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日 퇴출, 극우 덫에 걸린 일방적 희생
스타뉴스 이경호 기자 입력2012.03.11 14:05기사 내용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경호 기자]
배우 김태희의 일본 내 퇴출 및 혐한 사태는 일방적인 희생이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누가 김태희를 쫓아냈는가?'는 주제로 일본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김태희의 퇴출 및 혐한류의 현 상황을 전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김태희가 드라마와 광고를 통해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일본의 우익단체들이 김태희의 광고모델에 발탁에 대해 항의를 벌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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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사진=이동훈 기자 |
또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김태희 외에도 지난해 카라와 소녀시대 등 혐한 만화에 대해서도 취재한 내용을 보도했다. 카라와 소녀시대는 지난해 악의적인 루머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만화로 화제를 모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 만화를 통해 한류는 조작된 것이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일본에서 혐한류는 네트우익(넷우익)이 중심이 돼 발생되고 있다는 것도 알렸다.
이번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본 혐한류는 극과 극이었다. 김태희 카라 소녀시대 그리고 김연아까지 근거없는 루머를 유포하는 극우단체들, 일본인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K-POP 열풍까지 엿 볼 수 있었다.
일본의 이 같은 혐한은 최근 불거진 것이 아닌, 이미 오래전부터 발생해 왔다. 2000년대 들어 한국의 드라마와 가요 등이 일본에서 열풍을 일으킬 때도 일본 극우단체들은 반한 시위를 벌여왔다.
이번 김태희 혐한, 퇴출 시위에는 김태희가 희생양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본에는 이미 배용준 최지우 이병헌 장근석 등 다양한 한류 배우들과 동방신기 카라 소녀시대 등 K-POP 가수들이 대거 상륙해 있는 상태다. 현재 일본 극우 단체들이 주장처럼 한국 연예인들에 대한 루머가 사실이라면 한국 연예이들의 일본 진출은 사실상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연예인들은 일본 진출을 지속해 왔고, 드라마와 콘서트, 팬 미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번 혐한류에 관해 한 방송 관계자는 "김태희처럼 모든 한류 스타들이 혐한류의 대상이 되고 있지 않다"며 "드라마나 콘서트 등으로 일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일본에 팬들이 없다면 어려운 일이다. 일부에서는 몸으로 직접 체험하겠지만, 반면 그렇지 않은 이들도 많다"고 언급했다.
최근 한국 연예인들은 일본에서의 끊임없는 활동을 지속해 왔다. 몇 년 전 배용준 최지우 이병헌 송승헌 이준기 등이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한류 배우로 이미 자리를 잡았다. 최근에는 국내 아이돌 그룹이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한류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혐한은 극우 단체, 넷우익이 중심이 된 시위다. 이는 일본 내 한류 열풍이 문제가 아닌, 한국과 일본 사이에 빚어진 역사 갈등이었다.
김태희의 퇴출 시위로 본 혐한류는 모든 일본인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닌 극우 단체, 넷우익에게서 시작된 것이다. 한류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이 아닌 우익 단체의 정치 사상에서 발생됐다. 즉 한류 스타의 혐한은 일본 극우 단체들이 일방적인 희생양으로 삼은 것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