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에서 멋진 추억만들기 / 김하나 (숙명여대 시각디자인학과)

 

 

주일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에서 멋진 추억만들기 / 김하나 (숙명여대 시각디자인학과)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지났지만 아직 겨울의 거센 바람이 봄의 기운을 막고 있는 듯합니다.

현재 일본은 동북부 지역의 한파로 인한 피해가 뉴스에 끊이지 않고 나올 만큼 20년만의 최대 적설량이라고 합니다.

또한 인플루엔자도 유행하고 있어 항상 건강에 신경을 써야하는 시기입니다.

도쿄도 아직 얼음이 녹지 않은 곳도 있어 이번 겨울의 힘겨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일본에 온지도 어느덧 두 달이 되어갑니다.

처음 오리엔테이션을 받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서 한국에 돌아갈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인턴들이 할일이란 문화원 직원분들의 보조 역할뿐이지만 그 안에서도 직원분들의 손님을 대하는 모습이나 전화를 할때의 행동, 회의 할때의 엄격함 등을 보면서 앞으로의 사회생활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럼 지금까지 인턴생활을 하면서 했던 행사를 소개할까 합니다.

한류 구루메 페스티발

1월 달엔 꽤 많은 행사가 열렸는데요. 먼저 7일/8일에 걸쳐서 ‘한류 구루메 페스티발’, 22일/23일 ‘한국의 설날 풍경전’과 29일 ‘말해보자 한국어’ 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요요기 공원에서 열린 한류 구루메 페스티발은 일본에 있는 한국음식점들이 각 부스에서 한국요리를 소개하고 가게를 홍보하는 행사였습니다. 요요기 공원에서 열린 이 행사는 토요일보다 일요일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또한 아직 한국에서 유명하지 않지만 제2의 동방신기라고 불리는 코드브이와 대국남아가 이벤트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문화원도 태권도를 알리기위한 이벤트 공연과 한복 입기 체험을 통해 곧 있을 설날 풍경전을 홍보하였습니다.


한국의 설날 풍경전

설날 풍경전은 22일/23일에 걸쳐 열렸습니다.

22일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참가하지 못했지만 행사 홍보를 위한 전단지 디자인과 문화원 사람들과 함께 사전준비를 도왔습니다. 22일에는 주말을 이용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셨습니다.

메인행사였던 떡 찧기와 떡국시식 행사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였고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설날 풍습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인턴들은 각각의 프로그램 보조를 통해 설날 풍습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을 하고 직접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말해보자 한국어 중.고등학생 대회

29일은 말해보자 한국어 대회에는 중고등학생들이 참가하여 주어진 주제로 자신의 의견과 상황을 한국어로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침9시에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하였는데 일본 현지 대학생들이 볼란티어로 와주었고 지난 대회 수상자들 또한 기획담당의 일원으로 참가하여 진행되었습니다.

각각 접수담당, 대회 보조 담당으로 나뉘어 활동을 하였고 저는 행사 전후반의 전체적인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무대를 보고있자니 참가하지 않는데도 마음속에 긴장감이 몰려왔지만 그런 무대에서 자신있게 발표하는 어린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를 대견함과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대회가 계속되는 동안 지쳐 힘들법도 했는데

발표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물론 지켜보는 사람들 또한 응원과 격려를 통해 대회를 무사히 끝마쳤습니다.

앞으로도 계속되는 대회를 통해 어린 학생들이 한국어를 공부함으로써 한국 문화에 대한 마음속 깊은 이해와 한일 관계가 조금이라도 부드러워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보면서 더욱더 많은 학생들이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공부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앞으로 3주 후면 인턴생활도 끝을 맞이합니다.

그 기간 동안 근무 첫날의 마음가짐으로 좋은 추억을 안고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제가 한국 소개 행사를 위해 만든 포스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