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키사이 호텔에서의 워킹홀리데이 체험담 1탄 / 이주선
호텔 <四季彩>에서 일하기 시작한지 어느덧 1개월이 다 되어가네요.
처음 일본으로 출국하기까지 출국 날짜가 너무 빨리 잡히는 바람에 너무 촉박하게 준비를 하게 되었고,
그렇게 출국을 하게 되면서, 처음에는 무척 피곤하고 지쳤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일본에 도착해서, 스즈키상의 도움으로 전철표를 끊고, 하네다 공항에서 전철을 타서, 요코하마에서 한번 갈아타서, 제가 일하게 될 호텔이 있는 유가와라역까지 거의 2시간 가까이 걸린 듯 하네요. 역 앞에서 호텔 버스가 마중을 나와주었고, 호텔에 도착해서 기숙사 소개를 받았는데, 어떤 분 후기에서 기숙사가 15분 가까이 떨어져 있다고 해서, "나도 설마 그렇진 않겠지" 하는 불안감이 있긴 했지만, 다행히도 기숙사는 호텔 바로 옆으로 1분도 걸리지 않는 곳에 있어서 굉장히 안심을 했던 기억이 있네요.
기숙사는 겉에서 보기에는 불안감이 있긴 했습니다. 건물이 페인트칠도 많이 벗겨져 있고, 들어가는 길이 왠지 으스스한 분위기였는데, 방을 소개 받는 순간, 생각보다 넓고, 무엇보다 TV를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TV가 저희 집보다 크더랍니다. 그런데 조금 불편한 점은 화장실이 공용에. 샤워실이 없어서 매일 호텔의 온천에서 씻어야 한다는 점이 처음에는 조금 불편했지만, 조금씩 익숙해져 가고 있는 중입니다. 일본에 도착해서 기숙사에 짐을 풀고, 다음날 새벽 6시 반부터 출근이었기 때문에, 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새벽에 일어나 일을 시작해야 했답니다.
저와 함께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분들은 저까지 총 4명이랍니다. 4명이서 돌아가면서 쉬면서 일하고
있답니다. 설거지 쪽과 요리 쪽에 저와 같은 또래의 일본인 언니와 동생이 있어서,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하고, 같이 놀러갈 약속도 하고, 친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처음 2주
정도는 굉장히 피곤하고, 힘들고,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던 것 같네요... 지치고 힘들고, 아침마다 일어나기는 힘들고, 같이 일하는 분들한테는 이것저것 계속 잔소리, 꾸중을 들으니까, 짜증나고, 기분도 많이 상하곤 했지만, 지금은 많이 익숙해져서, 잔소리, 꾸중도 덜 듣는
편이랍니다. 지금은 농담도 주고 받기도 하고, 이곳저곳 여행 추천도 많이 받고, 조금씩 조금씩 사이가 좋아지고 있답니다.
저는 식사가 제공되지 않아서,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답니다. 식사가 제공되지 않는 만큼 급료를 더 받는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좋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매운 음식이 너무 먹고 싶더군요. 레스토랑에서 남은 음식을 가져가게 해주셔서 감사히 먹고 있긴 하지만, 레스토랑 음식이 대부분이 짜고, 달고, 튀김 종류가 많아서, 매일 같은 음식만 먹자니, 김치, 삼겹살,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 한국 음식이 너무
그리워지더군요.
그래서 매운 컵라면을 사먹어 보기도 했지만, 그렇게 맵지도 않고, 저 혼자서 그래서 얼마 전에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시는 호텔 근처의 야키니쿠 집에 가서, 삼겹살을 먹기도 했답니다. 한국말이 그리웠는데, 한국말로 말도 많이 하고, 스즈키상께서 한국에서 출국하기 전에, 식재료 등은 있으니깐, 한국의 김이나 김치나 고추장 등을 가져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는데, 저는 일본까지 가져가는 것이 좀 그래서 괜찮겠지 하고 말았는데, 정말
절실히 후회를 했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돈이 좀 들더라고 싸고, 맛있는 음식들을 종종 사먹는답니다. 라면을 먹으러 간적도 있고, 우동을 먹은 적도 있고, 마트도 종종 가고, 일본에 익숙해져 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1회 후기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