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女 잊지 못한 일본男 애절한 사랑 노래…

한국女 잊지 못한 일본男 애절한 사랑 노래… 

 

일본인 43살 다케 씨, 1년 전 만난 한국여성 찾기 위해 '자작곡' 만들어 

2012-06-17 07:00 CBS 조태임 기자 

 

 

"다시 한번 그 날처럼, 다시 한번 그댈 보고싶어. 그대와 다시 만날 기적을 노래해요. 사랑하니까."

 

평범한 일본 남성이 첫눈에 반한 한국 여성을 잊지 못해 '자작곡'을 만들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기획 일을 하는 다케(남.43) 씨는 지난해 7월 사업 기획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됴쿄의 한인 타운인 신오쿠보 지역의 한일교류파티에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다케 씨에게 말을 걸어 오는 한 한국 여성과 일본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말이 통하지 않았던 둘은 서툰 영어와 제스처를 섞어가며 대화를 이어갔다.

 

다케 씨는 끝까지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이해하려고 했던 한국 여성 A씨에게 빠져들었지만 조금씩 다가가고 싶은 마음에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지만 연락처는 묻지 못했다. 

 

하지만 A씨는 한국에서 취업이 됐다는 합격 통보를 받고 갑자기 한국으로 떠났고 다케 씨는 A씨가 떠난 지 이틀이 지나서야 출국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다케 씨는 떠나보낸 사랑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로 가슴 먹먹한 나날을 보냈다. 그리움으로 여름을 보낸 다케 씨는 지난해 가을 우연히 한국 가수 김태우의 '사랑비'를 듣게 됐다. 

 

'사랑비'를 듣던 다케 씨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사랑이 전해지길 바란다는 내용의 가사에 감동을 받았다. 가사의 주인공이 자신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고 느낀 다케 씨는 자신도 '사랑비' 같은 노래를 지어 진심을 전해야 겠다는 마음을 먹게됐다.

 

음악을 통한 감동은 국경의 구분이 없다고 생각한 다케 씨는 우연히 그녀를 만났던 지난 여름을 떠올리며 "다시한번 그 날처럼 보고싶다"며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가사를 써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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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 씨의 순애보를 접한 한국 유학생, 재일교포들은 다케 씨의 서툰 한국어 발음을 교정해주고 다케 씨가 지은 '사랑의 노래'를 웹 사이트에 올리는 데 여러 도움을 줬다. 

 

3개월동안 다케 씨에게 한국어 발음과 억양을 지도했던 이요한 씨는 "다케씨가 포기하지 않고 진실된 마음으로 여성을 그리는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며 "지금 시대에 찾기 힘든 다케 씨의 순수한 사랑이 여성에게 전달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케 씨는 "노래를 지을 용기를 불러 넣어 준 김태우 씨가 서투르지만 내가 만든 곡을 불러줬으면 좋겠다"며 "'사랑비'에서 받은 감동을 자신이 쓴 노래를 통해 '그녀'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는 소원을 전했다.

 

다케 씨의 노래 '다시한번 그날처럼'은 지난 13일부터 온라인에 공개했다. 자세한 내용은 www.tokyo-tak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dearhero@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