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제5회 한일 중고생포럼 시마네현 봉사활동에 이어 한일포럼이 주최하고 코리아 플라자 히로바(Korea Plaza Hiroba)가 주관하여 실시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어 이번‘제6회 한일 중고생포럼 시마네현 봉사활동’학생대표를 맡은 부산동성고등학교에 재학중인 2학년 박건훈이라고 합니다.
제가 작년에 이어 이번 년에도 참가하게 된 계기는 작년 해변봉사를 하였을 때 표착물 쓰레기가 많이 떠내려 온 것을 보고 우리가 이것을 치우고 나서 내년에 왔을 때는 얼마만큼이나 쌓여있을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간 곳에는 작년과 다른 곳 이였지만 그래도 쓰레기가 제법 많이 쌓여있어서 많이 쌓여있지 않기를 바라던 저로서는 실망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양의 쓰레기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기여했다는 점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첫째 날에는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끼리 해변청소를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많은 양의 쓰레기를 보고 놀래며 그 중에서도 한글이 써져 있는 쓰레기들을 보며 또 놀랬습니다. 작년에 왔을 때와 크게 달라지지는 않고 아직도 많은 양의 쓰레기가 떠내려 온다는 것에 대해 실망하였습니다.
그리고 山陰中央新報(산음중앙신보)의 기자분에게 작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에 대해 비교를 하며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 다음 Eco Clean Matsue 라는 쓰레기 소각장 견학을 갔습니다. 쓰레기들을 ‘가연 쓰레기’ , ‘금속 쓰레기’ , ‘자원 쓰레기’ 로 나누어서 재활용하여 신칸센의 원자재나 볼펜 등으로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장내에서 전기를 생산하여 시설내의 기계들은 모두 이곳에서 만들어진 전기만을 이용하여 가동한다는 것을 듣고 쓰레기들이 정말 많은 곳에서 재활용된다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홈스테이 가정과 함께 시간을 보냈었는데 저의 호스트 분들은 제 1회 한일중고생포럼 시마네현 봉사활동 때부터 홈스테이를 받고 계시는분들 이었습니다.
그런 가족분들과 함께 다닌 곳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お祭り(마츠리)와 마츠에성벽을 따라 작은 배로 관광한 것과 에코 커튼입니다. 저는 일본에서 살다 온 적이 있어서 왠만한 문화는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습니다. 제가 갔던 공원에서 하는 마츠리도 제법 크다고 생각했었는데 여기에서는 거리 전체에서 마츠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축제와도 비교될 만큼 규모가 큰 것에 놀랬습니다. 마츠에성벽을 따라 지역을 둘러보았었는데 역시 일본에서는 옛 건축물이나 자연환경을 잘 가꾸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츠에성 꼭대기에서 마츠에시를 봤을 때도 첫 느낌은 역시 자연황경 보존을 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환경파괴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과 대조적인 모습을 일본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홈스테이의 가정집에서는 특이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창문에 커튼이 없다는 것 이였는데 커튼 대신 식물(작물)줄기로 된 커튼(?)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아주머니 말씀으로는 그냥 커튼 대신에 이런 식물(작물)들을 심어서 에코 커튼을 마츠에시에서 환경정책으로 실시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에어컨도 많이 안틀도록 노력하고 있었구요.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같이 환경을 위한 정책을 실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넷째 날 일본 고등학생들과의 교류였습니다. 놀랍게도 저와 같이 작년에 참가했던 일본 학생들도 있어서 거리감이 좁혀졌었습니다.
일본고등학교 측 선생님들도 “작년에 참가한 학생 아니니?”하며 기억을 해주셔가지고 무척 기뻤습니다. 우리나라 친구들은 대부분 일본어를 못해서 안절부절했었지만 일본 친구들이 연습해서온 한국어로 인사를 조금 나눌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버스 안에서나 교류관에서 많이 소통을 하고 친해지고 싶었지만 일본친구들이 소심해서 그런지 소극적으로 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다음 기회가 있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해서 일본친구들과 많이 친해지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학생들도 작년과 같이 일본어로 인사말정도는 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장기자랑도 조금도 완성도있게 많이 연습해서 가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날 출국하기 전 시마네현청에서 환경생활부장님 그 외 몇분과의 대면식이 있었습니다. 저는 미리 준비해온 학생대표 인사말을 했습니다.
이런 대표자리를 맡은 것이 처음이라서 약간 긴장되어 조금 떨었지만 무사히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쇼핑몰에서 잠깐 쇼핑을 했었는데 홈스테이 아주머니가 쇼핑몰까지 찾아 오셔서 무언가를 주시고 가셨습니다.
그것을 열어보니 같이 관광했던 곳에서 찍은 사진들을 A4용지에 인쇄해서 앨범을 만들어 주신 것 이였습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 했던 거라 정말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분들과는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연락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올해는 한일국교수립 50주년의 년입니다.
우리들 청소년, 어른들이 계속해서 이러한 교류를 통해서 밝은 한일관계를 더욱 더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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