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친구들은 이유없이 다른 사람을 빤히 쳐다보지 않는다./정신애(백석대학교 일본어과)

나는 복수전공으로 예전부터 관심이었던 일본어를 선택했다. 그리고 일본어와 일본의 문화를 배워왔다. 이렇게 일본어를 배우면서 내가 그동안 배웠던 일본어를 직접 일본인들과 교류하면서 사용해 보고 싶은 마음이 커져갔다. 그러던 중에 일본인 친구들과 교류도 하고 같이 봉사활동도 할 수 있는 한일 국제워크캠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일본인 친구들과 또 나처럼 일본에 관심이 많은 한국인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한일 국제워크캠프에 참여해 보기로 했다.

이번에 참여한 한일 국제워크캠프 in 고창 전주는 5월3일~ 5월5일 총 2박 3일간 이루어졌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서울에서 다 같이 모여 출발하는 것이지만, 나는 학교가 천안이기에 따로 출발을 하기로 했다. 사실 고창이랑 전주는 처음가보는 곳이라 설레고 궁금했었다.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보다 약 1시간 30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여유롭게 일행들을 기다릴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일행들을 만날 수 있었다. 처음 일행들을 본 순간 누가 한국인이고 일본인인지 잘 몰라서 ‘아 무슨 언어로 인사하지?’라고 살짝 고민도 했었다. 결국 처음이라 쑥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웃으면서 살짝 어색한 첫 인사를 했던 것 같다. 

 

 

 

숙소에 가는 버스에 타기 전 같이 온 스텝 분들이 우리가 지낼 숙소 주변에는 슈퍼가 없기 때문에 과자나 음료수 등 간식을 사려면 지금 사두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몇 몇 사람들을 따라 근처 슈퍼로 갔다. 급한 마음에 얼른 과자를 고르고 계산을 하고 있는데 뭐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보니, 뒤에 일본인 후미카 동생이 있었다. 사실 나보다 먼저 계산대에 서 있었던 것 같은데 내가 미처 발견을 못하고, 먼저 계산해 버린 것이다. 나는 당황하고, 미안해서 한국어로 “아, 미안해요.”라고 말했다. 그런데 후미카 동생은 친절하게 “아니에요”라고 말하며 잘 이해해주었다.

 

여기엔 스텝으로 참여한 사야카 동생도 같이 있었는데 아직 어색하고, 서로의 대해 아는 것도 없었지만 그래도 난 이 두 일본인 친구들이 좋은 사람들이 라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버스에 오르기 전에 먼저 친절하게 말 걸어 준 민정 동생과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숙소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짐을 풀고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했다. 거의 다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이제 조금씩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하는구나’라는 생각에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다.

 

일본인 친구들을 이렇게 가까이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 나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일본어로는 잘 대화하지 못했다. 그래도 이 모든 경험들이 돌이켜 생각해 보니 나에게 다 좋은 경험이었다. 나의 일본어실력의 부족함을 깨닫고, ‘아, 더 열심히 일본어공부를 해서 나중에는 일본인 친구들과 막힘없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버스에 오르기 전에 먼저 친절하게 말 걸어 준 민정 동생과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숙소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짐을 풀고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했다. 거의 다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이제 조금씩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하는구나’라는 생각에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다.

 

일본인 친구들을 이렇게 가까이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 나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일본어로는 잘 대화하지 못했다. 그래도 이 모든 경험들이 돌이켜 생각해 보니 나에게 다 좋은 경험이었다. 나의 일본어실력의 부족함을 깨닫고, ‘아, 더 열심히 일본어공부를 해서 나중에는 일본인 친구들과 막힘없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혜원언니랑 같이 여러 부스를 옮겨가면서 도움이 필요한 부스를 돕는 일을 하였다. 때론 아이들의 화분 심는 일을 돕고, 때론 아이들의 그림 작품이 컵에 새겨지는 일을 돕고, 또 나무 목걸이를 만드는 일을 돕기도 하고, 보리 강냉이를 담는 일까지 정말 다양한 봉사체험을 할 수 있었다. 또 수고 한다고 아저씨께서 나무 목걸이를 만들어서 가져가라고 하셨는데, 이 목걸이는 나중에 후미카 동생에게 주었다. 후미카 동생은 이 캠프에 참여하기위해서 일본에서 직접 한국에 온 유일한 일본인이었다. 그리고 직접 일본에서 과자를 사와서 각각 한국인 친구들에게 선물로 나눠줬었다.

 

나는 너무 고마웠지만, 그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었는데, 다행이 이 목걸이를 선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나무 목걸이 뒤에 서툴지만, 일본어로 간단한 편지를 써서 주었다. 그리고 그 선물을 받은 후미카 동생이 “고마워요.”라고 말해줘서 나도 또한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조금씩 서로가 친해져 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둘 째 날의 밤도 깊어갔다.

 

그리고 5월 5일 이제 고창의 숙소를 떠나 우리들은 다시 전주로 향했다. 전주 한옥 마을을 가기 전에 먼저 고인돌 박물관을 견학을 했다. 박물관을 단순히 관람한 것이 아니라 고인돌에 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시는 분이 계서서 더 좋았다. 또 일본인 친구들도 일본어로 설명해주시는 분이 따로 계셨기에 좋았을 것 같았다. 박물관을 다 보고나서는 자전거를 타고 박물 관 밖의 자연 속에 있는 고인돌들을 직접 보기로 했다. 그곳은 박물관과 좀 떨어져 있어서 박물관에서 무료로 대여해주는 자전거를 타고 갔다. 

 

 

 

사실 이때까지도 몇 몇 일본인 친구들과는 대화를 많이 하지 못해서 많이 아쉬워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전거를 타면서 일본인 친구들과 다 한 번씩 대화를 나눴다. 특히, 나츠키 동생과 나중에 이야기 하면서 알게 된 동갑 친구 시호리까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면서 느낀 것은 역시 일본인 친구들은 자전거를 모두 다 잘 탄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속으로 어릴 때 끈기와 오기로 어렵게 자전거를 배워두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이렇게 신나게 같이 자전거를 타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재밌는 자전거 여행도 끝이 나고 우린 마지막 코스 전주 한옥마을에 갔다. 거기서 점심으로 맛있는 떡갈비도 먹을 수 있었다. 우린 너무 배가 고파서 먹는 데에만 집중했다. 떡갈비는 정말 맛있었다. 이렇게 배를 든든히 채운 후 구경을 좀 하다가 스텝이 미리 일러준 장소를 찾았다. 사실 좀 헤매기도 했지만 헤매면서도 일본인 친구들과 조금 씩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더 좋았다.

 

특히 일본인 친구 리사 동생이 일본어에서 없는 한국어의 특징을 알려줬는데, 너무 재밌고 신기해서 같이 있던 다른 한국인 친구들에게도 이 이야기를 하면서 같이 걸었던 추억이 있다. 바로 일본어에서는 ‘저 곳’이라고 하면, 그냥 단 순히 ‘저 곳’이라고 발음하지 좀 더 먼 곳이라고 해서 강하고 길게 발음하지 않는데, 반면 한국어의 경우는 저곳인데 좀 더 먼 곳이라고 말할 때는 쩌~곳이라고 다르게 발음하는 것이 신기하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아, 이러한 표현에도 미세한 차이가 있구나!’라는 생각에 나 또한 많이 신기하고, 재밌었다. 이렇게 좀 헤매다가 도착한 장소에서 우린 우리의 멋진 가락을 장구를 통해 배우며, 이번 캠프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한국과 일본의 차이에 대해 중점적으로 적다보니, 한국인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 캠프에 참가한 일본인 친구들은 물론 한국인 친구들 모두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이었다. 또 상대의 나라에 대해 누구보다 관심이 많고, 열정적인 친구들이었다. 한국인 친구들은 거의 대부분 나와 같이 일본어를 전공하거나 또는 일본어를 매우 잘하는 친구들이었다. 때론 나보다 일본어를 잘하는 한국인 친구들을 보면서 나도 더 힘을 내서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만든 이 캠프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