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가득한 비즈니스매너교육과 한국문화원 인턴십
/김다미/정승혜/조혜연 (백석문화대학 일본어학부)
처음에 매너 수업이라고 해서 어떤 식으로 수업을 할지 궁금했고 선생님은 어떤 분이실지 궁금했습니다. 처음 선생님을 만났을 때 환하게 웃으면서 반겨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첫 만남이라서 긴장을 하고 있었지만 금방 풀려 버렸습니다. 정말 좋으신 분이었습니다. 이와시타 선생님, 다나카 선생님, 키시다 선생님, 선생님은 총 세분이었는데, 세 분 모두 너무 좋으신 분들이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맛있는 간식도 주시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자세히 알려주시고 항상 환하게 웃으시면서 대해주시는 것이 좋았습니다. 수업내용은 전화 받기. 식사 예절, 손님접대, 기모노 입어보기, 편지쓰는법, 경어, 겸양어, 비즈니스 매너 등 정말 짧은 기간에 많은 것을 알차게 배웠습니다.
지금은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에서 일을 하면서 매너교육 기간 동안에 배운 것 들을 잘 활용 하고 있습니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전화 받는 연습을 계속해서 그런지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름 전화 하는데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좀 더 수업을 받고 싶었습니다. 아직 배울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매너교육 선생님들과는 한 달에 한번씩 만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그래서 5월 달에 만나서 저녁을 먹으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일 하는데 문제는 없는지
생활하는데 불편 한 점은 없는지 아주 작은 것까지 걱정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렇게까지 많이 생각 해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좋은 분들입니다.
선생님들을 만나러 가서 선생님의 강의를 한번더 듣고 다 함께 치바에 있는 후나바시로 향했습니다. 이 날은 선생님 댁 쪽에서 식사를 하고 선생님 댁에서 묵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후나바시에 식사를 하러 가서 앉아있는데 다른 선생님들도 들어오시고 선생님 가족 분들도 한분 두분 오셔서 어느새 방 하나에 사람이 가득했습니다. 서로 처음 봤는데도 정말 자주 본 사람들처럼 편안하게 대해주시고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친절하게 이것저것 챙겨주셔서 너무 편안하고 재미있게 식사를 했습니다.
음식도 너무 맛있고 사람들도 너무 좋아서 간만에 행복한 식사를 했습니다. 그렇게 한참 있다가 헤어질 시간이 되어서 다른 분들은 집으로 돌아가시고 선생님과 선생님 남편분과 우리만 남아서 선생님 댁으로
갔습니다. 선생님께서 집 근처에 온천이 있다면서 온천도 데려가 주시고 그 다음 날에는 도쿄 여기저기를 데려가 주시고 맛있는 음식도 사주시고 하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매너 수업을 4주간 받고 4월26일부터 문화원에서 일을 시작 했습니다. 바로 일을 시작하지 않고 적응 기간이라고 해서 일에 대한 것을 배우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저는 3층 도서영상 자료실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일본어도 많이 쓸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습니다. 도서관 담당자 두 분이 계시는데 두 분다 일본인이십니다. 대화는 일본어 한국어 두 가지 언어를 섞어가면서 씁니다. 최근에 한류연예인들의 영향으로 한국에 관심 있는 분들이 자주 오십니다.
도서관에는 전화가 굉장히 많이 옵니다. 물품 대여에 관해서 각종 질문 등 여러 가지 궁금한 것들을 물어 보시는 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매일 전화 기 옆에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전화 벨이 울리면 항상 긴장 상태입니다. 어려운 질문이나 정말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들을 하시는 분들께서 꽤계셔서 곤란 할 때 가 제법 있습니다. 잘 대처 할 때도 있지만 못 할 때에는 담당자 분에게 전화를 넘기기 때문에 다행히 무사히 넘어 갑니다. 역시 전화 받는 건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많이 경험 하고 있어서 도움은 많이 됩니다. 일손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1층과 2층을 왔다 갔다 하면서 손님들을 안내하고 행사 준비도 도와드리고 행사 기간에 한복 입고 손님들 안내도 해 보고 힘들긴 했지만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한국문화원 원장님도, 팀장님도 모두 좋으신 분입니다. 원장님은 우리 이름을 외우기 위해 노력하시고, 우리들의 상태도 물어보시고 아버지 같은 느낌이 듭니다. 상사분들은 정말 회사에서 일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십니다. 여러 일을 부탁하셔서 이런 저런 일도 해보고, 고칠 점은 확실히 말해주셔서 주의 할 점등을 배우고 있습니다.
인턴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일은 견학입니다. 학생견학, 일반인 견학이 있는데 거의 주 1회는 들어 가게 됩니다. 보통 인턴생들은 보조 일을 하지만 질문지가 있는 날은 그 질문에 답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미리 질문지를 받아 답을 적는데 그동안 한국에 살면서 한번도 궁금하지 않았던 한국에 대한 질문이 많아서 조사를 하면서 하루를 보내는데 일본에 있으면서 점점 한국에 대해 알아 가고 있습니다. 보통 한국문화와 일본문화의 차이점, 장단점 등 문화에 관련 된 것이 많고 학생들은 자기 또래의 한국학생들에 대한 질문이 많습니다. 한류가 어른들에게만 인기가 있었지만 요즘 10대에게도 인기가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동방신기에 대해 묻는 아이들도 있어서 한류가 40~50대 뿐만 아니라 10~20대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어 한류에 좀 더 불을 지펴야 된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오늘은 경찰대학에서 온 22명의 미래의 일본 경찰분들이 견학을 하러 왔습니다. 1년간 한국어를 공부를 하신 분들이어서 자연스럽게 견학은 한국어로 95% 진행 되었습니.다. 1년만으로도 외국어를 잘 하게 된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또한 한국문화도 잘 알고 있어서 견학은 재밌게 진행 될 수 있었습니다. 미래의 일본 경찰 분들이 한국문화를 사랑하고, 한국어를 공부한 다는 것이 고마웠고, 다음에 이분들을 한국대사관에 경호로 배치하면 좋겠다는 터무니없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야나기 소에츠 전시회, 이어령 전 장관님의 강연회 등이 있어 이벤트 스텝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주어진 일은 1층에서 손님들을 안내하는 일, 크로크 일 등을 담당하게 됐는데, 금요일날 일본왕족이 오셔서 그 분 안내하는 담당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임무여서 조금 두근두근 하지만 배운대로만 하면 무사히 마칠 수 있고, 일본 왕족이
어떤 분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일본인들과 그들의 생활에 나도 흡수 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매일 아침 만원전철에서 타기 위해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하고, 직장에서 손님으로 마주치고, 가게에선 점원과 손님으로 마주치고, 일본인들이 하는 것을 눈으로 보고 나도 모르게 그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편의점에 들려 간단하게 먹을 빵과 음료수를 사서 봉지를 들고 근무지에 들어가
아무렇지 않게 먹으면서 일을 하고 있고, 아침에는 미소시루를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4개월 만에 한국에 돌아가면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벌써 일본인 같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2010년 6월 21일
일본
동경 요쯔야에서 다미, 승혜, 혜연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