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 아름다운 바다 ! 오키나와 카누차 리조트에서 / 홍철호(백석대학 어문학부 3학년)
여러분 안녕하세요 ! 오키나와에서 소식 전합니다.
2013년 3월부터 오키나와에 왓는데 그동안 바쁘고 오키나와 바다에 취해서 이제서야 소식 전합니다.
오키나와 ! 여러분 오키나와에 와 본 적 있는지요? 여러분 코발트 색의 페인트를 본 적이 있으세요? 바로 그 코발트 색 바다, 자연 그대로의 산호와 열대어가 백사장 바로 앞까지 펼쳐진 곳이 오키나와입니다. 오키나와는 일본이 아닙니다. 개발하지 않은 자연상태가 그대로 유지된 곳입니다.
바다의 투명도가 세계 제일이고 160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오키나와의 코발트 빛 바다를 보신 적이 있는지요?
이곳 오키나와는 주변 바다에 대충 가서 배꼽까지 깊이로 걸어 들어가서 물안경을 쓰고 보면 손바닥 만한 크기의
천연색 열대어가 산호 사이를 유유히 헤엄치는 것을 언제든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세계의 스쿠버 다이버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투명하고 자연 그대로가 보존된 오키나와 바다 !
하얀 백사장에 누워 파도소리와 하늘의 별을 감상하는 그런 곳입니다.
리조트 호텔 ! 사실 저는 리조트 호텔이 뭔지 잘 모르고 오키나와에 왔습니다.
일반 호텔보다 좀 넓은 호텔이거니 했습니다. 아니었습니다.
카뉴차 호텔은, 호텔이라기 보다는 디즈니랜드 2개 정도와 골프장 2개, 그리고 농장 2개 정도를 합해 놓은 왕국입니다.
그래서 호텔 내부에서 걸어다니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 순환버스를 타고 다니고 호텔 객실도 수만평의 대지 위에
흩어져 있습니다.
저는 대학교에서 일본어 전공을 하는데요, 3학년을 마치고 한일포럼이라는 단체가 주최하는 국제워크캠프에 참가했었습니다. 그 후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오키나와 유급인턴십도 소개받아서 왔습니다.
처음 공항에 도착하던 날이 생각납니다.
오키나와 나하 공항은 아주 작습니다. 인천공항의 100분의 1보다도 작습니다. 공항이라기 보다는 시골의 기차역같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인천에서 나하 공항에 매일 2편씩 비행기가 들어 오고 나갑니다. 아시아나 항공과 진에어 항공이 각각 1편씩 오키나와에 오는 사람들을 태우고 들어왔다가 1시간 정도 대기하다가 한국으로
가는 사람들을 태우고 다시 나갑니다.
한일포럼을 통해 미리 이력서를 보냈고 회비를 납입하고, 제가 원하는 날자에 항공권을 구입하여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탔습니다. 오키나와 나하공항에 도착하니까 한일포럼의 오키나와 현지서포터인 아주머니가 공항 입국로비 출구 앞에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새삼 반가웠습니다..
3일간 정도 소개해준 일본인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했습니다. 식사까지 포함해서 하루에 1500엔이었는데 너무 친절하고 고맙게 해줘서 미안했습니다.
현지 서포터의 안내에 따라서, 3일간은 미리 말해 둔 여행사에 가서 면접을 보고, 호텔에도 가봤습니다.
카누차 호텔은 나하에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북부의 해안지역에 있기 때문에 현지 서포터 분께서 자동차로태워주었습니다.
카누차 호텔 ! 들어가는 진입로에서부터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좌우로 아름드리 야자수가 늘어선 진입로를 한참이나 들어가서야 호텔 입구가 나왔습니다.바다와 호텔, 바베큐, 수영장.. 넓었습니다.
근처에는 '츄라우미 수족관' 이라고 하는 세계 제일규모의 수족관도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인턴십을 하고 다시 대학에 복학하겠자만, 졸업하고 다시 와서 취업비자를 받아서 정사원으로 일하려고 합니다. 취업비자 받는 것이 어렵다고 들었는데 한일포럼을 통해서 오키나와에 온 사람 중에는 취업비자 받아서 정사원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이곳 오키나와 사람들은 일본 본토와 완전히 다릅니다. 오키나와 사람들 자체가 본토로부터 소외받고 차별받았다는 의식이 강한 사람들입니다. 2차 세계대전이 종결된 곳이기도 하고, 2차 세계대전의 종결을 몇일 앞두고 일본군들이 오키나와 사람들을 모두 집단자결하라고 강요하여 자결하게 만든
그런 아픈 사연도 있습니다.
그와 같은 오키나와 사람들의 의식 속의 차별과 소외의식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군 주둔지로서 오키나와가 희생되고 그로인해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키나와 사람들은 국적은 일본이지만, 일본인을 싫어합니다. 스스로를 일본인이라고 말하지 않고 오키나와인이라고 말합니다. 실제 오키나와는 최근 1972년에 미국이 일본에 반환한 땅입니다. 1972년까지는 미국 땅이었습니다.
오키나와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평화공원이 있고, 오키나와 사람들은 누구라도 평화와 전쟁, 그리고 차별과 학대의 문제에 매우 민감하고 솔직하게 반응합니다. 오키나와에 오시면 한번 주민들에게 물어보세요. 아주 뜨거운 반응을 합니다.
인정 많고 이해심 많은 오키나와 ! 스스로 한(恨) 많은 지역이라고 여기고 있고, 한국와 오키나와는 일본으로부터 학대와 차별을 받은 형제라고 말합니다.
오키나와 민요를 한번 들어보세요 ~ 오키나와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샤미센 반주의 느릿한 오키나와 민요 !
처음엔 좀 멀미가 났지만 여기에 와서 오래 있다 보니 오키나와의 풍경과 어울려서 들어줄 만 합니다.
→ 오키나와 민요 듣기
암튼 오키나와를 제주도와 비교하시는 분도 있던데요. 그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제주도는 아기자기하고 인공적이라고 한다면, 오키나와는 자연 그대로가 보존된 탁 트인 곳입니다.
워킹홀리데이로 일본에서 유급인턴십을 원하시는 분은 한번 다녀가시면 후회 없을 거예요. 아주 좋습니다. 솔직히 제가 상상도 못했던 좋은 환경입니다.
급료는 매달 실제 제손에 들어오는 돈이 14만엔 정도입니다. 세금이나 기숙사비(1만5천엔)을 제외하고요. 기숙사는 카누차호텔이 있는 나고시(名護市)의 시내에 있는데요. 호텔에서 편도 30분 정도에요. 기본적으로 1인1실이고 1개월에 1만 5천엔입니다. 매일 출퇴근은 호텔 전용버스가 실어가고 데려다 줍니다.
저녁 시간엔 호텔에서 일하는 일본인 직원들과 근처 바다에 놀러가기도 하고 회식도 하고...주말엔 관광지에 함께 가기도 합니다.
이상으로 마칩니다.
요즘 성수기라서 손님이 많습니다. 짬을 내서 급하게 썼습니다.
여러분 ~ 오키나와에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