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8일간 시마네현 해안 봉사활동 소감문! / 김보배(화순고)
23일 인천공항으로 집합해서 출발한 첫 일본방문은 정말 좋았어요!
첫날은 봉사활동은 하지 않고 같이 온 아이들과 어울려서 어색하긴 했지만 나이 상관없이 놀다보니 다들 엄청 친해졌더랬죠.
24일에 오키섬으로 가서 정말 짠 소금치킨을 먹고 오키고교 학생들과 첫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한국쓰레기가 어찌나 많은지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헷갈릴 정도였어요.
반성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4봉지 꽉꽉 채워 주웠는데 그 모습을 언제 찍었는지 시마네 지역신문에 실렸던 걸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그 후에 오키고교 학생들과 바비큐 파티를 했는데 한국 애들은 고기, 일본 애들은 해산물을 좋아하는 모습에서 좀 신기했지만 먹다보니 그냥 다들 잘 먹더라고요.
중간에 신이치랑 같이 소녀시대_ gee 도 추고 슬리퍼게임도하고 번호교환 같은 것도 해서 재밌었어요.
25일은 아침부터 봉사를 했는데 좀 힘들긴 했지만 쓰레기를 주운다음에 길게 줄서서 쓰레기 옮기는 것도 재밌었고 여름에 일본을 간다면 가장 먹어보고 싶던 카키코오리 딸기 맛을 먹어볼 수 있어서 엄청 신났었죠.
그 후 배타고 또 다른 섬에 가서 사파리 버스체험 같은 것도 해보고 소구경 말구경도 하고 다시 봉사를 했는데 쓰레기를 열심히 줍다가 북한 쓰레기도 주워서 엄청 신기 했었어요. 그러고 나서 일본식 다다미방이 멋진 숙소에서 진짜 예쁜 유카타도 입고 30분 떨어져있는 가게까지 걸어가서 먹을 걸 사는데 돌아갈 길이 막막한 우리를 처음 보는 일본 아주머니가 태워주시는데 진짜 감동이 아주 쓰나미처럼..
저녁에 엄청 재밌게 놀고 다음날 표착쓰레기 처리장에 가서 구경을 했는데 우리가 주운 쓰레기로 연료를 만들어서 수출까지 하는걸 보고 신기하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산 레이크에서 하루를 보내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홈스테이!! 들어오시는 순간부터 귀여우셔서 눈길이 간 아저씨 아주머니와 푸들(메론)과 만나서 인사하고 성 관광, 포겔파크 관광을 했는데 내가 사려던 동전지갑을 선물로 사주셔서 감동폭발. 메일에 산책하고 싶다고 써놨던걸 기억하시고 같이 산책도 나가 주셔서 또 감동폭발. 남동생 쇼우타가 귀여워서 또 폭발. 마을 아저씨들이 한국에서 왔다니까 엄청 잘해주시면서 잘 보고가라고 해 주셔서 또 감동 감동.
홈스테이 할 때 정말 감동만 천 번 넘게 받고 온 듯합니다.
마을 축제인 본오도리에 가서 야키소바, 라멘, 치킨도 먹고 우리 아저씨가 사회 보는 경품 축제에서 당첨 되서 티슈도 받고 엄청 재밌었어요. 다음 날 우리 가족끼리 놀러가서 일본 귀족옷, 무녀옷도 입어보고 내가 먹고 싶어 하던 오코노미야키도 먹고 ‘유메’라는 백화점에 가서 사기성이 다분한 스티커 사진도 찍고 게임센터도 가고, 아주머니가 선물로 옷 사주셔서 정말 예쁜 원피스도 받고ㅠㅠ 가라오케에 가서 노래도 엄청 불렀어요.
한국노래 일본노래 다 섞어서 부르는데 아저씨가 AKB48 노래도 불러주셔서 엄청 좋았어요.ㅋㅋ 이걸로 끝이 아니고 집에 가서 야키니쿠까지 먹여주셨는데 정말 배 터져죽을 것 같다는 말이 이런거구나를 절실히 느꼈지만 잘 먹으니까 너무 좋아하셔서 정말 열심히 먹었습니다.
영서랑 이 순간 김치가 너무 그립긴 했지만. 밥 먹고 이명박 박근혜 이야기도 하고 유학 이야기, 대학 이야기도 하면서 수다 떨고 나서 아저씨가 주신 종이판에 싸인이랑 일본어로 감사인사, 그림을 그려서 드리고 다음날 산 레이크에 데려다 주신 걸 끝으로 포옹하고 헤어졌습니다.
ㅠㅠ 그리고 바로 이즈모타이샤에 가서 오미쿠지도 뽑고, 박수 4번치는 이즈모타이샤식 참배도 하고 오미야게 가게도 가서 선물도 산 뒤, 버스가 고장 나서 한참을 걸어 그 비싼 일본 택시를 타고 밥 먹으러 갔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생들과 교류도 하고, 선물도 받고, 같이 봉사도 하고 숙소로 돌아와 잔 다음 아쉬운 마지막 날! 공방에 가서 돌을 깎아서 목걸이를 만들고 이마트같이 큰 마트에 가서 쇼핑하고 밥 먹고 쇼핑하고 공항 가서 비행기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아쉬웠지만 7박 8일간 정말 멋진 경험을 많이 했고 좋은 인연을 많이 만들어서 행복합니다.
ㅎㅎ 한일사회문화포럼에서 주최한 이 캠프에 참여할 수 있어서 굉장히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다음에도 꼭 다시 참여하고 싶어요.
나중에 이런 캠프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이 캠프를 추천할게요.ㅎㅎ 평생 잊지 못할 추억들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유코 상, 모리야마 상, 모리타 상, 윤희 선생님, 야마모토 상, 홈스테이 가족들 등등 진짜 감사하고 사랑 합니다♡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