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워크캠프 in 고창 (손동민/동인천중학교)

이번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전라북도 고창에 있는 반암마을로 아시아희망캠프기구가 주최한 프로그램을 다녀온 동인천중학교 2학년 손동민입니다. 어머니께서 아시아희망캠프기구가 주최하는 이 고창캠프에 관한 것들을 예기해주시면서 이번 방학 때 캠프에 참가해보는 것이 어떤지 예기를 해주셔서 시골에서 고추 따기, 물고기 잡기, 조개잡기 등 농촌체험을 하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고, 일본사람들과 함께 생활을 해보면서 일본의 문화도 알아가고, 일본어도 조금 배우기 위해서 이 캠프를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첫날에는 서로 어색한 분위기로 지냈지만, 다음날부터 농촌체험도 하고, 대화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점점 친해졌습니다. 두 번째 날에는 떡을 만들기 위해 모시 잎을 땄습니다. 그리고 모시 잎을 물에 데치고 기계를 이용해서 쌀가루와 모시 잎을 잘 섞어서 반죽을 만들고 원하는 모양대로 떡을 만들었습니다. 떡을 만들어보니 생각보다 양이 많았고, 직접 만들어서인지 맛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물고기를 잡았는데, 생각보다 잡기가 힘들었습니다. 물장난도 하고, 물고기도 잡으면서 놀았습니다.

다음날에는 갯벌에 가서 조개도 잡고, 그 잡은 조개를 스파게티 만들 때 같이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그 후 선운사를 갔고, 양갱을 만들었다. 양갱이 시중에서 파는 양갱보다는 덜 쫄깃쫄깃하지만, 매우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농촌체험을 해보니 농사일이 힘들어도 같이 예기하고, 도와주면서 하니까 지루하지도 않고,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농사 일이 손이 많이 가고, 힘든 일들이 많아서 우리가 먹기 위해 밥상 위에 올라오는 음식들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캠프생활을 하면서 농촌체험만 한 것이 아니라 일본사람들과 같이 생활을 하면서 우리 한국의 문화와 일본의 문화를 서로 교류하고, 일본어도 조금 배우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서로 친해지기 위해서 자기 전에 여러 가지 게임들을 했습니다.

그중에 ‘마피아 게임’이라는 게임이 있는데, 이 게임이 한국에도 있고, 일본에도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이 게임은 마피아가 매일 한명씩 지목을 해서 탈락시키고, 의사는 한 사람을 지목해서 그 사람이 마피아가 지목한 사람일 경우 그 사람은 탈락되지 않고 살 수 있고, 경찰은 한 사람을 지목해서 그 사람이 마피아면 체포를 해서 탈락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민들과 마피아, 의사, 경찰 모두 낮이 되면 투표를 해서 한 사람을 탈락시켜서 마피아가 모두 탈락되거나 마피아만 살아남으면 게임이 끝나는 게임입니다. 일본에서 하는 방법과 우리나라에서 하는 방법은 비슷한데, 직업의 이름이 차이가 있고, 한국에서는 게임을 사회자가 진행을 하고, 일본에서는 휴대폰 앱을 통해서 진행을 하는 그런 차이가 있습니다. 이 게임을 하면서 서로 어색한 것도 풀고, 재미있게 웃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한글의 초성을 이용해서 가장 많은 단어를 말한 팀이 이기는 게임도 했습니다. ‘ㅅㅇ’이라는 초성을 이용해서 게임을 했는데 단어가 진짜 많이 나와서 중간에 게임을 그만했습니다. 한국의 단어가 진짜 많다는 것을 세삼 느꼈습니다.

그리고 일본사람들과 생활하면서 느낀 점은 서로 대화를 할 때, 표정이나 말투 등으로 상대방의 감정이나 상태를 알 수 있는데, 일본사람들은 긍정적으로 잘 웃고, 좋은 표현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본사람들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생활하고, 잘 웃는 것 같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노래와 ’K-pop’을 들어보았습니다. 내가 일본노래를 들은 적이 없어서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는 어색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노래들을 들어보니 개인적으로 좋은 노래도 있었습니다. 일본 노래를 듣고 일본에도 좋은 노래가 많다는 생각을 했고, 한 노래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래를 불렀는데 그런 것들을 보고 신기했습니다.

 

우리나라에 강원도, 전라도, 부산 등등과 같이 사투리가 있는 것처럼 일본에도 사투리가 있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니 일본에도 사투리가 있다고 했습니다. 일본에 ‘오사카’라는 지역이 사투리가 있다고 했습니다. 같이 생활하는 일본사람 중에 오사카에서 온 일본사람도 있는데, 사투리가 있지만, 심하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오사카 사투리가 심하면 못 알아들을 수도 있다고 해서 일본에도 우리나라처럼 사투리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쓰레기를 버릴 때 일본에서의 음식물 쓰레기와 한국에서의 음식물 쓰레기는 다른 것 같습니다. 음식을 할 때, 계란을 이용해서 음식을 하고 난 후 계란껍질을 버릴 때, 우리는 일반쓰레기에 버리는데, 일본사람들은 계란껍질을 음식물쓰레기에 버린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나라별로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 다를 수 있어서 다른 나라를 갔을 때 이런 것들을 알고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4박 5일간의 짧고 굵은 캠프가 끝이 나서 재미있었기도 했고, 아쉬웠습니다. 처음에는 안 지나갈 것 같은 시간이 엄청 빨리 가서 아쉬웠습니다. 서로 친해지고, 게임도 하니까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게 있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농촌 체험이어서 긴장도 조금 하고, 기대도 하고 캠프를 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지만, 그만큼 힘든 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본 사람들과 같이 생활도 하면서 일본어도 조금 알게 되고, 여러 사람들과 예기하면서 여러 가지를 듣고, 같이 놀면서 보낸 이 고창캠프가 매우 그립고 아쉽습니다. 도시가 시골보다 재미있는 것이 많은데, 도시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지만 시골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서 약간의 힐링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오면 또 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여기 오면서 즐겁게만 지내는 것이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고, 후회 없는 캠프가 되었던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