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통역원으로 참가한 국민대학교 국제학부 1학년 손채리입니다.
처음 이 한일 차세대 미래 포럼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대학생이 주요 토론자가 되어 토의 및 토론한다는 신선한 시스템 때문 이였습니다. 여태 많은 포럼들과 국제회의들이 진행되었지만 그것들은 항상 기성세대의 몫 이였고 저와 같은 젊은 세대는 항상 먼 일처럼 바라만보는 입장 이였습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더욱 어떠한 의견이 오가고 어떠한 주제로 토의하게 될지 상당히 기대에 차있었습니다. 물론 이번 포럼은 1회라는 말이 무색 할 정도로 진중하면서도 참신한 의견이 오고가는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저는 이번 포럼을 통해 크게 세 가지의 느낀 점이 있습니다. 그것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의외로 많은 분야의 분들이 한일관계 개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포럼에 참석하기로 결정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는 아무래도 일본과 관련된 전공을 갖고 있거나 혹은 한류에 관심이 있는 분들만 모이게 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전야제 미팅을 통해 제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공의 경우 일본 관련 전공 이외에도 정치, 사회, 경제, 국제, 역사 등 다방면의 지식을 갖고 있는 분들이 참석해주셨고 그에 따라 의견들 또한 훨씬 다채롭고 풍족하게 제시되었고 자유롭게 나눌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포럼에서 형식적이거나 편중되지 않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의견들이 교환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기성세대가 논하는 한일의 관계개선, 국제교류 등을 생각 할 때 정치·경제적인 국익을 빼놓을 수 없으며 여론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포럼에서는 좀 더 자유롭고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토의되었습니다. 그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MT 이야기로, 한국의 대학생이라면 모두들 한번쯤은 경험해 봤을 MT가 차세대의 한일교류를 위해 교류방안으로 쓰이면 어떨까라고 하는 것 이였습니다. 서로의 국익만 따지고 형식과 체면만을 생각했다면 절대 나올 수 없었을 참신한 아이디어라고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 개인적으로도 지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뜻 깊은 기회였습니다. 이번엔 포럼에 통역원으로 참가하여 함께 직접 의견을 이야기하고 토론을 할 순 없었지만 저 또한 통역하면서 여러분들의 의견에 공감하고, 또 한편으로는 어떠한 아이디어가 실제로 실행력을 갖고 효과적으로 한일관계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었을까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토론자로서 참가해보고도 싶다고 느꼈습니다.
한국과 일본, 비슷하다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하면 다른 그런 두 나라입니다. 한자문화권이나 유교문화권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반면, 식습관부터 시작해서 보편적인 가치관까지 등 다른 부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차세대만큼은 색안경을 벗고 편견 없이 서로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상호이해적인 관계가 되었으면 합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