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래는 아직 따뜻합니다-조은샘


우리의 미래는 아직 따뜻합니다.                                                                                                                                

이웃나라 일본은 대학생이 되어 일어일문학과에 재학 중인 저에게 언제나 가깝게 접할 수 있고 관심 가지게 되는 나라였습니다. 그동안 일본어를 배우고 그들의 문화를 배우고 1년간 유학도 다녀오며 나름대로 많은 공부를 해왔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제 1회 한일 차세대 미래 포럼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저는 그동안 잊고 있었던 소중하고 중요한 무언가를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올해부터 처음으로 실행된 한일 차세대 포럼은 우리에게 스스로 많은 것을 고민하고 생각하게 했습니다. 이번 포럼의 토론자로 참가하기에 앞서 전달받은 "한일 청년들의 상호이해와 교류협력을 위해서 한일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것이라는 주제를 보며 한동안 멍하니 참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평소에 지내면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귀를 기울였다면 충분히 여러 생각들을 해볼 수도 있었던 주제였지만 그러지 못했었기에 그만큼 더 생소하고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무관심 했던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부끄러움을 느끼면서도 한일교류를 위해 우리가 해낼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여러 한일 교류의 사례를 찾아보기도 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토론을 기다렸습니다.


 

소중한 첫 만남

한일 차세대 포럼에 앞서 6 26일의 전야제에서 처음으로 토론에 참가하는 모든 토론자와 토론을 위해 힘써주신 실행위원님들 그리고 통역자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날은 실행위원장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자기소개와 간단한 의견교환이 이루어졌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일본인분들도 계셔서 조금은 떨리기도 했지만 어색했던 분위기도 잠시, 각자 자기소개를 하고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갔습니다. 몇 시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이야기를 통해 공감되는 부분도 굉장히 많았고 새로운 의견을 들으면서 몰랐던 부분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전야제에서 모아진 의견들은 한일 차세대 포럼 당일에서 중요한 의제가 된다고 합니다. 다음날 이루어지는 포럼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전야제는 우리의 소중한 첫 만남의 단추를 끼워주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다음날 열린 제 1회 한일 차세대 포럼에서는 정말 열정적인 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전야제 이후 다시 만난 참가자들과 마주하며 전날과 다르게 왠지 모를 가족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한일 포럼의 토론에 앞서서 전야제 때 이야기한 의견들을 모아서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세 가지의 토론 의제들이 소개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한일교류의 촉진이 우리에게 어떠한 이익을 가져다주는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한일 교류는 국가 간의 지원활동 뿐만 아니라 공동의 문제에 대한 다양한 이해와 상호작용을 통하여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실어주기도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정치와 경제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아시아의 평화와 안보문제에도 깊게 관여하는 만큼 한일 교류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평소에 이러한 한일 교류의 의미와 중요성을 잘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 시민들에게 한일교류의 의의를 잘 알리도록 해야 한다는 것에 많이 공감되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이어진 한일 간의 문화 활동과 교육에서의 교류에 대한 의견 교환도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교환학생 교류 프로그램, 한일 교류의 카페 활성화, 관광, 한일관계연구, 홍보의 필요성 등 다양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특히 마지막으로 미디어, SNS를 통한 교류에 대한 이야기는 젊은 세대의 가장 중요한 문화중 하나인 만큼 굉장히 많은 관심과 의견이 나왔습니다. 페이스북, 유투브 동영상, 카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교류가 가능하다는 점과 미디어, 인터넷 등을 통해 전해지는 여러 잘못된 정보를 바로 고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루어 졌습니다. 미디어를 통한 교류는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가장 편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많은 한일 관계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많은 오해와 편견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오해와 편견을 고치고 바르게 알릴 수 있는 주체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아직 따뜻합니다.

이번 포럼을 통해서 한일 교류가 이루어지기 위한 방법은 아주 다양하고 우리가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면 충분히 지금 보다 더 나은 한일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포럼에 참가한 한일 양국의 청년들은 비록 지금까지 살아온 환경으나 언어는 달라도 이 시간만큼은 한일 교류에 대한 많은 열정을 아낌없이 함께 나누었습니다. 우리에게 한일 양국의 관계는 언제나 밝음 보다는 어둡게 보여 져 왔습니다. 하지만 항상 이슈화 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과 어려움들만이 우리의 미래를 비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화와 마음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한일관계의 미래에 작은 희망과 빛이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충분히 어떻게 해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조금 더 많은 것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충분히 어떻게 해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조금 더 많은 것을 나눌 수 있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한 사람 한사람의 관심과 마음을 여는 것으로부터 앞으로 우리가 함께 나아갈 미래는 지금보다 더 밝아질 수도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아직 따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