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에서의 여름
안녕하세요, 한일포럼이 주최하고 코리아플라자 히로바가 주관하여 실시한 구마모토-후루사토 프로그램 참가자,고려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소속 이유진입니다.
저는 2014년 8월 1일 출국해서 8월 31일에 귀국, 8월 한 달을 꽉 채워 구마모토에 있었습니다. 짧은 여행으로 일본에 다녀온 적이 한 번 있었지만 외국에서 ‘생활’해본 경험은 없었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 반, 두려운 마음 반으로 구마모토를 찾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귀국한 지 3주가 다 되어가는 지금도 구마모토가 그리워 구체적인 다음 일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구마모토에서의 생활은 좋은 기억이 되었습니다.
▲ 마쯔리의 모습들
구마모토-후루사토 연수의 기본적인 프로그램은 구마모토시 국제교류회관에서 진행되는 일본인 자원봉사자 분들과의 수업과 체험활동입니다. 일본인 자원봉사자 분들은 말 그대로 ‘봉사’의 마음으로 모인 분들인 만큼, 연령대도 성별도 다양합니다. 수업은 대부분 1:1로 진행되고, 때에 따라 여럿이서 진행되는 수업도 있었습니다. 저는 좀 더 자연스러운 회화 능력을 위해 주제를 정한 프리토킹과 한자 읽기 중심의 수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자원 봉사자분들과의 의견 교환을 통해 한 달간 이루어질 수업의 방향성을 함께 맞춰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산토리 맥주공장 견학
▲화과자 체험
수업이외에도 자원 봉사자분들과 함께 구마모토 내의 명소들을 둘러보거나, 다도, 서예, 종이 접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 외적으로도 많은 것들을 느끼고, 볼 수 있도록 신경써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화과자 체험’입니다. 화과자는 일본의 전통과자로 모양이 화려하고 예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 모양은 계절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한데, 제가 갔을 때는 여름이라 한여름에 어울리는 화과자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섬세한 모양에 만들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친절하고 상냥하게 알려주셔서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명소 견학
처음에는 일본어를 독학으로 공부한 터라, 일본어로 좀 더 말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연수를 신청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구마모토를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구마모토에서 생활을 하면서, ‘구마모토’라서 좋은 몇 가지 이유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구마모토는 그런 이유가 많은 도시입니다. 누군가 구마모토에 대해 말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누군가 ‘성’ 얘기를 하면 구마모토성이 먼저 떠오릅니다.
구마모토는 어느 새 정말로 저의 ‘후루사토’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