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맨투맨 연수 프로그램 보고서 / 김하영(한동대 경영경제학부)

 

구마모토 맨투맨 연수 프로그램 보고서 / 김하영(한동대 경영경제학부)

 

처음에 한일포럼의 구마모토 연수 프로그램 공고를 보고, 학교에서 배운 일본어를 실제 생활에서 사용해 보고 싶어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언어를 배우려면 그 언어를 쓰는 나라에 가서 생활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일본어를 배우려면 일본에 가서 실생활에서 직접 언어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1년씩 배운 일본어가 전부였지만, 처음 가는 일본이었기에 큰 기대를 안고 구마모토에 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일본에 도착하고 나서는 학교에서 배운 일본어와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연수 프로그램

1. 수업

처음 국제교류회관에 가서 1:1로 면접을 보고 수준에 맞춰서 1명/2명씩 수업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부분을 배우고 싶은지를 상의를 해서, 일주일에 한번씩 한자 수업을 받고, 그 외의 시간은 회화 수업을 받는 식으로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봉사하시는 선생님들의 시간에 따라 매일매일 수업 시간과 내용이 다르기에, 수업 시간표는 처음 시작할 때 미리 받아서 수업이 일찍 끝나는 날과 수업이 없는 날에는 개인적으로 다른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한자 수업은 선생님께서 저희의 수준을 보시고 적당한 수준에 맞는 한자 교재를 선택하여 매번 복사해 주시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수업에서 나가는 진도 외에도 다른 내용들도 복사를 해주셔서 그 외의 공부도 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회화 수업은 자유 주제로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교재를 통해서 내용을 읽고,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도 진행이 되었습니다.

 

봉사자 선생님들께서 매우 친절하시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천천히 설명을 잘 해주시고, 일본어로 말을 잘 못하더라도 기다려 주시며 최대한 말을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매 수업마다 일본어로 말하고 듣는 것이 점점 익숙해 지게 되었습니다.


▲ 서도(書道) 체험 후 선생님과..

 

2. 그 외의 활동

이 프로그램은 수업뿐만 아니라 구마모토의 유명한 곳들을 관광하고, 일본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활동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맥주공장, 구마모토 시내, 구마모토 성, 대학교, 공원 등 봉사하시는 선생님들과 함께 견학을 하면서 새로운 경험들을 할 수 있었고, 단순한 관광이라면 모를 수 있던 부분들을 선생님들께서 같이 다니면서 설명해 주시면서 배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서도, 차도 체험을 통해서 일본의 서예 문화와, 차 예절을 배우며 일본 사람들의 정서를 배울 수 있었고,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는 경험도 하였습니다.

수업 시간표는 처음 시작할 때 정해져 있으므로, 수업 시간 외의 시간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희가 살고 있는 곳은 구마모토 시내의 중심부여서 놀거리, 먹거리들이 많고, 교통센터가 위치해 있어서 규슈의

다른 지방으로 가는 것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또한, 일본은 마쯔리(축제) 문화가 발달해 있기 때문에 제가 있는 동안 유카타 마쯔리, 히노쿠니 마쯔리, 혼묘지돈샤에 마쯔리 등 많은 축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런 활동들이 단순히 노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인들의 문화, 정서들을 직접 알아가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처음에 일본에 왔을 때는 일본어로 듣고 말하는 것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힘든 만큼 수업 외의 시간에도 일본어 공부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였고, 한 달이 지난 지금은 일본어가 많이 익숙해졌고, 책에서 배우는 일본어가 실제 생활에서 사용하는 일본어와 많이 다르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남은 한 달 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배운 것들을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처음에 일본에 왔을 때는 일본에 간다는 기대감과 연수를 받는 다는 것만 생각하였기 때문에 그 외의 부분들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 오고 생활하면서 느낀 것은 ‘가깝고도 먼 나라’의 일본이라는 말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평소에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으로나 경제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일본인들과의 대화를 통해서나, 일본 신문, TV뉴스를 보면서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을 느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제가 있는 동안 일본에서 선거도 치러 졌고, 6.25 정전협정의 날, 다음 달에 있을 광복절 행사 등 한일 관계를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어서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