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시 국제교류회관 인턴쉽 / 이재훈 (구미대학교)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큐슈에 위치하고 있는 구마모토시 국제교류회관에서 인턴쉽을 하고 있는 이재훈이라고 합니다!
구마모토는 큐슈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제가 근무하고 있는 국제교류회관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국가언어의 통역서비스와 자국민을 위한 외국어강좌 등 외국인과 외국어 향상을 위한 서비스를 지원을 주 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교류회관은 일본의 3대성중 하나인 구마모토성이 눈앞에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국민인 일본인은 물론 구마모토에 거주하는 많은 외국인들도 국제교류회관에서 많은 도움과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구마모토 국제교류회관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국가의 언어 안내 서비스를 지원하며, 저는 이곳에서 한국에 관한 유학, 관광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상담을 주 업무로 하고 있으며 상담뿐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에 참가, 또한 자신의 발표회를 가지는 등 다양한 기회와 경험으로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많은 추억과 즐거운 일들이 가득하지만, 그중에서도 선별하고 선변해서 특히 기억에 남는 일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가장 먼저 2011년10월14일 날 있었던 저의 발표회입니다.
국제교류회관에서 인턴쉽을 해오면서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던 것이 한국의 병역제도에 대해서입니다.
일본과는 다르게 한국에는 병역제도가 의무이기 때문에 한국에 병역제도에대해서 많은 의문점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병역의무를 이행했기에 발표의 주제를 “한국에 병역의무에 대해서”로 결정, 인터넷자료와 저의 경험을 중심으로 자료를 준비하였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그림이 저의 발표회에 관한 자료입니다. 엉성한 부분도 많이 있지만, 제 나름대로 열심히 제작! 다행히 꽤 반응도 괜찮았습니다.
준비기간이 3주 정도가 있어서, 느긋하게 자료를 작성했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을 흘러버렸고, 대망의 발표의 날이 되었습니다. 긴장한 탓인지,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한 것은 전부 기억나지 않았고, 머리는 백지가 되었습니다. 많은 청중들 앞에서 모국어로 발표 하는 것만으로도 긴장되는 일이지만 모국어도 아닌 일본어로 발표한 것은 게다가 이번이 처음이기에, 긴장감은 두 배가 되었으며, 게다가 청중들이 전부 일본사람이었기 때문에 평소보다도 긴장을 많이한것 같습니다. 발표가 끝나고서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다행히 직원분이 발표의 평이 굉장히 좋다고 해주셔서 지금까지 준비가 노력한 게 인정받았구나! 라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발표를 계기로 많은 일본 분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또한 일본어로 발표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1년 10월 18일~19일 에는 구마모토시에서 아시아마켓이라는 이벤트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아시아마켓이란 아시아 국가가 각자 부스를 열어 자신의 국가의 상품을 홍보하거나 판매하는 축제입니다. 저는 당연히 한국부스에서 한국물건의 판매와 홍보의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기모를 체험하는 이벤트가 열려 담당자의 허락을 맡고서, 참가하게 되어, 기모노를 입고서 일본의 전통춤과 다도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어, "미즈아카리"라는 축제가 열린다는 정보를 입수!
참석하기로 결정하고 일본 친구와 함께 축제에 참여하였습니다.
미즈아카리 축제는 구마모토에서 행하는 축제로써, 대나무에 구멍을 뚫어 그곳에 촛불을 세워 촛불에 불을 밝혀 자신의 소원과 가정의 안녕을 비는 의미의 축제입니다. 그것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굉장히 멋있는 광경을 연출했습니다.
2011년10월28일에는 일본의 중학교에서 한국을 소개하는 의뢰를 받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소개인지라 나의 발표에 따라서 학생들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좌우될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서, 이전보다도 철저히 열심히 발표를 준비하였습니다.
발표자는 저뿐 아니라 이탈리아, 독일, 미국, 프랑스사람이 참가하여 각자 정해진 교실에 들어가 자신의 국가를 소개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먼저 교장실에 들어가 선생님에게 오늘의 일정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듣고 난후, 강당에 전교생이 모여, 학생들에게 간단히 인사와 자기소개를 한 후 각자 정해진 교실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교실에 들어가서 다시 자기소개를 한 후, 학생들의 소개와 함께 한명씩 악수를 나눈 뒤, 발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발표에 주제에 대해서 굉장히 고민했었는데, 한국에 전반적인 소개를 하고 싶어서 한국의 의식주로 주제를 결정하고, 먼저 의는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에 대해서, 식은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한국음식 베스트10, 마지막으로 주는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10곳 명소를 소개하기로 결정하고, 준비한대로 발표를 진행하였습니다. 다행히 열심히 준비한 것을 하늘이 알아주신 것인지, 학생들도 내 발표에 귀 기울이며,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제 발표에 집중해 주었습니다.
발표가 끝나고서, 질문시간이 주어졌는데, 질문들 중에서도 특히 한국의 연예인들에 대한 질문이 과반수 이었습니다. 일본에 오기 전 까지는 한류열풍이라는 말만 들었지 실제로 직접 느낄 수 없었지만, 막상 일본에 와보니 한류열풍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질문시간이 끝나고 반대로 일본 학생들이 저에게 구마모토에 대한 소개를 받고서 학생들이 준비한 게임에 함께 참여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념사진을 촬영 후 강당에 모여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서, 오늘의 일정이 종료 되었습니다.
2011년11월1일에는 일본의 초등학생들에게 한국의 전통놀이인 윷놀이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윷놀이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게임방법에 대한 설명을 하고서,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윷놀이에 함께 참여하여 게임을 같이 즐겼습니다.
사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윷놀이를 한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이전까지 알고 있었던 윷놀이대한 지식은 고작 명절에 가족들과 행하는 전통놀이라는것 밖에 모르고 있었습니다. 윷놀이에 게임방법, 윷놀이의 유래 등 게임대한 세부적인 지식을 알게 된 것은 자료를 준비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느낀 것이지만, 물론 언어학습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지만, 언어를 공부할 목적이 아닌 인턴쉽을 하기위해 이곳에 왔기 때문에 인턴 국가의 언어학습은 기본적인 것으로 그것과 더불어, 우리나라 즉 한국의 대해서도 공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한 질문에 대한 나의 답변과 질문에 대한 설명으로 인해 한국에 대한 흥미와 관심도가 달라질 거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앉고서, 일에 임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반성도 하였습니다.
2011년11월15일에는 공민관에서 한국요리교실이 열려,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저도 한국인인지라 한국의 맛이 그리워질 찰나에 한국어 요리를 먹을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기분이 들떠 있었습니다. 오늘의 요리는 파전, 호박전, 그리고 고추장 닭고기였습니다. 하지만 요리를 하기에 저주받은 손인지라 인스턴트 라면조차도 물의 량을 조절하지 못해 매번 실패할 정도의 실력이기 때문에 조금은 걱정했지만, 일본의 어머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요리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요리가 완성 되고나서, 만든 음식을 함께 먹으면 한국에 대한 이야기와 음식에 대한 유래를 설명하고서 기념사진을 끝으로 일정이 종료되었습니다.
그리고 매주 금요일에는 국제교류에서 운영하는 한국어교실에서 보조교사로써 참가하고 있습니다.
인턴을 시작하고서 처음 맡게 된 임무여서 그런지 많은 추억과 더불어 학생 분들과 정이 많이 들어서, 헤어질 시간이 다가올수록 아쉬운 마음도 커져가는게 사실입니다.
한국어 교실에는 연령대가 높은 신 분들이 과반수이기때문에 저를 아들같이 생각해주시고 대해 주셨습니다. 또한 나이에 관계없이 열정적으로 공부하시는 모습과 매일같이 한 시간 일찍 국제교류회관에 오셔서 노트 빼곡히 한국어에 대한 공부의 흔적과 모르는 것을 물으실 때는 가슴이 뭉클해질 정도로 감동도 하였습니다.
사실 저도 저의 어머님을 봐와서 알고 있지만, 주부의 일과 공부를 병행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바쁘고 힘든 삶을 사시는 어머님들이 천금 같은 시간을 쪼개 한국어 공부를 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면, 나의 젊음을 핑계 삼아 게을러질 때마다 반성하고 다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인턴쉽을 통해 이처럼 많은 경험과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출발시기에 갑자기 일본의지진문제로 가족과 주위사람들에게 본의 아니게 걱정을 끼쳐 일본인턴쉽을 포기할까 라고도 생각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인턴쉽을 한 것이 정말 다행이고 잘했다고 제자신에게도 칭찬해주고 싶을 정도로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이번 인턴을 통해 좀 더 성장할 수 있었고, 자신의 진로와 꿈을 견고히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