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고 처음이었기만 한 서로에게 재밌고 즐거운 추억이된 한 주/남영완

 

낯설고 처음이었기만 한 서로에게 재밌고 즐거운 추억이된 한 주/남영완

 

고치대학 교환학생을 끝내고 귀국하면서 일본인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하면서 문화적 충돌이 없이 잘지냈다는 뿌듯함과 그곳에서 외국인이었던 나의 부족한 일본어 실력과 불안함을 따뜻한 친절과 관심으로 채움받은 경험을 통해 다시 한국에 돌아간다면 일본사람과 함께 생활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들었다. 다만 귀국후에는 일본사람과의 교류는 지금까지 전혀 없었을뿐더러 어떻게 교류하는지 방법조차 잘몰랐기 때문에 그저 희망사항에 불과했다.

하지만 대학교수님의 추천을 받고 일본인 학생을 우리집에 홈스테이시킨다는사실에 마냥 설렜습니다.

첫날 시청에서 만난 나미상은 매우 쾌활하고 한국여행에대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있었습니다. 한국어 가이드북을 따로 가져온것도있고 한국어를 1년간 공부한것도있고 첫만남은 서로 어색하고 어눌한 일본어와 한국어로 주고받기를 했었는데 오히려 그점에서 친근감을 느꼈습니다. 집에 오는 지하철과 버스를타면서 한국의 복잡한 지하철과 그에비해 편리한 교통제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벌써부터 일종의 한국 문화체험을 돕는 듯한 느낌도 들어 우리집에 머무는 동안에는 계속 여러모로 한 외국인에게 한국인을 대표한다는 입장도 견고해졌습니다. 그에 따른 책임감도 강해졌구요.

 

첫날은 한국의 k pop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서 내심 자국민보다 더 한국의 가요계에 관심이 많고 한국문화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나미의 대화속에 어느나라든간에 문화를 통해서 접하면 나라의 경계란건 쉽게 허물어지고 통하지않은 언어적 장벽도 사라짐 또한 겪었습니다.

 

또 나미가 홈스테이를 하는동안 정말 놀랐던 것은 집주인인 우리가족보다 집을 더욱 세심하게 생활하는것이었습니다. 물건위치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썼고 심지어 작은일에도 예상치도 못한 예의와 하나하나 되물어 양해를 구하는 배려를 보여주어서 오히려 집을 제공하는 제 입장으로써 잘해준것보다는 받고 깨달았단 점이 더 컸습니다. 특히 마지막날 집을 떠날때도 떠나는 새는 흔적을 말끔히 한다라는 말이 무엇인지 책임감을 갖고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바람직한 생활관을 보여줘서 스스로도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나이가 어림에도불구하고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한일교류회 토토로 하우스에서 나미와 만날 약속을 했지만 자리가 꽉차는 바람에 들어가지못한사람끼리 밖에서 모여 전통 술집을가서 막걸리와 파전을 먹으며 자기소개와 일본어로 농담도하고 음식에대한 흉(?) 이 집은 뭔가 맛없다 라는 식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한국 술자리문화와 음식 그리고 일본과의 차이점에대해서 배울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맨처음 시청에서 만났을때의 일본 사람들과 호스트인 한국인들의 교류의 장이었던 새마을 식당에서 삼겹살을 먹으면서 한국음식에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흔히 한국음식은 맵고 짜다는 인식이강해 즐기다기보다는 도전한다는 말를 주로쓰는것같다고 너스레도 떨고 한국에 온소감도 발표하고 모임이 파하고나서 같은 테이블 일행과 명동에서 일본의 문화라고 할 수 있는 프리클럽에서 스티커사진과 노래방에서 kpop을 부르며

 

하루동안 여러문화를 즐기고 공유했습니다.

마지막날엔 한국어와 일본어로 쓴 편지와 선물을 주고받으면서 일본에서 다시 만나자고

해맑게 웃는 나미 그리고 처음경험하는 홈스테이서 내가 상상한 외국사람과의 생활이 이렇게 보람있고 쭉 추억이 생겼다는 점과 잠깐이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겨주고 가는 나미에대해 좀더 잘해주고싶었다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홈스테이중 이문화간의 교류속에서 일본사람의 섬세함과 예의범절과 한국사람의 정이 맞물려서 언어적인 장벽도 위화감도 초월할수있었습니다. 홈스테이를 겪고나서 앞으로도 더 기회가있다면 호스트로써가아닌 친구와 가족의 입장에서 서서 지금만큼 좋은 추억과 문화교류를 해나가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