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고향이 된 구마모토 :: 6월 구마모토 수업료 면제 특별연수 참가자 조주예
2014.06.01 인천공항 출국.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쿠마모토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에서 보내주는해외연수는 가본적이 있지만 학교의 통솔하였기에 편한마음으로 참가했던 기억이납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모든걸 내가 스스로 해야했기때문에 일본어가 그다지 유창하지 않은 저로서는 걱정반 기대반으로 떠나게되었습니다. 구마모토에 도착한 다음날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교류회관을 찾아 나의 일본어 수준이나 기본정보 등을 이야기하고 교재도 정했습니다. 수업할 시간만 정하면 일정은 스태프분들이 알아서 정해주시는데, 너무 힘들지 않을만큼 정해주시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교재를 기본으로하지만, 주로 프리토킹 위주의 수업을하고 구마모토시의 명소를 둘러보는 현장수업이나 체험수업이 대략 일주일에 한번씩 있습니다.
▲ 구마모토성, 스이젠지공원, 사쿠라노바바죠사이엔, 종이접기체험, 서예체험
구마모토의 상징인 구마모토성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사쿠라노바바 죠사이엔이 숙소와 교류회관에서도 가깝기도하고 마음에 들어서 몇번이고 갔던곳입니다. 일본 전통적인 모습으로 꾸며놓은 장터같은곳인데 구마모토의 토산물 구경도 마음껏 할 수 있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있습니다. 또 밤에가면 낮에는 보지못했던 조명이 켜지면서 아름다워서 산책도
자주 했던 곳입니다.
▲ 아마쿠사, 아소산 : 쿠사센리, 키쿠치계곡, 일본라멘
기본적으로 정해진 수업도 있지만, 자원봉사선생님과 개인적으로 약속을해서 구마모토현의 이곳저곳을 여행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친절하신 선생님께서 직접 운전을 해주셔서 아마쿠사와 아소산도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장마비가 내린 다음날 떠난 아소산은 안좋은 날씨 때문에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일반적인 산과는 다른 나무가 아닌 풀로 이루어진 아소산의 광활한 풍경을 본 것만으로도 마음이 상쾌해졌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현지인에게 인기있는 라멘가게는 여태껏 먹었던 라멘들 중 최고의 맛이어서 지금도 가끔씩 생각나곤 합니다.
기본프로그램에 있는 수업만 하기위해 먼 일본까지 오는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한달이라는 짧은기간동안을 알차게 보내기위해 구마모토의 이곳저곳을 다녀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누구의 도움없이 혼자서 일본어로 예약을하기도하고, 일본홈페이지를 검색도해보았습니다. 그리고 혼자 떠나는 1박2일 꽉찬 후쿠오카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현지 선생님께서 후쿠오카까지 왕복 차비를 좀 더 저렴하게 살수있는 곳을 알려주셔서 한푼이 아쉬운 학생입장에서는 기분좋은 출발이었습니다.
▲ 와쿠와쿠프리패스, 구마모토시동물원, 산토리맥주공장, 바사시,가라시렌콘, 쿠마몬, 야후오크돔, 후쿠오카타워,몬바서더
구마모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쿠마몬 일것입니다. 쿠마몬 홈페이지에서 쿠마몬의 스케줄을 찾아서 같이 사진을 찍게된 것은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입니다. 외국인에게 특히 친절하니, 모두들 쿠마몬과 사진찍기를 도전해보세요.
또 구마모토의 토산물, 말고기육회 바사시와 가라시렌콘도 값 비싼 가격 탓에 먹지못하다가 마지막 날 즈음에 큰 맘먹고 음식점에 갔습니다. 워낙 입맛이 까다로워서 걱정했는데, 소고기육회와는 또 다른, 훨씬 부드러운 맛에 놀랐습니다. 지금도 먹고싶은 말고기 육회, 마트에도 꽤 저렴한 가격에 팔고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꼭 드시길 추천합니다.
한달 간 연수를 하면서 얻게 된 여러가지 중에 가장 큰 수확은 아무래도 언어에 대한 자신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어와 마찬가지로 일본어도 시험을 보면서 공부는 해왔지만, 원어민과 말해본 경험이 없어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직 갈 길이 먼 실력이지만 내가 하는 일본어가 현지인에게 통한다는 기쁨을 누려봐서 인지 재미도 찾았고 자신감도 생긴 것 같습니다.
지금 떠나는걸 망설이시는 분이 있다면 꼭 가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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