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포럼이 주최하고 코리아플라자히로바가 주관하여 실시한 프로그램,제 1회 한일차세대 미래포럼에 참가한 숙명여자대학교 일본학과 이형선입니다.
한일 차세대 미래포럼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저의 비전을 위해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전야제에서의 자기소개 시간에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저는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데 있어서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하여 청소년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교류프로그램을 주최하는 것이 저의 비전입니다. 이 비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번 포럼에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양국 청년들의 의견을 듣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나가고 싶었습니다.
전야제에 관한 메일이 저에게 도착했을 때 먼저 저는 면접에 참가하지 못하였고 한일 차세대 미래포럼과 같은 많은 토론자가 참가하는 국제 포럼에 참가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매우 긴장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예상 외로 너무 무거운 분위기도 아니었으며 다들 자유롭게 자신의 주장에 대해 말씀을 하셔서 좋았습니다. 그런 분위기로 인해 긴장을 잘 하는 저 또한 저의 생각을 보다 편하게 말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포럼 당일에는 전야제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세 가지의 큰 테마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한일교류 촉진에 의해 발생하는 이익｣에서는 정부 측에서 보면 안전보장, 에너지 문제 등을 상호협력 하에 해결하여 종합적으로 이익이 발생할 것이고 시민 측에서 보면 동일본 대지진과 세월호 등 참사가 일어날 경우 양국 합동의 봉사활동 단체를 만든다면 긍정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또한 관계개선을 통한 안전한 동북아경제 축이 형성될 것이라는 유형적 측면, 그리고 안보적측면에서 군비의 경쟁을 하지 않게 된다는 무형적 측면의 두 가지 이익을 설명한 분도 계셨습니다. 두 번째로 ｢문화 활동, 교육을 통한 교류 촉진｣에서는 카페나 쿠킹 Class, MT 또는 관광 프로그램을 양국의 청년들이 함께 주도하여 만드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양국의 청년들이 함께 고민하고 시간을 투자하여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교류활동도 매우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세 번째로 ｢미디어를 통한 교류촉진｣에서는 youtube를 통한 교류촉진에서 ‘free hugs for peace’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으며, 문화교류활동의 정보를 얻는 것이 어렵다는 의견을 바탕으로 한일 양국의 공동 사이트가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포럼 후의 뒤풀이에서는 포럼에서 하지 못한 말이나 생각 등을 일본학생과 말하는 시간을 갖고 친목도모를 위한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고, 일본과 한국의 차이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 포럼의 아쉬운 점은 시간이 많이 부족하여 토론자들이 각자 준비해온 의견을 이야기하다 보니 초반에 토론이 자연스럽게 흘러가지 않고 각자의 의견을 발표하는 전야제와 같은 양상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또한 모든 토론자가 발언을 하지 못한 점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분명 포럼에 참가한 토론자와 진행 위원들도 느끼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일 차세대 미래포럼은 아직 첫 회를 막 끝낸 포럼이며 많은 발전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포럼이라고 생각합니다. 포럼 참가자의 후기 등을 통해 이번 포럼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안한다면 분명 한일 양국의 청년들에게, 그리고 후에는 양국에 큰 영향을 미치는 포럼으로 발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포럼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한일 관계와 관련된 행사에 함께 참가한다면 분명 좋은 효과가 발휘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사실 한일 차세대 미래포럼에 참가하는 것을 매우 고민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포럼이 끝난 지금 저는 포럼에 참가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포럼을 통해 양국 청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고, 그를 통해 한일관계 개선에 관한 생각을 다양한 측면에서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분명 양국의 청년들이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해 모였고 그 자체만으로도 양국의 관계가 상당히 악화된 현 상황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일 차세대 미래포럼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로저스와 스테인패트에 따르면, 편견이란 지식도 없고 검증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를 미리 판단해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편견을 없애기 위해서는 개인과 사회가 본인들이 지닌 편견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로 갖고 있는 편견을 깨달음으로 인해서 의식적으로 조정하고 최종적으로 편견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깨달음이란 머리로 ‘이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만나서 교류를 하면서 직접 의견을 나눌 수 있는 'ふれあい(접촉)'을 통해, 한일 차세대 포럼과 같은 활동을 통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한일 차세대 미래포럼을 통해 많은 한일 청년들의 ｢ふれあい｣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하고 기원하며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