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들을 얻은 캠프 -김유미-

2012년도 한일워크캠프 in Korea    제3차 철원 캠프 참가 후기  이유미

 

2011년 여름,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떠났다. 목적지는 유럽이었다. 대학생이라면 한번쯤 떠나는 유럽배낭여행이지만 내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나는 관광보다는 진짜 여행을 다녔고 계획을 짜는 것부터 실행에 옮기는 것까지 스스로 해냈다. 또한 여행을 다니면서도 한국인 친구들보다는 외국인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다. 전공이 일본어와 국제경영학인 덕에 국제교류 자체에 대한 관심도 많았고 외국인 친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얻는 어려움도 즐겁다고 생각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에 돌아와서는 방학 때 혹은 여유 시간을 이용해서 최대한의 대외활동을 하려 했고 더 늦기 전에 워크캠프를 꼭 가고 싶었다. 그러나 많은 워크캠프가 국외로 나가야 해서 고학년인 나는 시간을 내기가 힘들었고 그러던 중 한일워크캠프를 발견하게 되었다. 전공이 일본어기 때문에 일본인 친구들과의 교류를 기대할 수 있었고 또한 가장 친한 동기와 졸업여행 겸 하여 워크캠프에 참여하게 되었다. OT 자기소개 시간에도 말했듯 전공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어나 일본문화, 일본 자체에 대한 흥미나 관심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일본인 친구들과 교류할 기회는커녕 교수님을 제외하고는 이야기해볼 기회조차도 많지 않았던 나는 워크캠프가 조금 걱정되기도 했었다.

 

걱정과는 달리 첫 번째 일정인 택견을 통해 어느 정도 서로 간에 벽이 허물어졌다고 생각한다. 일본인 친구들은 우리의 무예를 배우고 우리 역시 우리의 것이지만 낯선 우리 문화를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철원에 도착해서도 철원과 DMG라는 낯설면서도 거부감이 드는 지역은 우리에게 긴장감을 주기도 했지만 이내 그 지역이 주는 중요성과 우리나라의 문화유산, 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워크캠프일정은 그 마을의 과업을 돕고 일손을 보태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워크캠프에서는 활동보다는 구성원간의 교류가 더 크게 기억에 남는데, 매일 밤마다 파티를 했던 게 재미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분명 나라마다 술 문화가 다르고 놀이문화가 다를 것 인데 한국의 대학생들이나 일본의 대학생들이나 비슷한 포맷으로 술자리 문화를 구성하고 있다는 게 재미있었다. 예를 들면, 각 학교마다 가지고 있는 술자리 구호 같은 것들이 있다는 것, 또한 게임을 하며 술을 마시고 또 술을 권하는 문화 같은 게 재미있었다. 물론 참가한 일본인 친구들은 이미 한국 대학 문화를 많이 접해봤고 또 한국 술자리 문화에 익숙한 친구들이었지만 고향에서 자주하던 게임이나 술자리 문화에 대해 가르쳐 줄때는 책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일본문화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러나 아쉬웠던 것은 이틀 밤에 걸친 캠프였으니 하루는 자유롭게 또 하루는 정해진 프로그램과 틀 안에서 체계적으로 고루 친해질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한편, 이렇게 비슷한 점은 생각보다 많았던 반면 차이점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놀랍기도 했다. 단 한 가지 달랐던 점은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의 일본인 친구들은 준비성이 뛰어나서 작은 준비물하나 놓치지 않고 준비해 와서 우리보다 준비물 양이 많아보였는데, 그런 사소한 부분에서 일본인의 준비성을 엿볼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한국, 일본 모두 미용에 있어서는 선진국이라 생각한다. 

 

양국 모두 화장이 매우 보편화되어있고 저렴하고 좋은 질의 제품들이 유명한데, 두 나라 사람들의 차이는 한국인 여자는 화장술이 뛰어나고 일본인 여자는 피부 관리에 능하다는 것이 이번 캠프에서 내가 발견한 작은 차이점이다. 그 외에는 여타 양 국 간의 문화적 차이가 크지 않았는데, 이는 다 두 나라 사이의 문화적 교류가 보편화되어있고 참가자들이 어느 정도 상대국의 문화에 익숙해있고 잘 알고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캠프에서 기억에 남는 야외활동은 철새 모이 주는 것과 백마고지 견학이다.

그러나 철새 모이 주는 일은 너무 추운 바람에 무엇을 한지도 모르게 빨리 지나가버려 정말 아쉬웠다. 백마고지 견학은 정말 생소한 곳에 가서 그곳에서 견학을 하는 게 새롭고 재미있었다.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 날씨 때문에 비록 많은 야외활동은 하지 못했지만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되고 꾸준히 연락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얻어 간 게 많다고 생각된다.한편, 이렇게 비슷한 점은 생각보다 많았던 반면 차이점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놀랍기도 했다. 단 한 가지 달랐던 점은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의 일본인 친구들은 준비성이 뛰어나서 작은 준비물하나 놓치지 않고 준비해 와서 우리보다 준비물 양이 많아보였는데, 그런 사소한 부분에서 일본인의 준비성을 엿볼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한국, 일본 모두 미용에 있어서는 선진국이라 생각한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사람들이 능동적인 태도로 프로그램을 잘 이끌어 가주어 성공적으로 캠프를 끝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음번 캠프는 훨씬 더 유익하고 재미있는 캠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다음 캠프에 참여를 기약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