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한일미래포럼 참가후기(김아란/한림대학교)

저는 6월 20일부터 1박 2일간, 한일포럼이 주최하고 코리아플라자히로바가 주관하여 실시한 프로그램인 “한일미래포럼”에 참가하였습니다.


일본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평소 일본에 관심이 많았기에 이러한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한일미래포럼의 주제는 “한일 청년들의 공정무역과 아시아 볼런티어”였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일본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토론하는 것을 통역하는 줄로만 알았던 프로그램이었으나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다양한 역할을 해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일본어를 구사할 수는 있지만 토론의 특성 상, 어려운 말을 내가 정확하게 통역할 수 있을 까 걱정이 되기도 하였지만, 일본 학생들 또한 한국어를 매우 잘 구사했기 때문에 통역하는 데에 큰 어려움이 들지 않기도 하였습니다.

먼저, 첫째 날은 숙소에 체크인 한 후, 참가자들과 간단히 인사를 하고 저녁을 먹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둘째 날의 토론을 위해 전문가들이 초청되어 간단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주제가 공정무역과 볼런티어였기 때문에, 전문가 야기상과 아카시상이 각각 30분이라는 시간 동안 짧지만 핵심은 잘 파악할 수 있게 강연해주셨습니다.

볼런티어는 많이 아는 주제이지만, 공정무역에 대해서는 잘 몰랐기 때문에 쿠마모토 시가 중점이 되어 펼치는 일본 내의 공정무역 활동에 대해서는 처음 알게 된 사실이 많았습니다. 강연 뒤에는 일본인과 한국인 학생들이 한 조가 되어 강연 내용에 대하여 간단하게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또한 아이스 브레이킹의 일환으로 서로에 대한 소개 및 어색함을 풀어주는 시간도 있어 좀 더 친밀감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둘째 날은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되었습니다. 첫째 날 편성된 조를 바탕으로 3회 한일미래포럼의 주제인 “공정무역과 볼런티어”에 대해 토론을 하였습니다. 저희 조는 공정무역과 볼런티어, 각각 별개의 주제로 논의해보았습니다.


볼런티어의 논의 과정에서는 기업의 후원 뿐 만이 아니라 공정무역의 대상인 업체가 자립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청년들이 기획부터 실행 단계까지 모두 자발적으로 실시하는 자원봉사가 늘어야한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청년들이 자원봉사할 수 있는 범위를 생각해본 결과, 재능기부가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재능을 타인에게 베푼다는 것이야 말로 청년들이 쉽게 할 수 있는 봉사라고 생각했습니다.

공정무역의 활성화 방안으로는 4가지 정도를 생각해보았습니다. 투명성을 위해 수익구조 공개하기, 수익을 마케팅 교육같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제3세계에 제공하기, 기부 카드의 도입, 수입의 일부를 적극적으로 홍보에 이용하기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첨부된 사진 속에 있습니다. 특히 공정무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는데요, 유럽과 같이 공정무역이 활성화 된 곳은 시민들의 인식이 높아 값이 다소 나가는 상품이라도 공정무역 상품이라면 쉽게 수긍하고 소비를 하지만, 아직 아시아에서는 공정무역에 대한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시민들은 공정무역? 비싼 상품? 이라는 인식이 아직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공정무역 시티로 지정된 쿠마모토 시처럼, 한국에서도 어느 한 지역을 공정무역 도시로 선정해 유럽의 사례를 참고하고, 쿠마모토 시와 지속적으로 교류해나간다면, 아시아의 공정무역 인식 또한 높아지고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1박 2일이라는 짧은 프로그램을 통하여 처음 왔던 생각보다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일본인들은 다소 소극적일 것이다. 라는 편견을 그동안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한일포럼 프로그램에 참가한 일본 친구들은 토론에 적극적이었으며 궁금증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들이 토론에 열정을 띄고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보며, 제가 그동안 편견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처음 그냥 통역만 하면 되겠지, 라는 안일한 마음가짐에서 모두 열정을 가지고 토론을 하는 것을 보며, 저 또한 생소한 공정무역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열심히 토론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 목표를 가지고 처음 만나는 학생들과 학구적으로 인연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이 새롭고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양국의 학생들이 만나 펼치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보람찼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일수교 50주년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더 저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아직 3회 차 프로그램이지만, 점점 회 차를 거듭한다면, 분명 이러한 토론이 직접적으로 빛을 발하는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한일 양국 학생들의 교류의 발판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틀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Write a comment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