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민감정에 대한 양국의 공동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예상대로 최악이었습니다. 양국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서로에 대해 인상이 좋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과 일본 사람이 상대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3년째 같은 질문으로 추적 조사한 결과입니다.
인상이 좋다는 응답은 15.7과 23.8%에 불과했고, 한국인의 72.5, 일본사람의 52.4%가 인상이 좋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2년 연속으로, 절반 이상의 일본 사람이 한국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원인은 역시 역사문제, 한국인의 74%가 "제대로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 반감을 느꼈고, 일본인 74.6%는 "한국이 일본을 너무 비난한다"고 답했습니다.
한국 응답자 10명 중의 9명은 일본 하면 군국주의, 패권주의를 떠올렸고, 일본은 같은 비율로 한국 하면 반일 민족주의, 국가주의를 떠올렸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런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고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양국 모두 3분의 2를 넘었습니다.
미약하지만, 반전의 가능성은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한울/동아시아연구원 선임연구원 : 한국 국민이나 일본 국민 모두, 방문을 많이 해 본 경험이 있을수록, 그리고 상대국에 대한 정보가 늘어날수록 우호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 라는 것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정상회담의 필요성에는 두 나라 사람 모두 80% 이상 공감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인은 위안부 문제를 정상회담 최우선 의제로, 일본은 '포괄적 관계 개선'을 강조해 온도 차도 뚜렷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우기정)
최선호 기자 choi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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