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협회가 점점 과열되고 있는 '독도 세리머니' 논쟁으로 인해 한국과 관계가 틀어지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다이니 구니야 일본축구협회장은 15일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1-1로 비긴 베네수엘라와 친선 경기가 끝난 뒤 "우리는 이 문제(독도 세리머니 논란)가 더 이상 커지길 원하지 않는다. 잠잠해지길 바란다. 이제 국제축구연맹과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손에 달렸다"면서 "우리는 대한축구협회에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양측이 앞으로도 잘 지내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일본축구협회에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는 어떠한 정치적인 의도도 없을 뿐더러 계획적으로 한 것도 아니다'라는 영문 이메일을 보냈다. 그러나 이날 일본 언론은 대한축구협회가 자국 협회에 사과의 뜻을 보였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14일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은 "우리가 보낸 이메일에 사과'(apology)라는 단어는 들어 있지 않았다. 박종우의 행동이 의도적이 아니었다는 것을 설명하는 취지의 이메일 이었다"고 해명했고, 일본축구협회는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직후 발생했던 문제는 불행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박종우는 지난 11일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 일본과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뒤 한 관중에게 받은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그라운드를 뛰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박종우가 "정치적인 목적이 담긴 행동을 보였다"며 동메달 수여를 보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가 이 사건에 대해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16일 대한축구협회는 박종우가 펼친 '독도 세리머니'의 경위를 설명하기 위해 FIFA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