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 : 컵라면. 담백한 후기 몇가지

 

 

 

사실 이 날은 몸이 좀 안좋았더랬다

아침부터 좋지않았는데 비오는데다가 죠사이엔까지가고, 수업시간까지 꽤 긴날이어서

집에 돌아오니 쭉-뻗었다

ㅋㅋㅋㅋㅋ

엄마의 된장찌개 까진 아니어도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던 때에

컵라면이라도 사먹으라는 엄마의 단호박 같은 문자.

띠로리-

 

 

 

 

여태 쓰레기 처리하기가 귀찮아서 사실 안사먹고있었다

집이 좁은데 쓰레기 모아두면 냄새나는것도 싫고해서.

특히 일회용품은 부피도 크고

 

 

그랬는데 오늘만큼은 참을수가없닷 당장 편의점으로,

 

 

한국의 컵라면도 종류가 무쟈-게많지만

일본 컵라면은 한자도 그렇지만 포장지가 왜이렇게 화려한지

뭐가잇나- 보다보면 눈이돌아갈지경

 

 

요렇게 쓸데없이 귀여운아이들도 있고

 

 

누구코에붙이나 싶을정도로 작은것들도 있고

 

 

.

.

 

하여간 한참 들여다보고 있으니 친절도 하신 편의점아저씨

"고르는게 힘든가보네, 뭐 좀 도와줄까요?"

"네..국물있는게 좋은데 돼지육수들어간거말구요, 면은 우동면이좋고..음..소바도 괜찮아요,야키소바도좋고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자씨의 추천으로 골라온 몇가지 컵라면들.

그 후로 몇일동안 먹어본 후기를 살포시 써보려한다

 

 

요렇게 세가지 사왔는데

 

 

 

 

 

첫번째는 따끈한 국물이 있는 우동면

사실 새로운 맛에 도전하는 걸 즐기는 체질도아니고 워낙 가리는게 많기도하고

일본 컵라면은 워낙 특이한 것들이 많아서

요상한 국물맛이면 어쩌나 걱정했었다

 

전기포트에 물을 끓이고

 

 

기다린 후

맛 보게 된 고급진 맛

 

 

아자씨 감사핣니다

ㅋㅋㅋㅋㅋ

요거 진짜 너무만족스러웟당

통통한 우동면에 고기까지 살짝쿵들어가있고 국물도 고급진 우동맛

 

 

 

요거요거 한국갈때 몇개 사가지고 갈 리스트에 당당히 올라갔다

딱내스타일

다음 컵라면이 기대되는뎅

히히

 

 

 

두번째는 튀김이 들어있는 소바면

메밀국수를 워낙좋아해서 이건 고민도 안하고 바로 시식에 들어갔당

 

 

열자마자 스케일 큰 튀김이 한눈에 들어오고

 

 

튀김 잘 익으라고 일부러 튀김 위에 계속 물을 부어주기

ㅋㅋㅋㅋ

 

잘뿔었구나

 

 

 

 

음 일단 국물은 맛있고 튀김도 맛있다

근데 내가 너무 튀김을 익혓나

ㅋㅋㅋㅋㅋ튀김이 자취를 감춰도 너무 감췄다 아쉽게도ㅋㅋㅋㅋ

면도 처음에는 쫄깃햇는데 너무 금방 흐물흐물해서 아쉽고.

살짝 덜익혀서 먹는게 딱 좋을 것 같다

 

  

세번째는 야키소바

 

 

 

눈돌아가게 화려했던 껍데기를 벗기니 이렇게 깔끔한 설명서가 등장

 

 

 

그냥 우리나라 컵라면 중에 라면볶이나 비빔면 먹는거랑 똑같지뭐

 

 

이렇게 세가지 소스를 빼고 물을 부어서 면을 익힌뒤,

 

 

이 3번 스티커를 착- 떼면, 

 

 

젓가락으로 국수 막다가 한가닥 떨어지는 슬픔을 안겪어도 되는 신세계를 만날 수 있다

으헉헉

 

 

 

소스를 모두 넣어준다. 나는 마요네즈를 싫어하니까 조금만.

스윽스윽 비벼주면,

 

 

 

 

으아닠

이거슨 내가 몇일전 도시락을 사서 야무지게먹었던

그 야키소바 아닙니까

 

 

요게 한국에 이자카야 같은데서 파는 야키소바랑 쪼-큼 맛이달라서 ( 소스가 좀 더 강한듯)

맛이 업다는 사람도 많이봤다

사실 나도 예전에 일본에서 처음 먹었을땐

 

이게 뭐냐며 딱 요런표정이엇다

지금은 완전히 중독되서 밥이랑 같이 먹지만.

짭쪼름해서 밥이랑 먹으면 오히려 간이 딱맞는다

ㅋㅋㅋㅋㅋ

양도 무지하게 많아가지고 두끼로 먹어도 될것같긴한데

ㅋㅋㅋㅋㅋ

아, 이것도 한국갈때 몇개 사가야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