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여행기 / 염규희
안녕하세요 저는 구마모토 후루사토 맨투맨 특별연수 프로그램 4월 연수자 염규희입니다. 저는 다른분들과 다르게 4월,5월 두달을 구마모토에서 보냈습니다. 두 달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하면 뜻깊게 보낼수 있을까? 일본어를 못하는대 두달동안 잘 지낼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반 , 내가 나의 힘으로 해외를 가는구나 라는 설레임 반으로 연수를 시작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구마모토 후루사토 맨투맨 특별연수 프로그램 4월 연수자 염규희입니다. 저는 다른분들과 다르게 4월,5월 두달을 구마모토에서 보냈습니다. 두 달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하면 뜻깊게 보낼수 있을까? 일본어를 못하는대 두달동안 잘 지낼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반 , 내가 나의 힘으로 해외를 가는구나 라는 설레임 반으로 연수를 시작했습니다.
(구마모토 성 위에서 내려본 구마모토 입니다 ^^@!)
어느 시간보다 일본에서 보낸 두 달은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두 달이 지난 지금 저는 한국에 있습니다. 일본에 있을 때 그렇게 그리웠던 한국에 오니 구마모토가 너무 그리워지고 정말 저에게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참가자들과는 다르게 일본어를 정말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연수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더 걱정이 되었습니다. 처음 구마모토 국제 교류센터에 갔을때도 알아듣지 못하는 저를 위하여 모든 말을 영어로 설명 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두달이 지난 지금 영어보다 일어를 사용해야 의사소통이 편할 정도로 발전 했습니다.
일본에서 생활 할 때 제일 저에게 다가왔던 것은 일본인들의 질서와 예절이 었습니다. 깨끗한 도로를 볼 때 마다 한국이었으면 그냥 버렸을 쓰레기도 쓰레기통까지 버리게 되는 저를 보며 한번더 느끼게 되었습니다. 도로에 쓰레기가 하나도 없으니 괜히 기분도 좋아지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또한 횡단보도를 건널 때 초록불이 될 때까지 끝까지 기다리는 일본인의 질서문화가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빨리 빨리' 라는 정신이 있어서 초록불이 깜빡 깜빡 하면 다 뛰어서 건너가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모두 그 자리에 서서 다음 신호를 기다렸습니다. 또한 횡단보도와 차도의 경계도 뚜렷하며 정지선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멀리 있는 것을 보며 역시 선진국이 다르긴 다르다는 것을 한번더 느끼게 되는 계기 였습니다.
제가 구마모토 연수중에 집보다 더 많이 갔던 곳은 구마모토 국제 교류회관 입니다 ^0^!!! 국제 교류회관은 국제라는 말이 붙었기 때문에 각기 다른 나라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또한 자원봉사를 하시는 자원봉사자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봉사자분들께 수업을 듣었습니다. 수업은 자신이 배우고싶은 장르와 수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일본어를 정말 못하는 수준이어서 초급수준을 골랐습니다. 말도 잘 통하지 않고 이해도 잘 하지 못하는 저를 위해 봉사자분들께서는 한번도 답답해 하시던가 화내시지 않고 제가 이해 될수 있게 바디랭기지를 사용하시면서 웃음으로 응원해주셨습니다. 이러한 봉사자분들의 애정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된 것같습니다.
수업시간 외에도 정말 좋으신 일본 분들을 만나서 아소산도 가보고 아막산도 가보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또한 일본에 오면 꼭 입어봐야한다는 기모노도 4~5번은 입어본 것 같습니다.
(기모노를 입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모노는 우리나라 한복과는 다르게 나의 몸에 딱맞게 입는 옷입니다. 그래서 한복과는 다른 아름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몸에 딱 맞게 입다보니 숨쉬는 것도 조금 힘들고 걷는 것과 앉는 것이 조금 불편했습니다. 역시 편한 옷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두달을 구마모토에서 보냈습니다. 한 달은 다른 연수자들과 같이 일본어를 배웠으며 한 달은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구마모토에서 지내다 보니 너무 다들 잘해주셔서 나도 봉사활동으로나마 보답해드리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섭고 의사소통이 안통할까바 걱정을 했지만 왜 이런 걱정을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한명도 빠짐없이 친절하게 잘 알려주시고 일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봉사하는 시간이 기다려지곤 했습니다.
제가 봉사활동을 한 곳은 3곳입니다.
첫번째는 키쿠야상 이라는 반찬가게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같이 계산도 하며 아이스크림도 만들고 한국인들이 오면 대신 설명해주는 일을 했습니다. 키쿠야상은 구마모토성 옆에 있는 와쿠와쿠자에 있는 가게 입니다. 키쿠야상의 사장님과 매니저분들 모두 정말 너무 친절하십니다.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했을때 눈물을 보이시며 앨범을 만들어서 주셨습니다. 정말 제2의 부모님이라고 해도 될 만큼 너무 잘해주시고 친절하셨던 사장님 이었습니다.
두번째로는 구마모토 주민센터에서 일본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드렸습니다.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의 말을 배운다는 것이 너무 기뻣고 한국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많고 애정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회화 수업을 하면서 우리나라 말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한번더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우리나라 한글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흔히 아시는 YMCA에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2~3살정도 되는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보는 나를 보고 무서워하고 피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웃는얼굴로 다가가니 먼저 손을 잡고 말을 걸며 장난을 쳤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수업을 하면서 동심의 세계로 저도 함께 빠져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이 어찌보면 좀 힘들었다고 할수도 있지만 아이를 돌봄으로써 부모님의 대단함을 한번더 알게되는 시간이 되었던 것같습니다.
이렇게 저의 두달이라는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처음에 일본어를 몰라서 모든 말에 "하잇!" , "다이죠부"라고 대답했던 저 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일본사람들과 얘기도 하고 장난도 칠수있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정말 잊지못할 추억을 많이 만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일본어를 지속해서 배울 생각입니다. 이러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저에게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