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방송국에서 생방송 진행으로 아리랑을 낭독하면서 울컥 했습니다. / 송다혜(동남보건대학교)
동남보건대학교 송다혜
안녕하십니까? 동남보건대학교 관광일어과 송다혜입니다.
인턴쉽에 합격되어 일본에가게된다는 부푼가슴을 안고 구마모토라는 곳으로 4개월간의 인턴쉽을 가게되었습니다.
물과 공기가 특히 맑고 아름다운 대자연의 본연의 모습을 지닌 아소산이 있는 곳이 구마모토라는 사실을 이번 체험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구마모토에 도착한후 1개월간 구마모토현립대학교에서 일본어 연수를 받게되었습니다.수업전체가 일본어로 이루어질뿐만아니라 발표역시 모두 일본어로 진행되는 수업이어서아직 일본어가 지금처럼 익숙해지지않을때 였기에 걱정을 많이했었던게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수업을 진행했던 현립대의 일본친구들이 모두 친절하게 모르는 단어가 있다면 뜻도 차근차근 쉬운단어로 설명해주었습니다. 현립대에서 받은 연수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구마모토방언으로 된 연극입니다. 구마모토가 구마모토 특유의 방언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처음엔 낯설었는데 연극연습을 통해서 재밌는 방언들도 배우고 일본인친구들과도
더욱더 친해질수있는기회가 되어서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더불어 한일간의 문화 차이를 함께 배웠습니다. 위치상 가깝고 같은 아시아문화 영향권인 일본이지만 세세히 배울수록 다른점이 많았습니다. 그 중 하나가 식습관인데 같은 젓가락이지만 재질부터 다르고 젓가락을 놓는 방법과 상대방과 젓가락으로 음식을 주고 받는 것이 굉장히 큰 실례라는 것 등 비슷하지만 다른 점을 많이 배웠습니다.
또 일본어를 배우면서 느낀것중 하나가 굉장히 상대방을 생각해주는 언어라고 느꼈습니다. 한국어에서 상대방에게 의사를 전달할때에는 스트레이트로 말하는 방식이지만 일본은 몇 번이고 돌려서 말하는 방식이어서 처음에 좀 처럼 익숙해지지않았습니다. 방식도 이러하지만 일본인친구와 이야기할때에도 굉장히 조심스럽게 말하는 것을 많이 느낄수 있었습니다.
비즈니스 일본어를 배웠기 때문에 회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중심으로 교육을 받았는데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전화를 할적에 자신과 관련된 모든 것을 낮추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사장님이나 회장님등 임원등을 말할때에도 한국은 높임말과 존경어를 사용하는 반면 자신의 사장님이라해도 일본은 겸양어를써서 이름만 부른다는 것이 문화충격이었습니다. 이러한 한일 비교를 통해서 일본에 오지않고서는 직접느낄수 없는 생생한 문화를 배우고 더욱 더 일본문화를 이해하는 도움이되었습니다.
그리고 매주 금요일 교류회관에서 같이 온 한국인친구들과 산토리공장, 아소산, 구마모토성 등 구마모토의 여기저기를 구경하러 다녔습니다. 특히 아소산의 화산분화구를 보러갔을 때의 유황 냄새를 아직도 잊지못합니다. 태어나서 화산 분화구를 가까이에서 본 것이 처음이기도 하고 일본에서도 유명한 산 중인 하나인 아소산에서 봤다는 것이 더욱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소산을 보러갔을때에 또한번 놀랐던것은 일본인 관광객과 한국인관광객의 태도가 달랐기때문입니다. 폐를 끼치지말자라는 문화가 깊어서인지는 몰라도 왁자지껄 떠들면서 관광하는 한국인들과 달리 조용히 차례를지키며 관광하던 모습이 아직도 인상에 남습니다.
이렇게 한달동안 구마모토에 적응해가면서 여기저기 관광도 다니고 앞으로의 삼개월간의 인턴쉽을 준비했습니다.
현립대에서의 한달간의 일본어연수가 끝나고 구마모토 CITYFM791라는 라디오국으로 인턴쉽을 가게 되었습니다.
아직 사회경험이 없었기에 회사라는 단어가 제겐 낯설게만 다가왔습니다. 저희는 그곳에서 월요일 스파라지라는 방송에서 현희와 다혜의 일본에 이루몽이라는 코너로 10분간 생방송을 진행했습니다. 같이 온 GIP(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 20명의 친구들을 손님으로 모셔서 어떠한 일을 하고있는지, 그곳은 어떤곳인지, 테마를 정해서 일본과 한국을 비교하거나
일본인에게 가르쳐주고픈 한국어 한마디 등을 방송했습니다.
처음 생방송을 했었을때 너무 떨려서 가슴이 쿵광쿵광하는 소리가 제귀에 들릴정도였습니다. 한국도 아닌 일본에서 내 목소리가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방송된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나중에는 저희 방송을들으셨다는 분들고 계셔서 더욱 더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라디오국에서 저희는 방송뿐만아니라 스모경기,
J리그경기중계,유카타마쯔리스탭,히노쿠니마쯔리스탭,코시엔경기등 여러군데 취재를 나갔엇습니다.
모두 일본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이기에 매순간순간이 제겐 너무 좋은 추억으로 다가왔습니다. 유카타마쯔리때는 직접 유카타를 입고 이벤트를 보조했었는데 유카타가 정말로 아름다웠습니다. 유카타를 입혀주셨던 방송국분께서 오비를 매는 여러방법이 있다고 설명도 해주시고 유카타에 그려져 있는 모양과 그림을 보며 이것은 이러한 의미를 담고 있어요라고
좋은말씀도 함께해주셨습니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직접체험하는 것이 정말 좋은 경험이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저희가 일본에 있을때에는 한참 코시엔이라는 일본고교야구대회가 열리고있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저희는 구마모토의 대표를 뽑는 야구경기를 두 번정도 보러간 적 있습니다.
한국의 고등학교는 부활동이 별로 없고 체육분야보다는 공부와 입시에 치중되어있어 이러한 것이 낯설기도했었습니다.더불어 야구에 관심이없었던터라 이게 먼데 이렇게 사람들이 이른시간부터 나와서 줄을서가면서 보는걸까 의문을 갖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구 난뒤 이러한 생각들이 어처구니가 없었다는것을 느꼈습니다. 구마모토 특유의 땡볕 더위가운데서도
혼신의 힘을다해서 한회한회 경기를 펼쳐나가는 고등학생들의 열정이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무었보다 좋았던 점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자신의 모교를 응원하러오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른이 되서도 고교시절을 다시한번 생각나게하는 기회이며 선후배가 하나가 되어힘껏 응원하는 것이 보기가 좋았습니다.한국의 고교시절도 함께 땀흘리며 값진 무언가를 이룰수있는
체험을 할수있는 시간이 있었더라면이라는 생각도 하게되었습니다.
방송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방송은 아리랑에 대해 소개했었을 때입니다.
저희가 한국으로 돌아가기전에 특집방송처럼 기획해보고 싶어하셨던 방송국 분께서 아리랑에 대해 소개해주면 어떻겠냐고 하셔서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진행자분의 친구분께서 아리랑을 부르시는 가수분이어서 더욱 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리랑의 유래와 뜻등 여러 가지를 조사하면서 대본을 준비하는 가운데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우리나라의 얼과 혼이 담긴
한국인에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아리랑을 소개한다는 부담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잘 설명해드려야겠다는 의무감도 생겼었습니다.
아리랑 가사를 일본의 진행자분께서 한번 낭독하시고 저희가 한국어로 가사를 낭독하는 시간이있었습니다. 일본어로 듣는 아리랑의 가사와 한국어로 듣는 아리랑 가사 느낌이 색달랐습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한국어로 낭독하면서 가슴 한쪽이 울컥울컥했습니다. 저희가 조사한 내용을 들으시면서 진행자분께서 일본과 비교도 해주시면서 설명도 하시고 본인의 생각도
말씀해주시는데 이것이야말로 문화교류가 아닐까 생각이되었습니다.
서로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시간이 굉장히 뜻 깊었습니다.
일본의 여름이라고하면 마쯔리를 빼놓을수 없을정도로 여러지역에서 마쯔리가 굉장히 열렸습니다. 그중 야마가토오롱마쯔리라고 일본에서도 굉장히 유명하다고하셔서 저희를 데려가 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머리 위에 종이로 된 등을 올리고 일제히 모두 같은 춤을 1000명이 추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일본특유의 절제된 춤동작들과 곱게 차려입는 유카타 그리고 밤이되면 훤히 빛나는 등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일본에서 밖에 체험할 수 없는 마쯔리라 모든 것이 신기했습니다. 일본에서는 한국에서 처럼 길거리포장마차가 없는데 마쯔리 기간만은 양쪽으로 야타이가 길게 나열되있는것도 진풍경이었습니다. 유카타를 입고 나온 꼬마아이부터 신나게 사진을 찍는
외국인들까지 함께 즐기는 축제분위기였습니다.
마쯔리의 백미는 불꽃놀이!! 예전부터 주위분들로부터 일본의 불꽃놀이가 모양의 종류도 다양하고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에 꼭 보고가야지하고 생각했었기에 보기전부터 굉장히 기대가됬었습니다. 저희가 봤던 불꽃놀이는 10000발짜리로 1시간 가량을 야마가의 하늘을 수 놓았습니다. 이렇게 4개월간의 보람된 일본에서의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돌아오기전에는 회사분들과 정도 많이들고 저희에게 너무 친절하게 잘해주셔서 서로 부둥켜 안고 울기까지 했습니다. 나중에 꼭 다시 오라고 다혜랑 현희를 잊지않고 기다리겠다고 눈물흘리면서 말씀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저희에게 선물이라며 주셨는데 저희사진을 인화해서 액자에 넣어주시고 한글자 한글자 편지도 써주셨습니다. 화려한 선물은 아니지만 정성을
중요시하는 일본인들의 마음을 이제는 알기에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일본어도 부족하고 여러모로 부족했던 저희를 좋게 봐주셔서 한국으로 돌아가기 싫을 정도였습니다. 이번 인턴쉽을 통해서 일본에 가보지 않았다면 느끼지 못했을 것들을 너무 많이 배웠습니다. 인턴쉽이었기에 사회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고 회사생활을 하면서 손님을 배웅하는 법, 회사내의 예절등을 직접배워서 정말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일본인친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저의 눈이 조금은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막막하고 어떻게 기나긴 4개월을 보낼까라는 걱정을가지고 갔었지만 정말 눈깜짝 할새에 4개월이 지나가버려서 아쉬움도 많았습니다. 이번기회가 제가 살아가는데있어서 좋은 발판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本当に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