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정소개와 단순감상
한일포럼이 주최하고 코리아플라자히로바가 주관하여 실시한 쿠마모토 후루사토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된 것은 이번 8월달이었습니다. 저는 9월부터 시작하여 1년간 휴학을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휴학동안 무엇을 하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될 쯤에 이 프로그램을 알게되어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엇을 하는 것인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보다 이전에 갔었던 사람들의 후기들을 보면서 용기를 얻어서 1달동안 일본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정은 먼저 국제교류회관을 가게 되면 프린트 아웃된 스케줄 표를 받게 되는데 기본적으로는 그 표대로 수업을 진행하고, 일본인인 봉사자분이 일이 있거나 제가 아플 경우에 미리 스케줄을 취소를 할 수는 있었습니다. 저는 거의 한번을 하면 1시간 반인 수업이 2개가 있는 경우가 많았고, 많게는 3개로 풀강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는 2명이 정원인 수업에 혼자만 참가했기 때문에 스케줄이 더 빡빡하다고 하였기 때문에 아마 제 스케줄은 더 힘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1주일에 1번은 꼭 휴일이었기 때문에 엄청나게 지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1주일에 한번정도는 쿠마모토 성에 간다던지, 산토리 맥주공장에 간다던지의 일본문화 생활도 즐길 수 있는 수업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화체험은 한국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것이기 때문에 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2. 내가 발견한 한일문화와 습관, 언어, 행동의 차이에 대한 느낀점과 쿠마모토 생활을 통한 느낀점
사실 저는 일어일문학과를 전공하고 있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일본의 문화라던가, 생활방식과 같은 대체적인 부분들을 배워왔습니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이론적인 부분을 보는 것과 직접 경험하면서 느낀 것은 약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일단 일본에 가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알고 있으리라 여기는 것은 일본인들의 친절이었습니다. 음식점에서는 물론이고 물건을 사는 부분에 있어서 놀랐던 점은 직원이 쇼핑백을 들고 가게의 정문까지 배웅을 해주면서 친절하게 인사를 한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한국의 점원들도 친절하지만, 일본에서는 한국인의 관점에서 보면 대단하다 싶을 정도로 친절하였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바로바로 직접 찾아보면서까지 친절하게 대해주었습니다. 또한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자잘하게 다른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것은 횡단보도에서였습니다. 한국은 횡단보도는 자동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바뀌는 것이 보통이지만, 일본은 자동차가 점점 늘어나면서 자동차를 위해 사람이 횡단보도 옆 버튼을 눌러야지 신호가 바뀌는 곳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모르고 10분정도 기다리다가 다른 일본인이 와서 버튼을 눌러주는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교통비가 버스는 거리에 따라서 요금이 바뀌기 때문에 먼저 탈 때는 표를 받고 나중에 내릴 때 계산을 하는 것이 생소하였습니다. 거리가 얼마나 먼가에 의해서 요금이 바뀌는 일본 교통으로 마음이 조마조마 할 때도 있었습니다.
일본인의 언어는 다들 아시다시피 한국보다도 더 돌려서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스, 노라고 대답하는 것이 실례라고 생각하는 일본인들로 인해서 헷갈릴 수 있습니다. 저의 공부를 도와준 한 봉사자분이 일본인 중에서도 교토가 돌려서 말하는 것이 심하다고 하면서 예로 교토에서 한 손님이 와서 밥을 권했더니 처음에는 손님이 인사치레인 줄 알고 거절을 하였는데, 15번정도 권하니 손님은 정말 같이 밥을 먹고 싶어한다고 생각하여 알겠다고 했는데 주인의 얼굴이 어두워졌다고 하며 알고보니 결국은 15번 그냥 인사치레로 권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예는 좀 일본인 치고도 과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봉사자분이 말씀하셨지만, 저는 이 에피소드를 듣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일본인들의 행동은 한국과 크게 다른 점은 없었지만, 일본인들은 마케팅이 아주 뛰어나다는 것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저는 부산출신이지만, 부산의 마스코트가 도대체 무엇인지 20년 살면서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쿠마모토의 마스코트 ‘쿠마몬’ 은 쿠마모토에서 생활한 1달동안에도 몇 번이나 볼 만큼 일본인들이 마케팅이 잘 되어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관광객들이 쿠마몬의 캐릭터의 상품을 사게끔 상품들이 귀엽게 만들어져있고, 쿠마몬 스퀘어라는 곳을 만들어 쿠마몬의 홍보를 아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부분은 한국에서도 배워야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10월의 쿠마모토 생활
10월의 쿠마모토는 일단 날씨가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제가 쿠마모토에 온 첫날 비온 것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날이 맑을 정도로 비가 오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참 좋은 날씨들의 연속이었습니다. 또한 10월엔 ‘미즈아카리’ 라는 축제가 있어서 밤에 등불같은 것으로 야경을 예쁘게 하는 축제가 있고, 쿠마모토의 외곽에서는 불꽃축제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축제를 하여서 야타이를 즐길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쿠마모토의 여러 볼거리를 즐길 수도 있었습니다. 스이젠지 공원에서는 일본의 인공적인 정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쿠마모토 성은 일본의 3대 성에 속할 정도로 유명한 성이기 때문에 한번 가서 왜 3대 성의 하나인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1달을 지내면서 많은 일본의 요리들을 즐긴 것도 참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쿠마모토에서 시작된 요리로는 ‘타이피엔’ 이라는 음식이 있는데, 여자들이 좋아하는 담백하고 저칼로리의 요리로 추천합니다. 그 외에 쿠마모토 라면, 일본의 디저트 등을 즐기면서 행복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가장 많이 는 것은 일본어로 매일 일기를 쓰면서 일본어휘실력이 조금이지만 향상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친절한 일본 봉사자들과 수업을 하면서 재밌게 보냈습니다. 쿠마모토라는 도시를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크지는 않지만 알찬 도시라는 생각을 했고, 천천히 일본을 즐길 수 있어서 참 좋은 경험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