또 거금을 들여 피규어를 사고 말았다. 잠깐 동안 쇼핑을 하고 나서 차를 타고 오랫동안 이동했다.
우리는 ‘고비우스’ 라는 생태 공원에 갔는데, 수족관이 있었다. 한국에서도 이정도 규모의 수족관은 가본 적이 없었다. 거북이부터 가오리, 물뱀까지 물에 사는 생물은 다 모아놓은 것 같았다. 그리고 내 몸통만한 사이즈의 대형 랍스터도 있었다. 처음엔 박재인줄 알고 가까이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움직여서 놀랐다. 무엇보다도 이 수족관은 내부에 에어컨이 빵빵해서 좋았다. 그와 반대로 밖은 잔디가 타버릴 정도로 더웠다. 구경이 끝나긴 했는데 너무 더워서 나가기가 무서웠다.
고비우스에서 다시 먼 거리를 이동해서 이번엔 ‘이즈모 신사’에 도착했다. 이즈모 신사는 일본 내에서도 꽤나 유명한 신사라고 한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내부를 전부 돌아야했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아저씨가 빠르게 볼 수 있는 곳만 보고 나가자고 하셨다. 다들 이쯤 되니 지쳐서 잠시 서서 쉬고 있었는데, 우연히도 뒤에 있던 기념품 가게 문이 열리면서 에어컨 바람이 흘러나왔다. 아주머니가 화들짝 놀라시더니 홀린 듯 안에 들어가 버리셨다. 우리들도 어쩌다가 들어갔는데, 신기한 게 많아서 기념품을 몇 개 사왔다. 나는 고양이 오뚝이를 샀다.
신사 본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보니 위쪽 그물망에 동전이 많이 걸려있었다. 아저씨가 우리한테 각자 10엔씩을 주면서 걸어보라고 하셨다. 몇 번 던져보고 있었는데, 신사에서 일하는 아저씨의 친구분이 오시더니 동전을 던지지 말라고 하셨다. 예전엔 동전을 올릴 수 있었지만 지금은 무게로 인해서 구조물이 떨어질 수도 있다나 뭐라나. 오늘의 일정은 이렇게 끝이 났다.
저녁에는 홈스테이 가정이 아니라 합숙소로 가야 했다. 합숙소에서 바로 아저씨, 아주머니, 그새 정든 그 집 아이들과 헤어지려니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헤어지기 전에 연락처를 받아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숙소에서 같이 일본에 왔던 형들을 다시 만나니 기분이 좋았다. 저녁을 먹고 나서 건훈이 형이 묵는 옆 방에 놀러갔다. 처음에는 그닥 서로 관심은 없었는데 며칠 동안 같이 지내다보니 형들과도 많이 친해졌다. 무엇보다도 내가 묵는 방은 룸메이트들이 재미가 없었다. 서로 수다도 떨고 복도에서 몰래 술래잡기도 하다가 다음 날 있을 일본학생들과의 교류회 이야기가 나왔다. 교류회에서 장기자랑을 해야 해서 남학생들이 다같이 부를 노래로 가수 강승윤의 ‘본능적으로’를 정했다. 나도 같이 12시까지 연습을 하다가 먼저 자버렸다.
2015.7.27 (월)
오늘은 일본인 학생들과의 교류회와 같이 해안가 청소를 하는 날이다.
밥을 먹고 각자 줄 선물을 들고 버스에 올랐다. 나는 한국에서 깜빡 잊고 일본학생에게 줄선물을 못 갖고 왔기 때문에 같은 방을 쓰는 정현이 형의 불닭볶음면을 몇 개 얻어왔다.
버스는 우선 이즈모 서고에 들러 일본학생들을 태웠는데, 내가 예상한 것과는 달리 대부분이 여학생이었다. 건훈이 형은 작년에도 이랬다면서 덤덤하게 앉아있었다. 처음엔 뻘쭘해서 각자 나라 학생들끼리만 수다 떨었다. 나도 일본어과외를 따로 받은 덕에 조금은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잘 들어보니 웃기지도 않은 이야기로 계속 웃고 떠드는 게 잘 이해가 가진 않았다. 15분쯤 지났을까 슬슬 일본 학생들도 우리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나는 옆자리에 있던 여학생에게서 키위맛 젤리를 받았는데, 먹고 나서 딱히 해줄만한 반응이 없어서 바나나맛 같다고 말했다.
오늘 봉사할 해안가는 첫 날과는 다른 곳이었다. 더 넓고 인적도 드문 곳이었다. 그리고 해안가 돌 틈 사이로 큼지막한 벌레들이 기어 다녔다. 건훈이 형은 그게 바다 바퀴벌레라고 했다. 쓰레기는 두 조로 나누어 주웠는데 타는 쓰레기와 타지 않는 쓰레기로 나누기 위함이라고 한다. 근데 구분하는 법이 너무나도 애매했다. 타는 쓰레기는 잘 휘어지는(?) 쓰레기고 타지 않는 쓰레기는 딱딱한 쓰레기였는데, 딱딱하고 잘 휘어지는 쓰레기는 도저히 어느 쪽인지 알 수가 없었다. 이쪽 해안가에서도 한국 쓰레기를 만나볼 수 있었다. 박카스, 락카, 우리나라 생수병, 농약통, 거기다가 아직 뜯지도 않은 포도즙팩을 찾아냈다. 50분정도 청소를 하고 우리가 주운 쓰레기더미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찍기 전에 잠깐 뒤를 보니 쓰레기를 가득 채운 쓰레기 봉투가 그새 수북히 쌓여있었다. 주울 땐 몰랐지만 막상 쌓아놓고 보니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이 느껴졌다.
청소가 끝나니 점심 먹을 시간이 되었다. 오늘 일정표에는 소바 만들기 체험이 있었다. 주변 소바 집에 가서 3명씩 조를 짠 뒤 소바면을 만들기로 했다. 반죽을 만들고 모양을 내는 것까지 전부 우리가 해야 했다. 선생님들은 내가 반죽 누르는 모습을 보면서 소바 집 사장님 같다고 해주셨다. 그러나 반죽을 자르다보니 소바면이기는 커녕 두께가 우동만큼 두꺼웠다. 윗층에서 우리가 만든 면으로 바로 소바를 끓여주셨는데, 꽤나 맛있었다.
교류회는 교류센터 내부에서 하게 되었다. 한 테이블에 한국인 3명, 일본인 3명이 앉아서 진행했다. 일본인 학생들 쪽에서는 환경 관련 동화책을 우리들에게 한글로 읽어주었다. 선물 교환은 옆자리 학생과 하게 되었다. 나는 작은 퍼즐을 받았고 불닭볶음면을 건네주었다. 일본 김치의 300배 정도로 맵다고 설명도 해주었다. 막상 퍼즐을 받고나니 크기에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크기가 더 큰 퍼즐이면 좋았을 것을. 에코백 만들기도 했다. 환경에 도움이 되는 장바구니라고 한다. 아무 무늬도 없는 장바구니에 크레파스로 원하는 그림을 그리고 다림질하면 그림이 그대로 박히는 장바구니였다. 나는 그릴 만한 것을 찾다가 옆에 유명한 음료수 상표인 ‘칼피스’가 있길래 상표 모양을 그대로 따라 그렸다.
교류회가 끝나고 숙소에 돌아와서 짐 정리를 하려고 보니 처음 왔을 때보다 짐이 더 늘어나 있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홈스테이 가정 선물로 나름대로 부피가 큰 김을 가져왔었는데 거꾸로 받은 선물이 훨씬 많았던 것이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날 밤이다보니 많이 아쉬움이 남아서 거실에서 다같이 카드게임을 했다. 카드게임을 하다가 밖을 보니 불꽃놀이가 보였다. 주변 마을 축제였는데 나는 가보지 못했다. 나는 자는 것조차 아쉬워서 내 방을 비우고 친한 형들이 묵는 옆방에서 잠을 잤다.
2015.7.28 (화)
잠깐의 쇼핑 후 귀국.
돌아오기 전에 선생님께서 우리들의 봉사활동 기사가 실린 신문을 나눠주셨다. 다음은 이번 봉사활동의 느낀 점이다.
1.봉사의 보람:
누군가는 생기부에 기록도 되지 않는 해외 봉사활동을 왜 하냐고 묻는다.
하지만 이번 봉사는 내가 했던 어떤 봉사활동보다 가장 뿌듯했다. 진학을 위한 스펙을 떠나 뜻 깊은 봉사와 체험이 되었다.
2.환경문제 절감:
해안가의 엄청난 쓰레기를 치우면서 환경문제를 실감했다.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조류로 인해 의도치 않게 우리나라의 쓰레기가 일본에 쌓이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 모두의 바다이므로 우리도 책임감을 갖고 공동의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3.일본현지인 및 또래 일본학생들과의 교류:
홈스테이 일본가정에서 지내면서 평범한 여행때에는 느낄 수 없었던 실질적인 현지경험을 한 것이 새로웠다. 일본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나는 일본인들의 생활이나 생각을 조금이나마 자세히 알게 된 것 같아 도움이 되었다.
4.긍정적인 한일관계
특히 시마네현은 독도문제로 우리나라와 갈등이 있는 지역이라 안 좋은 분위기가 있을까 봐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홈스테이 가정이나 일본 학생들이 친절하고 다들 잘해주려고 노력하셨다.
그 방대한 쓰레기를 우리가 잠깐 치우면 얼마나 치우겠냐만, 매년 한국에서 청소년들이 와서 봉사를 하고 간다는 것이 그 지역 사람들에겐 좋은 인상을 주는 것 같았다. 요즘 한일관계가 어느때보다 안 좋다.하지만 우리 청소년들이나 민간인들의 교류는 편견없이 순수하게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5.또래 학생들과의 우정
이번에 같이 간 친구들은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서 온 학생들이었다. 처음엔 우리끼리도 서먹했지만 같이 봉사도 하고 장기자랑도 준비하면서 많이 친해지게 되었다. 돌아온 이후에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그리고 각자 목적이 어떻든 일본에 대한 관심을 갖고 대한민국 학생으로써 한일 관계를 위해 노력한 것에 큰 보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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