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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 이러다 금방 식는다"<세계일보>
교류기금 ‘日 3분의 1’ 中 100여국에 ‘공자학원’ 소프트 외교 강화 나서야
정부가 추진 중인 국제교류 사업이 중국과 일본에 비해 초라하기 짝이 없다.
‘K-팝’과 ‘한류’로 한국 이미지는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의 한국을 알리기 투자는 턱없이 모자란다. 중국과 일본을 따라가기 힘들 정도다.
김우상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은 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문화에는 유행과 흐름이 있어 K-팝 등 민간 차원의 한류 붐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며 “그동안 강대국 중심의 외교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중소국과 일반 시민에게 적극적으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이미지를 바닥부터 다져나가지 않으면 한국문화의 세계화가 언제 식을지 모른다는 걱정이 담긴 말이다.
‘K-팝’과 ‘한류’로 한국 이미지는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의 한국을 알리기 투자는 턱없이 모자란다. 중국과 일본을 따라가기 힘들 정도다.
김우상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은 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문화에는 유행과 흐름이 있어 K-팝 등 민간 차원의 한류 붐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며 “그동안 강대국 중심의 외교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중소국과 일반 시민에게 적극적으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이미지를 바닥부터 다져나가지 않으면 한국문화의 세계화가 언제 식을지 모른다는 걱정이 담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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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1972년 ‘일본국제교류기금’을 창설, 국제사회에 일본을 알린 지 40년째다. 일찌감치 국제교류를 통한 이미지 제고 효과에 눈을 뜬 것인데 이 분야의 투자는 한·중·일 가운데 가장 많다. 일본국제교류기금의 연간 예산은 2600억원에 육박해 한국의 3배를 웃돈다. 직원도 520명에 달한다.
후발주자인 중국의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국제교류에 나선 지 채 10년도 안돼 벌써 100여개국에 ‘공자학원’을 열고 한국을 저만치 앞서가고 있다. ‘공자학원’은 중국의 언어와 문화를 세계로 전파하는 창구로 2011년 8월 현재 104개국에서 353개 기관을 운영 중이다. 한국 홍보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K-팝과 한류의 인기를 한국의 이미지 제고에 적극 활용하는 정책을 주문했다. 그는 “우리 문화가 해외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는 현 시점에 특히 소프트 파워를 키울 장기적 투자가 중요하다”면서 “국제교류재단의 해외사무소를 통해 외국 사람들이 한국 문화에 접할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진·안두원 기자 bluewin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