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촌중학교 3학년인 저는 아시아희망캠프기구가 주최한 프로그램인 한류주말캠프에 참여했습니다. 저는 수원화성에 가서 외국인들에게 수원화성에 대해 설명해주기 위해서 집에서 수원화성의 역사와 볼거리에 대해 열심히 조사하고 공부해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저도 모르던 수원화성에 대해서 많이 알게되었습니다. 수원화성 앞의 소원나무 앞에서 집합하고 영어로 자기소개를 한 후에 우리는 수원화성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날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했지만 비가 오지 않아 마음이 놓였습니다. 우리는 커다란 나무 앞에서 게임을 하며 어색함을 풀고 들어가자마자 있었던 전통 차 체험, 오미자 차, 전통 과자, 한지체험 등에 대해서 읽어 본 후에 화성안으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체험을 시작했습니다.
책에서도 많이 읽어보고 대중매체에서도 수원화성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들과 의미들을 많이 접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생각한것보다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은 더 웅장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수원화성은 정조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그 시절의 과학적 기술의 집합체입니다. 실학자였던 정약용은 거중기 등의 유용한 기계들을 만들어 그 건축을 도왔습니다.제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물은 바로 봉수당이었습니다. 안에 혜경궁 홍씨의 모습을 재연해놓은 마네킹이 있어 유난히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봉수당은 장남헌이라고도 하는데, 만년의 수를 받들어 빈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조께서 혜경궁 홍씨의 장수를 기원하며 지었으며, 그곳에서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인 진찬례가 성대하게 거행되기도 하였습니다.그 다음 기차를 타고 행궁으로 가서 성벽을 따라 걸으며 행궁을 돌아보았습니다. 기차를 탈 때에 빈 자리가 있는데도 사람을 더 태우지 않아서 불편함도 있었고 사람들이 조금 불친절해 마음이 불편하였습니다. 그곳에는 양궁하는 곳이 있었는데 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고 뭔가 우리나라 민족이 활의 민족(?)이라는 느낌에 무언가 뭉클했습니다.물론 화성 행궁도 아름다웠지만 저는 그곳의 녹색 잔디들이 매우 예쁘다고 느꼈습니다.수원화성과 화성 행궁에 다녀오고 나서 몸은 녹초가 되었지만 우리나라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에 다녀오고 나니 옛 조상들과 한층 가까워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고 이런 자랑스러운 문화들을 외국인들에게 알려주었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외국인들은 약간 보수적인 우리나라사람들과는 달리 개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나가는 모르는 사람에게도 스스럼 없이 말을 걸고 친해지기도 하는 모습을 보며 부럽기도 했습니다.
외국인 선생님들과 돌아다니며 음료수도 사먹고 밥도 같이 먹으며 친해진 것 같아 좋았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에 외국인을 만나더라도 겁먹지 않고 잘 얘기하고 우리나라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