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 쿠마모토 후루사토 참가자 후기 (강슬기)

한일포럼이 주최하고 코리아플라자 히로바가 주관하여 실시한 프로그램

'후루사토 프로젝트'에 참가한 청주대학교 일어일문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강슬기입니다.
저는 대학교 생활의 마지막 여름방학을 쿠마모토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다양한 경험을 통해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얻어가고자하는 목적으로 가지고 후루사토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어 공부도 중요하지만 저의 궁극적인 연수 목표는어학 뿐 아니라 쿠마모토를 즐기고 쿠마모토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에다양한 이벤트와 행사에 참여하거나 쿠마모토 현장학습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먼저, 후루사토 프로젝트의 커리큘럼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1일에 쿠마모토에 도착해서 다음날에 오리엔테이션이 있습니다.OT에서는 간단한 자기소개와 본인의 일본어 레벨, 배우고 싶은 내용 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참고로 저는 한자공부와 실제로 취직해서 쓸 수 있는 존경어와 겸양어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또 한달간의 수업과 체험학습 스케줄을 함께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쿠마모토에서 생활하기 위한 정보(관광팜플렛, 지도 등)에 대해서 설명해주십니다. 1:1멘토링은 다수의 봉사자 선생님들께서 로테이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선생님마다 각기 다른 방식의 수업 스타일로 진행됩니다. 교재를 사용하시는 선생님도 있으신 반면 회화 위주의 수업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공통적인 부분은 매일 일기를 쓰고 잘못된 부분을 첨삭받거나 일기 내용을 주제로 회화수업이 이루어집니다. 저는 한국에서 가져간 경어 교재로 수업을 받거나, 신문 칼럼 독해 및 잡지 독해 등으로 수업을 받았습니다.
평소에는 혼자서 일본어 공부를 하거나 회화를 하더라도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는게 전부라서 경어 실력이 많이 부족했었는데 매일 선생님들과 회화수업을 들어가다보니 자연스럽게 경어 공부가 되었고 틀리게 사용했던 회화체등을 더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고쳐주셔서 정말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또, 한자가 부족한 저를 위해서 초등학교 필수 한자사전을 빌려주셔서 한자공부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원래는 1:1수업이지만 연수자가 한명인 경우 종종 선생님 두분과 수업을 들어갈 때도 있습니다.
두번째로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는 쿠마모토성 관람 + 사쿠라노바바 죠사이엔 산책, 스이젠지공원 관람, 화과자 만들기, 서예체험이 있습니다.
쿠마모토성은 지진피해로 내부 입장은 불가능하지만 현재 성 외부를 산책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습니다. 
쿠마모토성에서 볼 수 있었던 오모테나시 공연을 죠사이엔에서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넓은 쿠마모토성을 산책하고 죠사이엔에서 일본 전통 킨츠바와 오챠체험을 할 수 있었고 스이젠지 공원에서는 아름다운 풍경 뿐 아니라 공원의 강, 언덕, 신사의 역사적인 의미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고 와가시만들기 체험은 일본 전통 화과자를 만드는 신선한 체험으로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예체험은 서예교실을 운영중이신 선생님이 직접 가르쳐주셨는데 본인이 좋아하는 글자를 하나 선택해서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관광객의 신분이었더라면 보는 것으로 끝나거나 경험하지 못했을 체험도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서 제대로 공부하면서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산토리 맥주공장 견학은 쿠마모토 지진피해로 인해 아직 체험이 불가능하게 되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체험학습 프로그램 외에도 국제교류회관에서 진행되는 국제교류 이벤트에 우연히 참여하거나 후쿠오카워크캠프나 한국어통역봉사활동에 참여해서 쿠마모토에서의 생활을 더 의미있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후루사토 프로젝트는 본인의 적극성과 활용성에 따라서 얼마만큼 얻어가고 배워갈 수 있는지 정해지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연수를 통해서 큐슈와 쿠마모토에 대해서 정을 느끼고 많은 것을 흡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본유학(연수)의 목표는 어학 뿐 아니라 일본인과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어일문학 전공자이고 일본에 대해 많이 공부한 후에 연수에 참여하게 되어서 연수를 통해서 새롭게 일본에 대해서 알게된 점은 사실상 적었습니다. 일본인들의 질서의식이 뚜렷한 점, 개인주의를 존중한다는 점, 이벤트나 축제가 많다는 점, 교통비가 비싸다는 점 등 다른 일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쿠마모토도 공통적인 부분이었습니다.새롭게 알게된 것은 쿠마모토인들이 다른 지역의 일본인보다 완고하고 강한 이미지가 있다는 것 입니다.볼런티어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듣게 되었는데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재미있고 신선한 이야기 였습니다.
저는 홈스테이, 교환학생 이후 세번째로 쿠마모토에 방문하게 되었는데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달 간 쿠마모토와 쿠마모토사람들과 공감하면서 제2의 후루사토가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후루사토 프로그램을 통해서 저와 같은 감동을 선물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연수기간동안 찍었던 사진과 간단한 설명을 남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쿠마모토에서 좋은 추억을 선물해주신 쿠마모토 교류회관의 스태프, 친구들 모두와주최기관 아시아희망캠프기구와 코리아플라자히로바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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